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서오릉다슬기/서오릉] 다슬기로 만든 깨칼국수가 인상깊어요

mohara 2010. 11. 5. 09:16

청정 일급수에서만 자라는 다슬기는 하천과 호수등 물이깊고 물살이 센 곳의 바위 틈에 주로 사는 다슬기과의 연체동물로 시력보호, 신장에 좋을 뿐 아니라 가의 기능회복을 도와 숙취해소에 탁월하다고 합니다. 어김없이 달리는 토요일을 보낸 후 속을 풀기위해 간 곳이 다슬기 음식의 대중화를 주도한 서오릉메카다슬기입니다. 서오릉 내놓으라 하는 음식점들이 즐비한 서오릉 입구에 위치한 곳입니다. 이 근처에서 가장 좋아하는 집인 미소복양평해장국과도 지척에 있다죠.

 

 다슬기깨칼국수(8,000원)는 이 날 주문했던 다슬기 탕들 중 으뜸이었습니다.

 

갈현동을 지나 원당이나 일산 방향으로 서오릉을 약간 지나 오른편에 위치해 있으니 지나치지 않게 주의하세요.

 

홀에서 드셔도 되고 들어가자마자 왼편으로 들어가심 바닥에 앉아 드실수 있는 곳도 있답니다.

 

 메뉴는 위와 같이 매우 다양한 편입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탕은 맑은탕과 토장탕. 사실 원래 이 집이 이 자리에 있던 것이 아니라 길 건너편에 있었다고 합니다. 위 메뉴와 같이 토장탕이라해도 특이 없던 시절엔 보통을 주문해도 다슬기가 많이 올려져 나왔었죠. 한 마디로 토장탕 하나를 시켜도 푸짐하게 나오는 식이었습니다만, 이 4천원이나 비싼 특이 생기면서 보통엔 다슬기 구경하기가 어려워졌고 특엔 차별화를 위해 풍족히 올리는 듯 싶습니다. 아무래도 예전부터 이 집을 이용해오신 분들은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겠죠. 하여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볼 만한 집이라죠.

 

저희 일행은 다양하게 주문했지만 딱 세 가지로 요약해봅니다.

토장탕(7,000원)과 깨탕(8,000원), 그리고 전 다슬기깨칼국수(8,000원)로 주문 했습니다. 먼저 반찬 소개를~

 

 

 반찬들 맛 좋은 편이고 다 드시면 셀프로 가져다 드시면 되겠습니다.

 

우선 토장탕부터 소개를 합니다.

토장탕은 된장국이라고 봐도 좋은데 다슬기로 우려낸 국물에 된장을 풀어 넣은 것입니다. 시원하고 구수한 맛이 좋습니다.

 

 

다슬기는 기본적으로 차가운 성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뜨거운 성질의 부추와 잘 어울립니다. 그야말로 해장으로 그만이죠.

매우 단순한음식이긴 하나 부추와 어울려 시원한 맛을 강조해 주어 최고의 탕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음식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간단한 음식에 7,000원이나 11,000원은 아무래도 비싸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군요.

 

 다음은 깨탕(8,000원)입니다.

들깨가 들어가 시원하면서도 고소한 맛에 국물이 걸죽해 포만감을 주기에 좋습니다. 

 

 

 

 들깨국물의 걸죽함이 느껴지시죠~ 간간히 콩의 반의반도 크기가 안되어 보이는 올갱이도 들어있네요.

 

 

 깨탕에도 역시 부추가 많이 들어가 있고 밥을 말아 후루룩 마시듯~ 해장에 열을 올리는 옆 1인입니다...ㅎㅎㅎ

 

다음은 제가 먹었던 다슬기깨칼국수(8,000원)입니다.

 

 

운 좋게도 올갱이가 많이 올라가 있는 편이로군요. 국물을 맛을 보니 오히려 깨탕 보다도 더 맛이 진득하니 좋습니다. 오묘하게도 올갱이와 들깨와 칼국수가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특별히 면을 싫어하시지 않는다면 깨탕 보단 깨칼국수가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면빨도 그리 나쁘지 않고 들깨 덕인지 부드러운 맛을 전해줘 목넘김이 훨씬 좋습니다.

국물을 남기기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국물을 다 마시고 말았네요~ 국수로 모자르시는 분들은 여기에 밥 한공기 주문 해 말아 드셔도 훌륭할 것 같습니다.

 

 

결론          요즘의 가격 오름새를 생각해 토장탕, 맑은탕과 깨탕이나 깨칼국수는 7~8천원이 아닌 6~7천원 정도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그럼에도 찾아가 줄만한 음식입니다. 다슬기는 아미노산이 높아 간 기능을 도와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니 해장용으로도 훌륭한 듯 싶습니다. 깨탕, 맑은탕도 좋은데 특히 깨칼국수가 국물도 그렇고 일품이더군요. 다슬기는 찬 기운이라 따듯한 기운의 삼계탕과도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몸이 허~하신 분들이나 갑작스런 추위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겐 다슬기삼계탕도 좋을 것 같네요. 다른 체인들도 많지만 서오릉이 본점으로 양은 좀 박할지 모르지만 맛에선 다른 곳들에 비해 월등하다고 느껴지네요. 일찌기 연신내점과 일산점을 가 봤지만 서오릉이 가장 마음에 들었답니다. 아, 참~ 서오릉다슬기는 24시간 하는 곳이니 부담없는 시간에 들러주면 좋겠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 432-71

02-357-4779  (영업시간: 24시간)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