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집백서

05. 맛집백서 (수타해물짜장, 강릉 삼교리 동치미막국수)

mohara 2010. 8. 16. 16:07

블로그 포스팅꺼리를 항상 추구하는지라 새로운 집을 들러야 한다는 생각이 늘 나를 괴롭히기도 한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주로 주중에 쓸 이야깃거리를 주말에 몽땅 다녀와야 하기 때문이다. 주중에는 대체로 일로 바쁘기 때문이고 다녀왔던 집을 따씨 쓰는 것 보다야 새로운 맛집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야 하니 말이다. (내가 원래 다녀온 집은 몇번 다시 쓰길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나도 맛있는 곳은 몇번을 들리게 되고 그런 집들은 이 페이지를 통해 올릴 수 있으니 맛집백서가 좋구나~

 

09. 수타손짜장

일산 성석동에 수타로 짜장면을 맛있게 만드는 곳이 있어 전에 다녀오고 포스팅도 올렸는데 가끔씩 그 집이 생각난다. 백석동의 수타를 한다는 녹차면의 명성각, 웨스턴돔 근처의 황실짜장은 그렇지 않은데도 말이다. 그 이유는 물론 손맛이다. 손님을 다시 가게 만드는 집의 손맛이야 두 말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지난번엔 방송을 탔다는 수타해물점보짜장을 포스팅꺼리로 썼는데 이번엔 다른 것들을 담고 싶었다. 분명히 맛있으리라 예상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이번에 맛을 본 것은 수타돌판해물짜장(6,000원)과 수타해물볶음짬뽕(7,000원)이다.

 

 이 집은 면발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 가위를 사용하지 않으면 쉽사리 끊어지지 않는 탄력좋은 면발이다. 면은 탄력도 좋고 부드럽고 적당히 두꺼워 씹는 맛이 제법이다. 게다가 양념까지 맛이 좋으니 금상첨화이다. 해물과 야채들도 큼직하고 듬성듬성 먹음직하니 좋다. 양은 여성이라면 두 명이서 해결해도 좋을만큼 양이 푸짐하다.

 

 

 

 면발은 기계로 일정한 굵기로 뽑아낸 것 보다 수타로 다소 일정치 않은 굵기로 뽑아내 더 느낌이 좋다.

 

그리고 같은 면발을 이용한 볶음짬뽕 역시 만족스러운 편이다.

 

 

 볶음면은 얼마전 황실짜장에서 시켜본 후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덕분에 두려움이 앞서더라. 맛있게 맵기보단 속이 쓰라린 걸 경험했으니 이번에도 같은 경험을 하게 되는 건 아닌가 걱정부터 앞선 것이 사실이다.

 

시켜본 결과, 맛을 본 결과...맛은 약간 매콤하니 좋긴했는데 전분을 많이 사용해서 그런지 볶았다는 느낌이 적은게 흠이라면 흠이다. 그래도 재료 충실하고 맛도 그럭저럭 좋았으니 성공이라 봐도 무방하겠다. 그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국물을 대거 줄이고 전분도 줄여 철판 위에서 약간만 볶아내 준다면 훨씬 그 맛이 낫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내 욕심 뿐인가???

 

사진이 너무 붉게 나와 버렸지???

 

 

항상 음식점을 다녀오고 다녀온 사진을 정리와 약간의 터칭을 한 후 사진들이 안 예쁘면 포스팅 할 기운이 떨어지는 편이다. 이번에도 화이트밸런스 잘 맞추고 찍었지만 너무나 붉게 나와버렸다. 그래서 안 하려다가....^^;;;

 

 

 

 

 수타해물짜장 (031-975-7661)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 984-31

주차는 넓긴하나 손님이 워낙 많다.

하지만 그 주변 주차해도 괜찮다~

 

 

10. 강릉 삼교리 동치미막국수

이 집은 강릉본점의 일산지점으로 넓직하니 여유로운 식당이 우선 마음에 들고 동치미국물이 맛이 좋아 이 국물에 말아먹는 막국수가 마음에 들었던 집이다. 동치미막국수를 많이 접해보지 않은 나 인지라 이 음식에 깐깐한 의견을 남기기엔 부족할 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정도면 괜찮은 맛을 낸다는 생각도 들고, 가장 괜찮은 건 이 집의 수육맛. 그만큼 수육을 잘 내는 곳이다.

이번엔 메밀전과 온면, 그리고 비빔막국수를 맛을 보고 왔다. 내내~ 머리 속엔 수육 생각이 간절하긴 했지만 말이다. ㅋ

 

 

 

 찬 기운을 준다는 메밀의 막국수. 몸에 열이 많은 나는 그래서 늘 찬기운을 원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돼지고기.

소고기 보다 돼지고기를 선호하는 것이 내 몸이 과연 원해서 일까? 아니면 가격이 비교적 낮아서 일까?? 나도 궁금하다.

하여간 이렇게 바라만 봐도 속이 시원해지니 여름에 동치미나 비빔막국수는 꼭 접해줘야 할 음식이다.

 

 뜨거운 음식이긴 하나 차가운 기운의 찬 음식이다. 토 달지마라!!!

 

 

 김치를 총총 썰어 온면에 담았는데 그 맛에 심심한 기운이 좀 덜해지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온면은 원래 메밀의 맛을 즐기며 약간 심심하게 먹는 것이 바로 맛이다.

 

역시나 토핑된 수육만 먹어도 기름기 좔좔~ 연하게 씹히는 그 맛이 좋더라.

 

 

 

 

그리고 메밀전까지~

 상당히 얇게 부쳐 나오는 메밀전은 김치를 싸 먹거나 수육을 싸 먹으면 훨씬 그 맛이 좋다.

 

 이 집엔 마당에 여러 동물들이 있는데 이 녀석이 바들바들 떨고 있더라.

귀여운 녀석이 이 더운 여름 날 왜 떨고 있었을까~ 여름이니까? 에이~니가 살 붙은 데가 어딨다고???

 

 

 강릉 삼교리 동치미막국수 (031-969-3951)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471-1

그 주변에 차 놓을 데도 많고 주차 걱정은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