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집백서

13. 맛집백서 (김가네볼태기)

mohara 2010. 9. 24. 01:53

연휴엔 문 연곳이 별로 없었다. 약국도 식당도 미용실도 아파트 상가 구멍가게도 말이다. 문 연곳은 일부 대형마트와 극장들 뿐. 홈플러스와 코스트코에서 마구 질러준 후 저녁엔 영화 하날 골라 예약을 해 두었고, 덕분에 간만에 즐거운 로맨틱 코메디 한편 재밌게 즐겨줬단다. 강추 정도는 아니더라도 연인들에게 권해주고픈 영화였다. 동성끼리 즐겨주신 분들껜 참 안습인 영화라고 봐도 되겠고~ 술집 정도는 즐겨줬지만 그다지 글 올릴 정도는 아닌지라 묵은지도 하나 올리겠다.

 

25. 김가네볼태기

볼태기찜을 즐긴 것은 일산 라페 먹자골목에서 였나보다. 볼태기집이었는데 대구머리 뽈살에서 나오는 살이 제법 적지않았다. 그 위에 약간 매운 양념에 콩나물을 볶아 얹어나오니 양이 많다고 볼순 없으나 술 안주 하기엔 제법 쏠쏠한 메뉴이다. 아삭한 콩나물을 즐기는 것도 좋고 다 먹고난 후 볶아주는 볶음밥도 제법 안주로 쓸만하고 빈 속을 달래주기에도 그만이다. 일산의 그 집은 사리졌지만 홍성 갈산에 비슷한 집이 있어 들러 보았다. 둘을 얘기하기엔 너무 먼 거리인가??? ㅋ

 

생선 머리에 뽈살이 얼마나 들어있을까 싶지만 워낙에 머리가 큰 지라 제법 살집이 붙어있다.

 

 갈산읍내에서 이 집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갈산읍내가 그 만큼 작기 때문이다.

 

4명을 위한 볼태기찜(대: 35,000원)과 해장국(7,000원) 하날 시켜봤다.

 

 

반찬들이 몇 가지 나오고...

 

 뽈찜이 나왔지만....시골의 인심이란 이젠 예전같지 않은 것일까? 4명이 즐기기엔 아무래도 모자른 듯 싶다.

 

 양념이 그럭저럭먹을만 하다. 과하게 맵지도 않고 적당히 매운 정도인 듯~

콩나물은 아삭하게 잘 볶아진 듯 하다.

 

 

 

 

 분명 맛은 좋은데 4명이 게눈 감추듯 후딱 사리지고 말더라. 

 

하여 해장국으로 전 날의 숙취도 좀 풀고 덜 채워진 속도 채울 겸~

 

 

 시원하니 속 풀기에 이 만한 해장국도 없겠다 싶었다. 뽈찜도 괜찮으나 이 집은 해장국이 더 선호되는 집 같았다.

 

그리고 모자란 양은 볶음밥으로 더해주면 되겠다. 마무리는 꼭 볶음밥으로 해주자.

 

민대구만을 쓰는 집이다. 좋은 재료와 야채를 써서 양념과 맛이 좋고 특히 다시마와 무우등 미리 끓여낸 육수로 만든 대구탕과 해장국 맛이 속 풀이로 아주 그만이다. 장소는 넓지 않은데 많은 손님으로 바쁜시간에 자리잡기가 쉽지 않다. 기다림도 꽤 걸린다. 그래도 음식이 만족스러우면 좋겠는데 양도 넉넉한 편이 아니어 시골 인심 느끼기엔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더라.   

 

 김가네볼태기 (041-631-7117)

충남 홍성군 갈산면 상촌리 243-1

해장국이 있으니 일찍부터 시작할 것.

주차는 주변 빈곳이 있는 곳에 주차를 하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