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안성집/을지로3가] 술 맛 부추기는 돼지갈비

mohara 2010. 11. 8. 12:38

을지로 3가 근처 인쇄소가 밀집해 있는 골목 들 사이로 50년이 넘은 돼지갈비집이 있습니다. 그 밖에 육개장도 있고 갈비탕에 다양한 메뉴가 있어 이 근처 직장들인의 한끼를 책임져 온 집이기도 합니다. 특히 저녁 퇴근 후에 소주와 즐기는 달달한 돼지갈비만 할까요~ 바람도 쌀쌀해지고 그동안 지내온 지인들을 만나러 토요일 저녁 이곳에서 모였습니다. 오늘은 각오하고 한잔하러 왔으니 각오들 하세요~ㅎㅎㅎ

 

돼지갈비(500g: 22,000원)는 500g씩 파는데 이 정도면 비싼 가격이구요, 양은 좀 적어보이네요.

적당히 달달하고 맛도 이 만하면 좋은 편이지만 갈비 치곤 퍽퍽한 살이 많아 아쉽더군요.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습니다. 을지로 6번 출구로 나와 직진해 왼편 첫번 째 골목으로 들어가 50여 미터 들어가면 되죠. 왼편의 우일집이란 곱창집을 지나 더 들어가면 안성집이 나오구요, 우일집이란 곳은 나중을 위해 콕! 찍어두었답니다.

 

내부

 

 넓직한 편이구요, 저흰 앉아 먹는 실내로 향했답니다.

 

메뉴가 다양하죠. 주위 직장인들을 고려한 듯 다양한 메뉴가 좋습니다. 우선 7명의 우리 일행들은 두 테이블로 한 테이블 당 돼지갈비를 둘 씩 주문합니다. 즉 1kg이군요. 먼저 반찬들 등장하구요.

 

돼지갈비에 필요할 만한 기본찬들만 나오는 편이군요. 메뉴들 만큼 찬들은 다양한 것 같진 않네요.

  

 돼지갈비 주문은 미리 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초벌구이가 이뤄진 후 나오기 때문에 약간의 시간이 걸려주더라구요. 냉면그릇에 담겨 나오는데 1kg라 하기엔 양이 적어 보였습니다.

 

 

 

 초벌구이 덕에 옷에 심하게 냄새 베일 걱정은 좀 줄겠습니다. 그래도 가득하게 퍼지는 향긋한 돼지갈비 냄새 덕에 허한 뱃속을 계속 자극하는지라 속이 쓰릴 지경입니다.

 

 

 

좀 귀찮은게 있는데 갈비를 맛있게 구우려면 한 귀퉁이에 보이는 양념장을 수시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초벌구이 하며 육즙이 많이 빠져나간 터라 양념에 자주 흠뻑 젖게해서 불판위에서 구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소 퍽퍽한 돼지갈비를 즐겨야 하실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마침내 불 조절 잘해가며 구워진 돼지갈비를 즐겨줘야죠~

 

잠깐! 메뉴를 훑자니 보쌈김치가 보이더군요. 김치에 굶주린 요즘인지라 보쌈김치 주문에 서슴지 않았죠.

 

 

 

 견과류와  무우채가 들어간 보쌈김치 맛은 그런대로 괜찮은 편입니다. 아직 익지않아 그런지 약간의 쓴 맛과 다소 짠 맛이 전해져 아쉽긴 했지만 전 금방 만든 김치(아직 익지않은...)도 좋아하는 편이랍니다. 하지만 안 그런 사람들도 많겠죠~^^;;;

예전에 보쌈김치는 진고개의 그것을 아주 마음에 들어하곤 했는데 필요이상의 단맛이 있어 매우 아쉬워도 했답니다. 그래도 진고개의 보쌈김치는 예술이랍니다.

 

이제 본격적인 돼지갈비의 소개로 다시 넘어가 볼까요~

 

 

 

소위 잘 한다는 돼지갈비집에 비해 다소 아쉬운 부분이 없진않는 맛이지만 나름대로 괜찮답니다.

그리고 양이 작은 편이라 추가가 이뤄져야 만족하실 듯 싶습니다. 하지만 그러다보면 액수가 많이 나오겠죠.

저희 역시 7명에 2kg을 주문했지만 육개장 둘을 주문했어도 아쉬움이 적지않게 남더군요.  하지만 2차를 위해 참아줬어요.

 

된장찌개 같은 것이 서비스로 나와줬음 좋았을텐데...아무래도 국물이 없으니 술이 좀 쓰네요. 그래서 육개장 둘을 주문했습니다. 육개장 맛도 괜찮은 편이라 미리 들었기 때문에 기대감이 살짝 들더군요.

 

 국물은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긴 하나 진국의 맛이라기엔 약간의 모자람이 느껴지네요. 그리고 가장 아쉬워 했던 건 들어있는 고기가 좀 퍽퍽한 것이네요. 아무래도 7천원이란 가격에 부담스러운 마음을 지울 수가 없기도 합니다. 매운 맛은 아니고요, 육수가 조금 더 깊이 끓여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 집이 육개장 전문은 아니기에 문배동 육칼과 비교하는 것은 좀 그렇지만 7천원은 작은 가격이 아니기에 이러저러 말을 늘어 놓았답니다.

 

 

 그래도 돼지갈비 뿐 아니라 이렇게 육개장을 시켜놓고 술을 한잔 하려니 술맛이 달게만 느껴집니다.

 

 

 

술 맛은 오늘 달달하기만 할 뿐이고, 12시 이후의 기억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가서 2시 이후의 기억만 또렷 할 뿐이고...

 여러분 연말연시가 다가오고 있는데 너무 과음하지 말도록 합시다.

 

 

결론          을지로 3가역 근처의 골목 안으로 50년이 넘은 돼지갈비집이 있습니다.주변 인쇄소나 직장의 직장인들의 점심 뿐 아니라 술자리까지도 도맡아 왔던 터줏대감이겠지요. 그럭저럭 돼지갈비는 맛이 있는 편입니다만, 육질의 정도, 적절한 감칠맛을 주기엔 2%의 부족함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매우 민감한 부분인 가격도 비싸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비싸더라도 잘 먹고 나왔다! 라는 만족감을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리고 육개장은 그런대로 만족스런 맛을 주는 편이더군요. 하지만 높은 가격은 역시 아쉬움을 줄수 밖에 없어 다소 안타까웠답니다~ 그래도 술 맛 나는 자리로써 부족함을 없을 듯 싶습니다.

 

다음은 안성집의 전번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