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월순철판동태찜/연희동] 중독스런 매운맛에 월 매출 1억원

mohara 2010. 11. 1. 11:00

중독스러운 매운 맛을 낸다는 집은 바로 이 집을 가리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연희동 골목 안 사람이 뜸한 곳이지만 유난히 이 가게 앞엔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으니 저렴한 가격이지만 월 매출 1억원도 불가능한 일은 아닌가 봅니다. 연희동에서의 모임이 있던 날, 동태짐, 아구찜이란 메뉴에 그다지 많은 관심이 가지 않았는데 일단 저렴한 가격에 솔깃하고 푸짐함에 관심상승, 그리고 그 맛에 마음이 움직이는 집이더군요. 특히 맛있게 매운 맛을 바라는 분들에게 아주 제격입니다.

 

철판동태찜 가격은 2만원. 3명이서 즐기기에 푸짐하고 고추를 적절히 써서 중독스런 매운 맛을 잘 내고 있습니다.

 

구 성산회관에서 연대방향으로 50미터 가다가 좌측으로 들어가는 골목 길 안에 들어서면 쉽게 보입니다.

 

이쪽 저쪽 방도 많지만 금새 차 버린답니다.

토요일 5시 좀 넘어서 들어가 7시 쯤 나오는데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6명인 저희 일행은 저 안쪽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아구찜 하나와 동태찜 하나 씩을 주문 했습니다. 메뉴를 보고 흥미로운 것이 보통 이런 찜은 크기에 따라 그 가격대가 차이가 많은데 이 집은 무조건 2만원이니 말입니다.

 

이미 많은 입소문과 잦은 방송 덕에 사람이 많은 집인데 얼마전 식신탐험대에서 촬영이 있었다고 합니다. 오늘의 벙주 께서도 그 방송을 보고 침을 줄줄~ 흘리다 모임을 계획하셨다고 하네요.

 

매운맛 감소 시키기에 아주 좋은 뜨거운 미역국은 자주 리필해 드세요.

 

 

 우선 아구찜부터 등장합니다.

아구찜집들 보면 콩나물이 사각사각 씹히도록 양념에 아구를 볶다가 섞어 나오는데 이 집은 독특하게도 살짝 익힌 콩나물 위에 많은 양념이 올라간 아구가 올려져 나온답니다. 그런데 이 양념이 매우 맵고 또 중독성이 강하답니다.  

 

 

 

 곧 섞어주고 잘라주고, 먹기 좋게 준비를 해줍니다. 철판을 가스렌지 위엔 올리지만 불을 켜지않고 그냥 그대로 먹습니다. 아주 약한 불을 켜 놓고 드셔도 좋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알아서 드시길 바랍니다.

 

아구도 맛나고요, 양념 맛이 일품입니다. 하지만 매운 걸 못 드시는 분들은 한번 생각해보고 가셔야 할 듯 싶구요. 중독스러운 맛에 연신 가는 젖가락 질을 멈출수가 없습니다. 동태찜 보다도 전 이 아구찜이 더 좋더군요. 동태찜이나 아구찜이나 거의 같은 양념이 쓰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콩나물이 많긴하나 2만원에 이 정도 아구찜 맛보기란 요즘은 어려운 일이라죠.

 

다음은 동태찜입니다. 역시 2만원이구요.

양념이 모자르면 더 얹어 주신다고 하니 주저하지 마시고요.

 

 동태찜은 섞어 먹지 않는데 동태가 뭉그러지기 쉬워 이렇게 그냥 드시면 되겠습니다.

 

 

 역시나 푸짐합니다. 

 

 

 

 

여기저기 많진 않으나 쭈꾸미, 꽃게도 보이는군요.

 

 6명이서 그걸 끝내기가 쉽지 않았는지, 볶음밥은 아구찜 먹고 난 철판에 딱 2인분만 시켰죠. 밥 볶는데 양념이 좀 과한게 아닌가 싶었는데 역시나 볶자마자 바로 먹으려니 좀 질더군요. 하지만 그 약한 불로 오래 나뒀더니 제대로 된 복음밥으로 탄생.

 

 

 

 볶음밥 맛도 일품이네요. 물론 그런 양념의 맛으로 아무렇게나 해도 맛나는 볶음밥이 될거예요.

덕분에 아주 포식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말이죠. 술값 다 합쳐 1인당 1만2천원으로 해치웠습니다.

 

 

결론          신선한 동태로 적절하게 해동시켜 부드러운 맛을 내고 생태만큼 고소한 맛을 내는 동태찜에 중독스러운 매운 양념을 가세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곳입니다. 푸짐하지만 저렴한 가격이기에 더 사람들이 몰리는 것 같구요, 아구찜 역시 철판 동태찜이란 상호가 무색하게 맛이 좋아 개인적으론 아구찜을 더 높이 사기도 했습니다. 그 매운 맛엔 청량고추와 일반고추를 적절히 섞는 것이 비법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저렴한 가격은 사장님 혼자 음식준비를 해 인건비를 줄이는 것이라나요? 그런 가격에도 월 매출 1억원이라니 대단할 뿐이네요. 뭐 하여간 많은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너무나 만족스런 식사 겸 술 한잔을 곁들였네요.

 

다음은 월순철판동태찜의 약도 및 전번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