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대장장이화덕/가회동] 복천의 명물 대장장이화덕 피자집

mohara 2010. 10. 13. 10:23

내 기억으로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피자가 건너가 유명해진 것은 이탈리아에 주둔한 미군이 고국으로 돌아와서도 그 맛을 잊지 못해 조리법과 이탈리아의 화덕을 그대로 재현하며 피자리아(Pizzaria)를 운영하며 미국 전역에 알려졌다고 합니다. 북촌한옥마을 근처 가회동에 자리한 대장장이화덕 피자집은 이태리에서 직수입한 그러한 황토 화덕에서 얇은 도우와 담백한 피자 맛으로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자리잡기가 정말로 수월치 않은 집이죠.

 

깔쪼네는 이 집 대표피자 중의 하나로 굽던 지파를 그대로 반으로 접어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이 피자가 맛있는 것은 얇은 도우가 바삭하게 잘 구워졌고

 

대장장이화덕은 안국역 2번 출구로 나와 산책 겸 천천히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직진 후 지나서 돈미약국을 끼고 왼편 골목으로 들어가면 도루커피집 옆에 간판 찾기가 쉽지 않은 대장장이화덕 피자집을 발견 하실 수 있답니다.

 

화덕이 있는 본관 바로 옆에 정체를 알수 없는 듯 간판 안 보이는 작은 건물이 바로 별관이 되겠습니다.

 

 위의 사진이 본관. 밑의 사진이 별관 되겠습니다. 8명 이상의 큰 인원은 별관에 자리 잡으셔야 할 듯 싶구요. 내부들은 그리 넓은 편이 아니라고 봅니다. 이 집은 주말에 자리를 잡으려면 최소한 2주 전에 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좋은 집이라죠.

 

일행이 7명이었던지라 별관 내부로 옮겼습니다.

 

 

 넓진 않지만 재밌는 소품들과 오래된 엠프와 음향기기들, 많은 LP음반들이 가득해 마치 오래된 음악까페를 연상케 합니다.

 

메뉴소개를 해봅니다.

 

 

 

 

 영업시간은 오후 12시에서 밤 10시까지~

 

저희 7명의 일행은 고르곤졸라, 루꼴라, 깔쪼네 피자 세 가지와 각자 음료를 주문 했습니다.

우선 등장한 고르곤졸라(14,000원)가 사실 가장 마음에 들었답니다. 군더더기 없는 간단하지만 담백한 맛이 좋더군요.

 

 피자 밑에 티라이트로 식지않게 해준다지만 그다지 많은 역할은 해주지 못하는 듯 싶네요.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는게 이 치즈의 양입니다. 이 보다 두툼하게 올려졌다면 풍성한 치즈로 인해 쭉쭉~늘어나는 치즈 맛을 경험하겠죠. 하지만 담백함은 줄어들 것입니다. 조금 모자란 듯 싶지만 단순하고 담백함을 배가 시키고 덜 느끼하게 만들어줍니다. 얇은 도우는 피자 층이 얇아도 충분한 피자 맛을 내도록 도와주고요.

 

이런 담백하고 단순한 맛에 양념이 되도록 꿀을 내주는데 여기에 찍어 드셔도 좋답니다.

 꿀이 진짜냐 가짜냐는 등의 의심은 접어둡시다. 사실 진짜를 쓸리가 만무하겠죠?

 

다음은 비타민과 무기질 덩어리 루꼴라가 잔뜩 올라간 루꼴라피자(16,000원)입니다.

 

 

 쌉싸름한 루꼴라가 풍성하게 올라가 있어 보기에도 좋은데 루꼴라는 담백한 피자와 먹는 것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방법이라죠.

 

 어찌보면 전혀 다른 맛을 내는 두 가지(루꼴라와 치즈)가 어울림이 어려워 따로 노는 것 같은데 묘한 조합을 일궈냅니다.

 

음료는 콜라(2,000원)로 합니다. 아쉬운 것이 이 집에 생맥주가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병맥주로 아사히(8,000원)와 하이네캔(7,000원) 있다지만 가격도 너무 높고 병맥주는 그다지~~

 

마지막으로 깔쪼네(18,000원)입니다.

 

 개인적으로 왜 이 피자가 가장 가격이 높은 것인지 모르겠더군요. 치즈와 토핑을 한 후 도우를 반으로 접어 만든 피자일 뿐인데 말이죠. 혹시 토핑이 다른 피자들보다 많았는가도 싶었지만 그래 보이진 않았답니다. 물론 맛은 좋은 편인데 고르곤졸라에 비하면 그다지 뛰어나다고 보긴 어려웠답니다. 물론 개인적 소견일 뿐이니 많은 참고는 하지 마시길요~

 

 

 

 음악은 클래식과 고전음악이 다소 크게 들리어 약간 거슬리기도 했답니다. 이는 요청을 하면 될 일이겠죠~

 

 그러찮아도 요즘 턴테이블을 하나 구입하려고 하는데 워낙 나오는 물건들이 적은지라 구입이 어렵더군요. 한번은 용산에 가서 중고상들을 다니며 좋은 물건을 구해봤지만 그도 성공하질 못해 아직까진 기다리는 상황이랍니다.

개인적으로 소장하는 많은 LP음악이 갑자기 그리워져 구경만 하고 있는 실정이라죠~

혹시 좋은 웬만한 가격의 중고 턴테이블을 넘겨주실 분이 계시다면 연락을~^^;;; 

 

 

 

나올 때 보니 토요일 3시30분 경였는데 5시간 분의 예약이 이미 끝난 상태라 문의는 접어달란 쪽지가 문 앞에 붙어있더군요. 정말로 잘되는 집이긴 한 것 같습니다.

 

 

 결론          대장장이화덕은 북촌 한옥마을 근처 가회동에 자리한 피자집으로 이태리에서 화덕을 직수입해와 쓰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그게 중요한 것 같진 않고 이 집의 특징은 도우가 무척 얇고 치즈는 풍성하진 않지만 적당하게 올려 느끼함을 잡고 단순 한 듯 싶지만 담백함으로 어려 사람들의 입맛을 잡은 듯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특별히 맛있다 라고 느껴지진 않고 적당한 가격의 괜찮은 피자 라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것 같았습니다. 주말 예약은 2주 전에 해야 할 정도로 바쁜 집이고요, 서둘러야 즐길 수 있는 곳이니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한옥마을 근처라는 메리트도 충분히 누리는 듯한 느낌도 들었답니다.

 

주소: 서울 종로구 가회동 62-1

 영업시간: 오후 12시 ~ 밤 10시. 주차 불가능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