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태화장/동교동] 돼지국밥 이 정도면 부산 안가도 되겠다

mohara 2011. 1. 11. 21:16

모하라가 제일 접해보고 싶은 음식 중 하나가 부산의 돼지국밥입니다. 나중에 꼬옥~ 가 보기로 하고요, 그럼 서울에서 돼지국밥을 제대로 즐길 만한 곳이 어딘지 늘 찾아 헤매는 편인데요. 명지대 근처에서 성업하던 태화장이 몇 개월 전에 동교동으로 이사왔다는 소문을 접하고선 언제 가볼까나~ 했었는데 마침 지난 주말에 태화장의 돼지국밥을 드디어 맛 보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어땠냐구요? 조만간 여기서 모임 한번 가져볼까 하는데 누구 오실래요? ^^

 

돼지국밥(특 6,500원)입니다. 뚝배기는 그리 큰 것 같진 않았는데 고기가 어마나 많이 들었던지 남기고 말았다죠.

 

지난 토요일 아침 10시 쯤이었나 봅니다. 갑자기 눈이 많이 내리더군요.

 

색감이 다른 것 눈치 채셨나요? 실내에 맞춘 화이트밸런스를 나와서 그냥 찍었더니 푸른 끼가 가득한 사진이 되었네요. 뭐 쓸데없는 잡담은 그만하고 위치를 설명 드리자면 홍대 롯데시네마 길 건너편에 골목이 하나 있는데 그리로 들어 가시거나 교동집(주꾸미로 유명한)과 지척에 자리하고 있어 찾기는 매우 쉬운 편이네요.

 

2층도 있는 듯 (80석이라니 작은 집은 아닙니다.)

 

아침 8시에 문을 여신다고 하고요, 수육은 그로부터 3시간이 지나야 맛을 보실 수 있다니 11시 이후에 가셔야 수육 맛을 보실 수 있겠습니다. 메뉴 판을 보니 수육백반도 있는데 나중엔 그 이후에 도착해서 수육 맛도 보려합니다.

 

아직은 이곳 동교동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 조용하지만 곧 시끌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집입니다. 사장님이 부산 출신은 아니라고 합니다. 다른 곳에서 근무를 하고 계셨을 때, 포항에서 동료의 추천으로 맛을 봤던 돼지국밥과 인연이 되어 무작정 배워 서울 명지대 근처에서 문을 연것이라 하십니다. 물론 처음엔 시행착오도 겪어가며 돼지국밥의 원래 맛과 지금의 노하우를 얻게 되었지요.

 

다음은 메뉴판 소개입니다.

 

가격은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재료들 대부분이 국내산이로군요.

그러고보니 요즈음의 구제역에 대해 말 하지 않을 수 없군요. 그 정도가 심해 요즘 고기 구하기가 너무나 어려운 수준이라고 합니다. 시민들이야 마트에서 접하는 가격의 변화가 조만간 있을 거라고 에상은 하고 있지만 그게 언제가 될지 긴장만 계속되고 있는 듯 싶습니다. 이 집은 전라도, 제주도에서 돼지고기를 공급받고 있지만 고기 유통이 예전 같지 않아 걱정이 많다고 합니다. 하루빨리 원래대로 돌아가기를 바랄 뿐이네요.

 

하여간 일행과 저는 돼지국밥(5,500원)과 특(6,500원)을 주문 했습니다.

 

돼지국밥에야 부추와 새우젓이야 기본이지요~ 그래야 더 맛있는 돼지국밥을 즐길 수 있겠구요.

 

우선 보통 돼지국밥 부터 소개를 드리구요~

 

중면이 들어가 있구요, 국물 맛은 고소하고 진합니다. (물론 잡내 없는 건 기본이구요)

얼마전 맛 봤던 문산의 식당보다 훨씬 맛이 좋습니다. 게다가 들어간 고기량도 많은 편이구요.

 

아직 간은 완성된 상태가 아니니 기호에 맞게 새우젓을 넣어 맞춰 드시고 그 위에 부추를 넣어 휘져으면 어느새 간이 제대로 맞춰져 있습니다. 국물의 깊은 맛에 담백하고 고소함까지 돼지국밥과 친하지 않으신 분들도 이 곳에 오시면 국밥 맛을 다시 보러 오게 될 듯 싶습니다.

 

다음은 돼지국밥(특)입니다.

 

 

보통과 특의 차이는 이 고기의 양인 듯 싶군요. 국밥(특)에 들어간 고기 양이 얼마나 많던지 뚝배기는 그리 큰 것 같지 않았는데 다 먹으려니 이거 쉽지가 않더라구요. 결국 전 남기고 말았답니다. 원래 국밥류를 즐기면 국물 까지 거의 다 비우는 편인데 말입니다.

 

들어있는 고기는 얇게 저며져 있는데 쓰인 부위가 연하고 부드러워 그 맛도 훌륭한 편입니다.

그래도 너무 많아서인지 아침 10시부터 과하게 한끼 식사를 즐기는 것도 쉽지 않군요.

 

 

 

 

새우젓과 부추로 간도 맞추고 한번 뒤적여 보니 이거 양이 보통이 아니지요? 하긴 특이로군요~ ㅎ

아직은 공기밥을 넣기 전 인데도 말이죠~

 

역시나 푸짐하죠?

 

 

 

 

얼큰하게 드실 분들은 청량고추와 다대기를 넣어 섞어 드시면 되겠습니다.

그냥 드셔도 충분히 훌륭하니 부산의 그 국밥이 그리우신 분들은 이 집을 찾으셔도 무방할 듯 합니다.

 

구제역 파동으로 손해를 보고 계신 지금, 어쩔 수 없이 500원 인상을 생각하고 계신다고도 합니다만 500원이 오르건 안 오르건 가볼만한 집임에는 틀림이 없겠습니다. 그리고 이 파동도 하루속히 끝이 나길 바라구요~

날씨도 추운데 돼지국밥(특) 한 그릇이면 두끼 정도는 든든할 것 같습니다.

 

결론          그렇잖아도 서울에서 돼지국밥 잘하는 곳을 찾고 있었는데 홍대 동교동의 태화장이 꽤 만족스러운 돼지국밥을 내는 집으로 환영 받을 만한 집이 되겠습니다. 더군다나 온 지역의 사람이 모이는 서울에 유난히 온갖 지역음식들이 즐비 하지만 돼지국밥이 없어 서운했는데 말입니다. 명지대에 장사를 하실 때부터 명지대 학생이나 근처 학생들에게 퍼 주시기로 소문이 자자 했었나 봅니다. 그만큼 국밥 양이나 수육도 섭섭치 않게 차려 주는 집으로 푸근한 인심 마저 즐기기에 모자르지 않은 집이니 수육과 돼지국밥을 즐기러 한번 모임이나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누구 같이 하실 분 없으세요?

 

 

다음은 태화장의 약도 및 전번입니다.

 

 

 태화장 02-334-1133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54-18

영업시간: 오전 8시 ~오후 10시

주차 가능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