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손가네/성북동] 무엇을 먹을까 행복한 고민이 있는 집

mohara 2010. 10. 18. 11:59

다른 식당으로의 번개를 계획했다가 이웃블로거님의 권유로 급선회, 성북동 손가네로 향한 것은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8명이 모여 손가네의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접하느라 1차 부터 배뻥이 된 상태였지만 대단하신 분들! 결국 4차까지 가고 말았죠. 손가네는 양지와 사골베이스의 국물로 설렁탕과 국시가 소문난 곳이지만 이 집은 불고기, 생선전, 수육, 육회 마저도 입맛을 마구 자극하는 곳이니 이 모든 음식들을 섭렵하려면 인원이 꽤 필요한 곳이겠습니다.

 

단맛이 완전 배제된 손가네의 불고기가 어쩜 그리도 맛이 좋은지 젓가락질이 멈추지 않았죠.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로 나와 600여 미터 직진하시면 신한은행 지나 도착하겠네요. 굳이 차를 타고 가실 필요는 없을 듯~

 

안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 집은 고기를 잘 다르시고 좋은 고기를 사용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육회, 불고기, 수육 모두 좋았습니다.

8명의 저희 일행이 주문한 것은 육회, 불고기 4인분, 수육, 곰국수 2그릇, 만구국, 생선전을 시켰답니다.

모든 음식들이 모두 만족스러웠구요, 그 중 매우 인상깊었던 것이 생선전과 불고기였지요. 

하여간 지금부터 소개 들어갑니다.

 

 우선 육회부터 소개 들어갑니다.

 

 

 250g이 22,000원이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네요. 맛은 약간 단맛이 나는 것이 아쉬움이긴 하나 있는 듯 없는 듯 약한 양념으로 육회의 풍미가 느껴져 좋았구요, 역시나 육회로 쓰는 고기가 좋아 보이더라구요.

 

다음은 수육(대: 35,000원)입니다.

 

 

 

 얇게 저며 나오는 수육은 적당히 지방이 분포되있어 부드럽고 야들거려 먹기에 아주 좋더군요. 부채살이 쓰였는지 어느 부분인지 모르나 육질도 좋고 수육도 꽤 만족스럽습니다.

 

 

 

굳이 설명이 없어도 눈으로 느껴지듯 살살 녹는 수육입니다.

 

다음은 개인적으로 그 날의 베스트 생선전(15,000원)입니다.

 

 

 

 부모님이 해주신 생선전 다음으로 가장 맛나게 먹은 듯 잘 부쳐진 생선전입니다.

부침옷이 약간의 바삭거림과 함께 부드럽게 씹히는 것이 이만한 맛 찾기가 쉽지 않은 것 같네요.

다음엔 지인과 한번 더 방문하면 생선전과 불고기는 필수일 것입니다.

 

아 참! 메인을 소개하느라 반찬들 소개를 지나고 말았군요.

 

 

 

 

마늘장아찌, 김치, 깍두기 모두 손맛이 물씬 느껴지네요.

 

불고기(20,000원) 2인분입니다.

 

 

 마블링도 보이시죠? 흔히 불고기를 잘하신다는 집에서도 양념 맛에 의존하고 고기의 질은 다소 떨어지기도 하는데 이 집은 고기부터가 좋으니~ 게다가 양념 맛이 단맛이 배제되고 은근한 맛으로 입맛을 끄는 스타일입니다.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죠. 고기는 뭉치지 않게 잘 흩어지게 풀어주셔야 나중에 익힌 후에 야들야들한 불고기를 즐기실 수 있답니다.

 

 고기는 불판 중앙에 두지 마시고 처음부터 가장자리 양념 안에 밀어넣어 주세요.

 

 

 이젠 시식해야죠~

 

 

충분히 설명해 드렸으니 지금부터 다는 것은 사족~ ^^ 여튼 맛있습니다.

 

당면을 넣고요~

 

 

 

 

불고기를 넣오신 그릇 안엔 불고기 양념이 육수처럼 가득 들어있는데 그걸 다 쏟아 부어 넣으니 가라 앉았던 후추가 잔뜩~ 옆 테이블의 볼구기 국물은 덕분에 알싸한 매콤함이 술맛을 끈다고 다들 좋아하십니다. 후추가 과한 걸 좋아하시지 않는 분들은 양념 국물은 끝까지 붓지 마시고요~^^

 

그 국물에 밥을 말아 먹어야 한다고 하시고 공기밥을 주문해 김치까지 넣어주고 볶는 일행입니다.

 

 

 의외로 아주 맛이 좋습니다. 쥔장님 오시더니 이 가게 시작하시고 이렇게 먹는 사람들은 저희가 처음이라고 웃으시네요~

일하시는 분들, 쥔장님 모두 친절하시고 말씀도 차분차분 하시고, 고로 술 맛은 더욱 좋아집니다. ㅎ

 

만두국(8,000원)입니다.

 

 

 4개의 김치 왕만두가 들어있는 만두국의 국물은 사골과 양지로 낸 국물이라 맛이 좋은데 만두가 다소 평범한 듯 싶습니다.

다른 음식에 비해 그렇다는 것이니 만두국 좋아하시는 분들은 드시고 평가해 보세요~

 

다음은 곰국수(7,000원)입니다.

 

 

 

 

국물은 맑은 편이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겠습니다. 다만 국수는 다소 가는 것이 제 취향이 아니라 안타깝네요. 덕분에 포만감을 주는데엔 역부족인 듯 싶기도 하구요. 하지만 가볍게 즐기기엔 좋은 것 같았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휴~정말이지 조금씩 멋었어야 했는데 또 과식을 하고 말았군요. 이로써 한 주 자제하며 살아야 할 것 같네요~ㅎㅎㅎ

 

 

결론          설렁탕과 국시집으로 소문이 나다지만 그 외의 음식들이 더 만족스러운 집이었습니다. 우선 생선전과 불고기가 가장 마음에 들었고, 대부분의 음식들이 맛이 좋았네요. 굳이 찾아갈 만큼 괜찮은 집이라고 해도 될 듯 싶구요, 쓰이는 고기질이 괜찮다고 느껴지는 만큼 한우특수부위 구이도 흡족할 것 같네요. 다양한 음식들이 마음에 들어 다음에 방문하면 무엇을 주문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이 필요한 집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