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수빈/연희동] 떡갈비정식으로 소문난 연희동한정식

mohara 2011. 1. 5. 11:43

가끔씩 생각나는 메뉴중의 하나가 광주 떡갈비 골목의 떡갈비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일품인 이 곳의 떡갈비 맛을 보려면 광주까지 몇 시간을 달려야 하는지~ 도로까지 막히면 한숨만 나옵니다. 연희동에 위치한 수빈은 광주 그 골목과는 다른게 소고기로만 만든 떡갈비를 선 보이는데 가격도 가격이지만 한정식집 처럼 정갈하게 나오는 반찬들 하며, 이 곳에서의 식사가 그리 흡족할 수 없답니다.

 

일행과 함께 떡갈비 정식 2인분을 주문 했습니다. 정식은 1만9천원.

 

 

수빈은 연희동 먹자골목에서 꽤 깊숙히 들어가야 합니다. 동교동에서 홍제동으로 가는 도로를 타고 직진하다가 근린공원을 지나 오른 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등장하지요.

 

 

집을 개조해 만든 식당인 것 같은데 원래 집이 예뻐서그런지 외형도 매력적인 식당으로 보입니다.

 

손님이 꽤 많더군요. 찍을 때 앞 사람에 가려 내부 모습이 잘 안나왔습니다.

 

저희는 2층으로 올라갔는데 이 집은 철저히 예약제로 진행되는 집이라 반드시 에약을 하고 오셔야 합니다. 제 불찰로 예약을 잊고 간 덕에 하마트면 여기까지 찾아갔다가 밥도 못 얻어 먹고 나올 뻔 했는데, 운이 좋아 자릴 잡았답니다.

 

이렇게 예약제가 이루어집니다. 좋은 분 모시고 갔다가 낭패 보시는 일 없도록 예약하고 가세요~

위층으로 올라가서 잠시 앉아 있으려니 금새 주문에 따른 찬들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흑미죽으로 시작하는 떡갈비정식입니다. 준비가 잘 되어 있는지 빨리 나오더라구요.

담백한 맛이 은근히 입맛을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그냥 가짓수가 많은 반찬들이 아니라 반찬들 하나하나가 개성이 깃들여있고 꽤 정갈합니다.

샐러드와 물김치는 시원하고 맛도 좋습니다.

 

곰취나물은 다른 음식들과 싸 드시기에 아주 좋습니다.

다른 찬들은 그냥 리필이 되나 곰치나물은

 

 

말린 묵을 버섯과 무쳐냈는데 묵볶음을 연상케하는 찬이더군요.

 

깔끔한 나물에 굴도 신선하고요~

 

 

 

 반찬들 뭐 하나 빠짐없이 맛도 좋고 자극적인 양념 맛은 피하면서 독특함을 냅니다. 특히 바로 위 우엉(처음엔 더덕인 줄 알았습니다)을 튀긴 것이 매우 독특한 맛을 냈는데, 맥주 안주로 먹어도 아주 그럴 듯 할것 같습니다.

 

 

반찬들 맛이 심상치 않습니다.

 

물론 밥과 미역국도 나온답니다.

그리고 깡장 처럼 나온 찌개가 있는데(아마도 깡장인 듯) 곰취 나물에 여러 가지를 얹고 마지막으로 이것을 얹고 쌈 해드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그런데 다소 짠듯 해 그냥 먹기엔 무리가 갈 듯 싶습니다. 개인적으론 그냥 그랬죠.

 

대략 17가지의 반찬들만 소개 해 드렸는데 세 본 기억으론 19가지였습니다.

전체 샷을 찍었으니 뭐가 빠졌는지 비교해 보세요~ 반찬 가짓수도 많고 맛도 좋은 편이라 한정식 분위기 물씬 납니다.

 

이제 본격적인 메인 요리인 떡갈비를 소개합니다.

 

 

양은 적당한 편인 듯 싶고 소고기를 다져 여러 야채를 넣어뭉쳐 만든 것이라 부드러워 이가 약하신 어른 들께도 잘 맞을 거란 생각이 들었구요. 적당한 간에 고기만 드셔도 무방할 정도로군요.

 

조명의 영향을 받아 조금 노오란 분위기입니다.

 

이렇듯 갈비대도 보이고 하니 믿음직해 보이는데 이 집 분위기를 봐선 "정직이 최우선(Honesty is the best policy)"이란 말씀을 모토로 삼고 사실 분들 같아 그런 생각이 드는가 봅니다.

 

이제 즐기는 일만 남았습니다. ^^

 

 

그 중 나물에 싸 먹는 방식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입맛들이 다 다르시니 기호에 맞게 알아서 드시길 바랍니다.

 

반찬 수만 많은(마치 자릴 채우는 역할만 한듯한..)한정식 집 보다야 이런 집이 백번 낫지 않나 싶습니다.

 

매일 이런 식단에 밥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ㅎㅎㅎ

 

결론          연희동에 자리한 정식집으로 간장게장이나 황태정식등을 다양한 정갈스런 찬들과 즐길 수 있어 늘 예약으로 꽉 찬 집입니다. 손님이 많으면 정신 없을 수도 있겠지만 일정 관리를 잘 하시는 덕분에 식당도 질서가 잡혀있고 비교적 분위기 차분하게 즐길 수 있어 좋습니다. (1층보단 2층이 분위기가 더 차분합니다) 수빈은 떡갈비정식이 아주 유명한데 떡갈비를 메인으로 한 한정식 스러운 차림이라 가격도 꽤 합리적(물론 손님에게)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예약은 필수인 곳이니 저희처럼 예약없이 갔다가 시간에 쫓겨 드시는 일은 없었으면 하구요. 좋은 분들 모시고, 사업상, 또는 외국인 친구들에게 접대하는 자리로 함께 하면 더욱 즐거운 집을 듯 싶습니다.

 

 

 수빈 02-307-9979, 02-333-9976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2동 81-13

주차가능. 영업시간: am10:30~

 

 

 

 

 

다음은 수빈의 약도 및 전번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