모하라의 맛집백서

07. 맛집백서 (일산통골뱅이, 칠리킹)

mohara 2010. 8. 25. 11:01

난 가끔씩 술을 화끈하게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한달에 두어번은 그래줬으면 싶지만 여러가지 여건상 그도 쉽지않다. 지난 주말은 간만에 마음먹고 마셔주려 한 날이었다. 모임을 가져 16명이나 모이고 먹고싶은 안주에 바라던 기분좋은 폭음까지~ 정신을 놓을 정도까진 아니었지만 다음 날 고생은 하더라도 주중 일하는 스트레스에서의 탈출은 되더라. 다른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는지 모르겠다.

 

13. 일산통골뱅이

지난 주말 오후 5시, 무척이나 더웠다. 어찌나 더웠더니 멀리서 일산 구석까지 찾아와 준 분들에게 특히 고마웠던 날이었다. 1, 2차 조합은 전라도술상과 근처 일산통골뱅이. 앞으로 적어도 이 조합이 몇번은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라도술상에선 전복요리와 전 요리를~ 통골뱅이 집에선 자연산골뱅이와 먹태를~ 터미널나이트까지 모두 4차를 거치고나니 그동안 술에 대한 고픔이 말끔하게 싹 가셔주더라. 직업 상 주중 늦은 과음이 불가하니 주말이라도 이렇게 놀아주고 싶다. 가끔은~

 

일산통골뱅이는 자연산골뱅이도 맛나고 생맥주도 맛난 곳이지만 또 다른 메뉴인 먹태, 그리고 막걸리도 꽤 괜찮다.

 

이 먹태안주를 보면 전주 가맥집인 전일수퍼에서 맛 봤던 황태구이를 생각나게 만드는데 그 맛은 못 따라가는게 사실이지만 나름 괜찮은 편이고 맥주 안주로도 그만이다.

 

 

역시나 자연산골뱅이도 잊지 말아야~

 

 소면(1,000원) 하나 주문해서 비벼먹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메뉴이다. 배고픈 이들은 소면 왕창 시켜 먹는 것도 괜찮겠다.

 

1차 맥주 먹으러도 괜찮고, 난 특히 2차로 마음에 들던 곳이었다. 개인적으론 식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적절한 메뉴가 보이지 않았던 듯 싶다. 하여간 그래서 2차로 흡족한 곳이라 생각이 드나보다. 맥주 맛을 잘 아는 쥔장님의 생맥주 관리도 마음에 들고 안주 하나라도 마음에 들도록 풍족하게 나와 더욱 좋다. 무엇보다도 자연살골뱅이가 마음에 드는 곳이다.

 

 

 일산통골뱅이 (070-8291-3217)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2153-2

문 여는 시간은 확실치 않지만 꽤 늦게까지 한다.

주차는 근처에 알아서 잘 주차하면 된다.

 

 

14. 칠리킹

오랜만에 묵은지 하나 올리겠다. 오래전에 자녀오긴 했지만 올릴까 말까를 망설이던 곳이다. 한번 정도는 가 보는 것도 좋겠지만 재방문이 이루어지긴 쉽지않은 곳이랄까? 이 곳은 이태원 골목길 사이에 있는 버거집으로 버거를 좋아하거나 칠리와 후렌치프라이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소개할 만 하다.

 

칠리킹은 이태원역 1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다가 르생텍스가 있는 골목을 지나

 다음 좁은 골목에서 우회전 해 주욱 많이 올라가다 보면 나온다.

 

 

 내부는 좁은편이다.

 

 메뉴

 

 칠리버거와 칠리치즈 프라이즈가 잘 나가는 편이고 쥔장 케빈의 이름을 딴 케브버거가 추천할만 하다.

 

 베이컨체다버거(9,900원)

 

 

 페티가 두춤해 좋고 특히 감자튀김이 두껍고 바싹 잘 튀겨져 맛났다.

난 가끔 두툼하고 잘 튀겨진 프렌치후라이가 그렇게 땡겨주는 편이다. 잘 튀긴 후라이 하나 열 버거 안 바꾼다!

 

다음은 칠리버거(10,900원)

 

 

 개인적으로 칠리는 선호하지 않는 탓에 감동 받긴 힘들었고 칠리 좋아하는 이들에겐 추천해 주고 싶다.

그래도 칠리 푸짐하게 아낌없이 퍼주는 쥔장 큰손이 마음에 꽤 들었다.

 

다음은 칠리치즈프라이즈(7,900원)

 

 

여기에 맥주 한잔 안 먹을 수 없었다. 캐나다 식 반주???

이래뵈도 캐나다 생활 10년이 몸에 뵌 놈이다. 한 때는 밤새 마시고 새벽녘에 해장하러 피자 집 다녔던 몸이다.

 

체인점에서의 그림만 먹음직한 샌드위치나 햄버거에 실망만 계속하거나 지친 분들은 보기에도 먹음직하고 사진으로 찍으면 메뉴판에 넣어도 될만한 이 버거와 샌드위치, 후라이를 먹으러 가 봄직도 괜찮을 것 같다. 허나 칠리라는 음식이 원래 우리네 입맛에 큰 감동을 주진 못하는 음식이라 생각해 너무 많은 기대는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칠리킹 (02-797-1303)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118-62

점심부터 가능하니 11시 반 부터는 가능할 듯

주차는 어려우니 차는 놓고 올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