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집백서

18. 맛집백서 (기러기칼국수, 심씨갈비)

mohara 2011. 3. 6. 00:03

초심을 잃어 실망하게 되는 집. 또는 그 반대로 첫인상은 좋지 않았지만 재방문에서 오히려 좋은 인상을 얻기도 한다. 오늘은 그런 느낌을 받은 두 집을 다시 한번 거론해 보도록 한다. 우선 기러기칼국수. 담백한 꿩고기를 연상케 하는 기러기 고기는 몸에도 좋을 뿐 아니라 맛도 좋아 늘 칭찬을 하던 곳이지만 최근 간만의 방문으로 다소 실망을 하게되었고, 일산의 심씨갈비는 좋은 소문에 첫방문을 했지만 기대에 못미쳐 재방문은 하지 않던 곳이나 최근 방문에서는 그와는 반대로 좋은 인상을 남겼다. 뭐~ 좀 더 자세히 야기해보도록 하자~

 

33. 기러기칼국수

 

몇년 전 우연히 알게 되어 소개가 이루어진 곳인데 다소 가격이 비싼 기러기백숙이지만 기러기 고기와 칼국수, 죽까지 먹을 수 있어 좋은 모임에 함께하기 좋았고, 특히 찐만두가 흡족한 맛을 주어 만두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내게도 만두생각이 나도록 만들었었다. 그러나 오른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양은 적어졌고, 재료들은 박해진 듯~ 그리고 그 전의 만두 맛이 아니더라. 매우 안타깝지만 정말 이렇게 변한걸까?

  

예전 메뉴

 

최근 메뉴

 

 

 

 

그래도 맛은 여전하다. 요즘 돼지고기를 주로하는 집들은 가격이 많이 오르거나 양이 많이 줄은 편이다. 뭐 당연한 일이겠지~ 우리나라를 휩쓴 구제역 사태를 생가하면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기러기는 조류독감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뉴스에서 들은 것 같은데 다른 물가의 인상으로 가격이 오른건 이해가 가나 양까지 줄은건...쩝~

 

그래도 맛있다.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칼국수 양이 너무나 적더라.(우린 3~4명이 먹는 45,000원 중 자를 시켰다)

칼국수는 그다지 비싸지도 않은데 시골인심 치곤 그 양이 박한 편이다. 3~4인용이라면 칼국수가 너무 적은게 아닐까?

 

 

사실 면발이 뛰어난 면은 아니나 그런대로 괜찮은 맛이다.

 

마무리는 죽으로~

 

이 집은 반찬 맛이 깔끔하고 좋은 편이다. 모두 친절하신 편이지만 인심 또한 넉넉하다면 얼마나 더 좋을까~

 

 

백숙을 주문하면 기러기로 만든 군만두를 즐길 수 있는데 맛이 좋다.

 

그리고 그 찐만두가 마음에 들어 역시나 이번에도 주문을 했는데...이전 만큼의 감명을 느낄 수가 없다.

물론 그럼에도 괜찮은 맛이긴 하나 전과 같지 않아 안타까움이 많이 들었다.

 

 

뭐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편이지만 그 전과 같이 시원스레 두 엄지손가락을 들어줄 정도라고 보기엔 아무래도 쉽지가 않다. 물론 그래서 더욱 안타깝다. 지인들에게 좋은 곳이라고 소개도 많이 드린 집이기에 더 그런것인지...늘 변함없기를 바라는데 말이다. 그리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칼국수가 괜찮으니 부담없이 즐겨보길 바란다. 또 하나 더 안타까운게 해장국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역시나 저렴한 가격에 한끼 식사로 좋은 듯 해 이번에 한번 시켜보려 했는데 메뉴판이 바뀌며 해장국이 사라졌더라.

 

 

 기러기칼국수 041) 333-3331

충남 예산군 오가면 신석리 325-21

매월 4일 휴무

 

 

 

 

 

 

 

34. 심씨갈비

일산의 여러 블로거분들의 호감 가득한 글로 사실 이 집을 방문 하기 전 많은 기대를 가졌던 곳이다. 사실 이 집 보다는 탄현에 있다는 고기 전문점인 심씨갈비에 대한 찬사가 많았다. 일산 라페스타에 분점 비슷하게 내신 식당이라기 보단 술집 컨셉의 이 집에도 호평이 이어져 방문을 했지만 사실 같은 평을 내리기는 어렵더라. 그래서 재방문이 이루어지지 않던 곳이나 갑작스런 집인과의 약속이 그곳에서 이루어졌다. 결론은? 다른 분들에게 가히 추천할 만큼은 되지 않으나 그럭저럭 매운돼지갈비찜을 맛나게 즐기고 왔다. 전에 느낀 실망은 우선 거둘 수 있었다.

    

매운돼지갈비찜(700g: 29,000원)은 고기도 연하고 양념도 매콤하니 좋더라.

 

일산 라페스타 공용주차장 앞에 있는 심씨갈비는 약간 벗어나 있어 그런지 토요일 밤이었지만 사람이 많지 않았다.

 

 

역시나 요즘 고기 많이 다루는 집들은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매운갈비찜으로 먹기엔 매우 아깝지만 (제주산이란다.) 둘이서 이것 하나 시키면 소주 안주로 충분할 듯 싶어 매운갈비찜으로 주문 했다.

 

반찬들이 많이 나오는 편이다. 그래서 더 반갑다. 안주로 할 것들이 많아져서 그런가~

 

 

그리고 메인이 나와준다.

 

 

700그램이라고 하지만 그다지 푸짐해 보이진 않은 편이다. 사실 이 날은 지인과 함께 얼마전 소개 해드린 대화동 해물매운돼지갈비찜 집으로 가려 했는데...고기의 질은 이곳이 더 나은 것 같긴 한데 양이나 푸짐함에선 그 집에 버금가긴 힘들것 같다. 맛은 대화동이나 심씨나 비슷한 듯 싶다. 혹은 약간 심씨가 나으려나? 모든걸 종합해보면 물론 대화동으로 가는 것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마구마구~ 즐겨주시고~ 마무리 볶음밥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참! 대화동 집은 볶음밥이 안된다. 그거 참 아쉬운 건데~

 

 

 

우린 아무리 배 불러도 기본 2인분은 필수이다. 약한 불로 살짝~볶음밥을 완성시켜 주면 만족스러운 맛이 된다.

살짝 배고 고프고 술도 고프신 분들에게 추천하고픈 메뉴이다. 하지만 양념 맛이 약간 달달해 그런 맛을 원하지 않는다면 대화동으로 가시길 바란다.

 

 심씨갈비 031) 918-1700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733 한강세이프빌

영업시간: 오전 10시30분 ~ 새벽 5시

 

 

 

 

 해물매운돼지갈비찜 031) 921-2387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2274-3

영업시간: 오전 11시 ~오후 10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