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스시니하마루/일산] 일산에 괜찮은 일식주점이 많았으면 하는 바램

mohara 2011. 9. 19. 13:02

다른 분의 블로그를 확인하곤 다른 건 아무것도 안 보고 벽에 걸린 아사히를 비롯 기린 생맥주와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생맥주의 싸인(sign board)만을 발견하곤 당장 가보기로 결정을 하고 들러보았습니다. 음식들이 별로라도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생맥을 즐길 수만 있다면 말이죠. 그러나 결국 낚였다고 생각이 든 건 비단 저 뿐인가요? 다른 분들의 극찬 가득한 이 집의 글을 읽으며 씁쓸함을 달래고 말았다죠. 더군다나 일산에선 그나마 괜찮은 일식집이라 여겨진다는 아소산의 명성을 들고 광고하는 집 같은데 말이죠~^^;;; 하여간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모듬사시미(36,000원)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장식, 구성, 퀄리티등 대부분에서 많이 아쉬웠던 메뉴입니다. 그리고 10% 부가세도 합하면 4만원이란 가격은 아무래도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스시니하마루는 웨스턴돔 초입 근처에 있는 집으로 웨돔과 가까이 있길래 지역적인 점 을 감안해 볼때 가격이 높을 게 예상이 되어 은근히 걱정이 되더군요.

 

이 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

 

 

이 집에 대해 낚였다고 느끼는 부분이 바로 이 싸인보드입니다.

아사히 생매근 물론, 기린 생맥주와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생맥주가 있다는 표시죠.

그런데 서빙 보시는 분께 산토리를 주문하니 헐~ 생맥주가 아니라 병맥주 라는거죠. 아사히 생만 있다는 것이죠.

순간 낚였다는 생각이 들었다죠~ 생맥도 아니네 병맥주가 11,000원이라니 부가세 생각하면 12,000원이 넘는다는 얘긴데 아무래도 이건 좀 아니다~ 라는 생각이....^^;;;

 

하지만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면 다른 음식들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겠지~하며 음식에 희망을 걸며 모듬사시미를 주문 합니다. 물론 아사히 생맥주는 물론이고요. 메뉴를 소개해 볼께요.

 

 

 

내부는 밝은 편이라기 보단 다소 어두운 감이 있습니다.

 

우선 아사히생맥으로 목부터 축여 볼랍니다.

 

생맥주는 근처 츠지 만큼의 퀄리티는 보여주지 못하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편입니다.

기본 찬들이 나오는데 오히려 이 찬들이 더 마음에 드네요.

 

만약 방문 하신다면 많이 많이 리필해 드세요~

 

다소 기다림이 있은 후에 등장하는 모듬사시미(36,000원)입니다.

 

 

비교적 이른 시간대에 도착해서 다양한 계절회를 즐길 수 있겠지 했지만 모듬사시미에 멍게가 들어가는 건 좀 아닌 듯. 구성은 광어, 연어, 문어숙회, 새우, 오징어, 전복과 참치, 그리고 멍게가 들어가 있군요. 그다지 알찬 구성이라고 보기엔 힘들 것 같구요. 두께라든가 숙성을 통한 특별한 맛을 기대하기엔 다소 무리인 듯 싶었습니다. 그래도 와사비는 생와사비로 만들어 반가웠답니다.^^;;;

 

사실 다른 분의 블로그를 통해 본 모듬 사시미 안엔 두껍게 썰어 놓은 도미며, 무지하게 길고 두껍게  썰어나온 연어등 훨씬 맛깔스러워 보였는데 그 와는 많이 틀린 것 같습니다. 게대가 사시미를 주문하면 냉우동이 나온 다고 하시던데 메뉴에도 언급이 없고 결국 구경도 못해봤네요~ ^^;;; (저도 우동 좋아한다구요~ㅎ) 하여간 자세한 소개를 이어갑니다.

 

 

 

 

이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문어와 참치였죠. 참치 먹어 본지가 오래되서 그런지 참치 맛을 보자 당장에라도 참치집으로 달려가고 싶은 심정이었죠. 아~ 그리운 참치...

 

 

 

 

 

 

 

다음 모듬스시(13,000원)를 주문하니 시간이 좀 걸린 다음 도착했습니다.

 

 

 사실 이 정도 양에 13,000원이라면 비싸다곤 볼 순 없지요.

하지만 재료의 다양성이라든지 맛에 대해선 다소 실망감이 생기더군요. 미리 모듬사시미를 접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밥이 단단하게 뭉쳐진 듯 하고 쌀이나 지어진 밥에 대해선 그다지 할 말이 없어지네요. 좋은 쌀을 쓴다든지 밥을 지을 때 좀 더 신경을 쓰며 좋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네요.

 

그래도 자세한 소개는 드려야죠~ 사진으로만....^^

 

 

 

 

 

결론          괜찮은 일식집을 찾기가 어려운 일산에서 그나마 잔뼈가 굵다는 아소산의 이름을 걸고 나온 이자까야를 들러보았습니다. 사실 개인적인 의견으론 같은 가격으로 방문한다면 아소산 보다는 서울의 일식집을 가겠다고 지인들껜 말씀 드리지만 개읹ㄱ인 의견 일뿐 좋아하시는 분들도 꽤 있으리라 봅니다. 하여간 아소산에서 일하시던 분이 오픈을 한 듯한 웨스턴돔의 지척인 비싼 자리에 이 집이 오픈을 했다하여 무척 반갑게 느껴졌었죠. 그나마 갈만한 일식주점으로는 츠지만을 꼽았던 차였거든요. 다양해지고 경쟁도 많아지면 서비스도 질도 향상이 도리라 예상해서겠구요. 하지만 이런 기대를 걸고 찾은 스시니하마루는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만족하기 힘들었답니다. 모듬사시미의 다양한 구성( 몇 가지 안되는데 뻔한 구성 말구요)과 좀 더 숙달된 숙성 기술을 보여주셨으면 하는 안타까움 까지 말입니다. 사실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다시 찾아가긴 어려울 것 같고 그저 좋은 소식이 다시 들리길 바랄 뿐입니다. (아, 그리고 아사히 외 다른 생맥주 보드판들을 떼 주시는게...^^)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니 가셔서 직접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스시니하마루 031-901-5502

경기도 일산동구 장항동 855번지 이스턴시티 111호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