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이치류/홍대] 결국은 한국산 삿뽀로식 양 숯불구이

mohara 2013. 3. 15. 11:40

최근 홍대 근처에 있는 삿뽀로식 양고기 숯불구이집에 다녀왔습니다. 가격은 비싸지만 구이 부터 잘라주는 것 까지 서비스와 고기의 품질이나 맛, 그리고 깔끔함이 인기를 얻을 만한 요소가 큰 집입니다. 특히나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많을 만 합니다. 그러니 구이집이 데이트에 어울리지 않는 다는 생각은 아 집에선 접어주셨으면 합니다. 인기가 많은 집이니 예약으나 서두름이 필수인 집이네요.

 

양갈비 (1인분: 22,000원)

 

 

빵꾸반점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홍대입구 보다는 합정동에서 더 가까운 것 같네요.

 

내부는 따로 테이블은 없고 중앙에서 관리가 쉽도록 되어 있습니다.

 

 

저희 4명의 일행은 양갈비 2인분과 징기스칸 2인분로 주문을 했고요, 과하게 고기주문을 하게 되진 않아 무리한 가격은 나오지 않으니 걱정 마세요~ 그렇게 많이 먹기 흠들답니다. 다소 느끼해질 수도 있어 오래 먹긴 힘듭니다.

 

이 집은 맥스 생맥주도 괜찮은 편입니다.

 

 

기본찬들입니다.

 

이제 숯불이 들어가고, 불판이 올라갑니다.

그 위엔 양의 기름이 올라가서 고기가 타지않게 그리고 고소한 맛이 더해지도록 합니다.

 

일단 징기스칸(양의 어깨살 부위)부터

징기스칸 (150g 1인분: 18,000원)

 

 

 

징기스칸은 150g 1인분에 18,000원입니다. 양을 따지니 200g의 양갈비와 같은 가격이군요.

파나 양파가 구워지는 냄새도 좋고 먹음즉하게 구워지고 있습니다.

소스에 찍어 드세요~

 

여기서 잠시 사설을 풀어 볼까요? 

 

본래 우리나라엔 구워 먹는 방식의 구이요리는 근대에 들어서 생겨난 것이라 합니다. 그러니 조선시대엔 삼겹살이나 그 밖의 생고기를 숯불이나 불에 직접 구워 먹진 않았던 것이죠. 불에 구워냈던 산적이란 음식도 몽골이나 이슬람식의 '설야멱'이란 구이요리에 착안해 고려 때 개성을 통해 들오온 상인들에 의해 전해진 것이라니 지금의 불고기 또한 근대 들어서야 생겨난 것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다른 유형의 불고기는 있었습니다만...좀 더 산적 스러웠다고 해야 맞을 것 같습니다)

 

삿뽀로식 양고기 숯불구이 집인 홍대의 이치류 또한 2000년대에 들어서 한국식 불고기가 일본 안에서 인기를 얻어 우후죽순 격으로 고기를 구워먹는 구이집들이 많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바로 그때 저 또한 갈비살을 오사카에서 경험하기도 했었는데, 이치류를 가보니 그 때의 분위기와 흡사한 것 같았네요. 지금도 일본 내 구이집들이 성행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의 구이 문화가 들어가 다시 일본 특유의 분위기를 지닌 채로 들어온 식당이 아닌가 하는 제 개인적인 소견이 앞서는군요. 

 

이번에는 양갈비를 즐겨 봅시다.

양갈비 (200 1인분: 22,000원)

 

양은 영어로 Lamb이나 Sheep이라 하죠. 고기로 쓸 수 있는건 램(3개월 정도 나이의 양을 써야 고기에서 냄새도 안나고 제일 좋다고 합니다만 이 집은 1년 정도 된 양을 쓴다고 합니다)이고요, 너무 나이가 많으면 냄새가 심하고 질겨 먹기가 쉽지 않다는 군요. 그런 양고기들은 주로 양념을 후 양꼬치로 쓰인다고 합니다. 

 

 

 

양갈비는 두툼하니 씹는 맛도 즐길 수 있으니 징기스칸 보다는 양갈비를 더 선호하고 싶습니다.

 

결론....

분위기 좋은 양고기 숯불구이집입니다. 깔끔한 분위기에 냄새가 몸에 안 베일 순 없지만 여성분들이 더 선호할 만 하게 잘 꾸며내고 서비스도 괜찮은 집입니다. 락커가 따로 있어 옷이나 귀중품을 넣어놓고 맘 놓고 드셔도 좋겠구요, 정작 중요한 양고기의 맛이 품질도 매우 긍정적인 곳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술 한잔 즐기며 양고기를 즐기려면 그래도 1인당 3만원은 기본적으로 들어가 줘야겠죠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