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집백서

20. 맛집백서 (부추곱창, 산수파김치장어)

mohara 2011. 5. 31. 14:27

맛집 블로거로써 맛집이라 소개하고 다시 들러보지만 처음보다 못 할때가 많아 글을 보고 찾아가서 실망하는 분들 뿐 아니라 저 역시 실망 할때가 적지 않습니다. 물론 여전히 손님들로 들끓고 있지만 변한 맛이나, 혹은 높이 치솟은 가격, 형편 없어진 서비스를 보면서 많이 아쉬워 하는데 초심을 잃지않고 여전한 맛집으로 남을 순 없을까요?

 

37. 부추곱창

일주일 전에 다음 맛집책 안에까지 소개를 올렸던 부추곱창을 다녀왔다. 모듬곱창을 주문하면 1인분에 만원으로 소고기 살치살까지 구워 먹을 수 있는 놀라운 집인데, 처음 방문시 곱창이 질도 좋고 푸짐하여 아주 만족스러웠던 집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방문하곤 다소 생각이 바뀌었는데, 곱이 별로 들어있지 않은 질긴 곱창은 싼게 비지떡인가...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같이 다녀온 지인 왈~ 곱창은 그때그때 질이 천차만별이라고 한다. 즉, 곱창집은 좋은 곱창이 들어왔을 때 찾아가야 하나는 것인데 언제 좋은 곱창이 들어올지 어떻게 알겠는가?

 

다음은 알곱창 3인분

 

 

 

이 집은 역시나 부추를 마음껏 셀프로 가져다가 얹어 먹을 수 있어 덜 느끼하게 즐길 수 있어 좋다.

하지만 이 날은 왜 그리도 느끼하던지...곱창손질이 거의 되어있지 않아 기름이 그대로 같이 나와 느끼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흠~ 처음 방문 땐 그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다음은 모듬곱창 2인분을 주문 했다. 역시 살차실과 같이 나와준다. 푸짐함이 정말 좋다.

 

하지만 손질 덜 된(기름이 그대로...) 곱창은 아무래도 보기에도 부담이 크다.

 

 

생각보다 질긴 곱창은 그날 곱창이 별로였다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볶음밥은 필수다.

 

그리고 계란을 꼭 하나 주문 해라. 주문하지 않으면 계란은 나오지 않으니 말이다.

 

 

 

그리고 계란과 함께 밥을 열심히 볶아주면 숯가락 멈출수 없는 볶음밥이 완성된다.

 

결론         1인분에 1만원 하는 곱창, 푸짐하고 마무리 볶음밥도 훌륭한 곳인데, 처음 방문떄완 달리 곱창이 실망스러웠다. 이는 아마도 곱창이 퀠리티가 한결같을 수 없기 때문인것 같다. 곱창은 기름손질을 일부러 덜한 것 같다. 손질을 하면 양이 반으로 줄기 때문이다. 하지만 줄더라도 손질을 하는 것이 곱창을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 다소 아쉬운 점이다. 그러니 운이 좋아야 좋은 곱창을 만날 수 있다고 말하겠다. 그리고 이 집은 5시 오픈 시간에 맞춰가지 않으면 오랜 기다림은 필수인 집이다. 알고 방문하길 바란다. 봉천동의 신기루곱창도 이와 비슷하나 그 집은 이 집보다 기름손질이 더 덜되어 나온다. 느끼하기 쉬우니 주의해라. 그래도 볶음밥은 신기루가 훨씬 맛이 좋다. 

 

 

 부추곱창 02-883-3610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1433-32번지

 

 

 

 

 

38. 산수파김치장어

얼마전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음식인 파김치장어를 먹으러 해미에 들렀는데입이 딱 벌어져 다물어지지 않았다. 그 이유는 이 집의 오른 가격 때문이었다. 4~5년 전 처음 가본 이집에서 1kg에 5만원을 주며 파김치장어를 즐긴 후 다소 비싸지만 완전 팬이 되어버린 모하라인데...그동안 6만원으로...그리고 작년 여름성수기에 7만원으로의 기습 가격상승이 있어온 후 잘 방문하지 않게 되었다. 세명이 즐길 수 있는 1kg 7만원이 비싸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지난 주 지인의 부추김에 방문하게 되었는데 헉~ kg으로 팔던 장어가 1인분에 3만원으로 가파른 가격상승이 이룬 것. 그렇다면 전에 먹던 것 처럼 즐기려면 9만원이 들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건 자연상 장어도 아니고 뭐~ 아마도 작년 야채 가격의 상승으로 파김치 가격 상승에 따란 까껶 쌍씅이라 보지만 이건 아무래도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들은 생각은...그래도 사람들이 올까~라는 생각이었다.

 

비가 무지하게 많이 내리던 하루였다. 여기까지 왔으니 3명이 돌아갈 수도 없고하여 그냥 2인분만 시키자고 하였다. 아니, 내가 오른 가격에 입을 다물지 못하자 옆에 계시던 일하시던 분이 너무 비싸면 2인분만 먹는게 어떠냐고 한다. 그래서 2인분만 주문 했다. 실은 곧 이어 2차 약속이 되어있던 이유도 한 몫을 했다.

 

2인분의 파김치장어이다. 굳이 2인분을 부라이팬 따로 접시 따로 내와야 할 필요가 있을 정도였지만 보통 1kg을 주문하면 프라이팬에 들어있는 양 만큼 따로 접시에 내와졌었다. 물론 2인분이라 접시에 초라하게 몇 조각 보이는 것이 마음이 아프기 까지 하다.

 

 

반찬들은 거의 그대로 나오는 듯 하고, 파김치도 따로 이렇게 나온다. 파김치는 주문하면 인심좋게 가져오는 편이다.

 

 

 

 

파김치장어는 파김치와 그 김치국물이 잘 졸여져 장어와 얼마나 멋들어지게 조화롭게 잘 구워졌는가가 맛있게 먹는 관건이다. 그래서 국물이 자작해지게 될 때까지 불을 잘 조절하고 기다림에 마침내 장어를 김, 상추에 싸 먹었다. 나와있던 3명의 예리한 까탈쟁이들이 한결같은 소리를 했다. 파김치의 국물이 어딘가 좀 싱거워졌다는 것. 장어가 너무 흐물흐물하다는 것(장어는 싱싱한 놈으로 잡아야 그 살이 부스러지지 않게 탄력이 좋다). 그래서 젓가락을 잘못 잡으면 장어가 부스러지기 쉬울 것 같다. 아무래도 한결같이 줄곧 내려져 오던그동안 가격이 올랐다 하더라도) 맛에 대한 평가가 이번엔 박할 수 밖에 없다는 것. 그저 3이분을 시키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했나보다.

 

그래도 국물 자작하게 끓인 파김치장어는 맛은 있다. 그 전에 비해 약하다 뿐이지.

아마도 파김치 때문인것 같았다.

 

 

역시 2인분의 볶음밥은 게눈 감추듯 금새 사라졌다. 이렇게 아쉬움이라도 덜 해야지 뭐~

 

무시무시해진 산수파김치장어의 메뉴판이다.

 

빨간다라에 가득한 파김치장어가 오늘은 그 전 만큼 탐스러워 보이진 않아 많아 아쉬웠다.

 

결론          가격이 올라도 너무 많이 올랐다. 7만원으로 올라도 손님이 들끓던 집이었는데 이젠 과연 그대로 명성 만큼 문지방이 닳게 될까 다소 의구심이 들게된 건 비단 높아진 가격 뿐 아니라 파김치의 약하다고 느껴짐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파김치 국물의 톡 쏘고 시큼한 자극적인 맛이 이번에 많이 약해진 것 같았다) 물론 잘 먹고 나오긴 했지만 왠지 앞으론 명절이나 되야 들를 수 있는 집이 된 것 같아 매우 아쉬웠다.

 

 

 산수피감치장어 041-688-2231

충남 서산시 해미면 산수리 72-13

영업시간 : 오전 11시30분 ~ 오후 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