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김밥은 그리 자주 접하는 음식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자주 가지 않는 소풍 날에야 접할 수 있거나 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젠 틈새시간을 이용해 재빨리 먹을 수 있는 식사대용으로 김밥의 명성이 실추되고 만든 한 것 같기도 하네요. 그리고 김밥이 아무리 맛있어 봤자 고만고만 하다는 생각에 머물고 말았는데, 역시나 최고의 김밥은 어머님이 말아 주시던 갈은 소고기가 들어간 김밥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어머니표 최고의 김밥 까지는 아니더라도 집에서 만든 것 같은 착한식당의 김밥을 소개 하려 합니다. 자극은 덜하지만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착한김밥 말입니다. 이 집은 이영돈 피디의 먹거리 X파일에서 착한식당으로 지정된 유기농식자재를 이용해 가족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발품과 손품을 팔아 만든 김밥으로 명성을 얻게 된 집인데 일산에 있는 줄 몰랐다가 지난 방송을 보고서 알게 된 집입니다. 물론 방문도 최곤에야 하게 됐구요~^^
울금소고기김밥(5,000원)과 오른 쪽의 멸.추(청양고추)김밥(5,000원)
일산의 아파트 상가 작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눈에 띄진 않지만 주인장의 마인드는 큰 집입니다.
경기도 일산서구 송포로 26 (대화동 현대프라자 102호)
031-924-1511 (010-4151-3554) 대화고교 후문 앞
주변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주변에 사시는 분들 마저도 그냥 지나치기 쉬운 주택가의 한 부분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가게는 상당히 깔끔하고 테이블 마다 전기레인지가 있는 것이 특이했습니다.
착한식당 인증!
높은 재료가격 덕분에 음식들 가격은 높은 편입니다만, 실제로 많은 이윤을 남기시긴 어려울 듯 싶은 것이 유기농 재료들 가격이 실제로 매우 높기 때문이죠. 장을 자주 보러 다는 저 로서도 공감이 가는 부분이네요~^^;;;
저희 일행은 아침도 부실하게 먹고 3시가 넘어서야 도착한 집이기에 허겁지겁 김밥 두 가지와 어묵을 주문 했습니다.
일단 어묵(8,000원) 부터 등장하네요~ 8천원 이란 가격에 비해 좀 허전 한 듯한 어묵 한 그릇은 맛은 역시나 삼삼 한 정도의 자극이 없이 담백한 맛을 내는 국물에 오뎅이 담겨 나옵니다. 김밥과 같이 드시기에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곧 이어 등장한 김밥입니다.
울금소고기김밥(5,000원)과 멸.추(청양고추)김밥(5,000원)
김밥 가격이 높긴 하나 역시나 양질의 재료와 여느 김밥들 보다 두텁고 내용물도 충실히 들어있습니다.
물론 주문과 함께 그 때부터 싸 주시는 것이야 당연하구요~ 바로 싼 김밥이 당근 더 맛있는 거겠구요~
청양고추가 꽤 많이 들어가 얼얼함이 적지 않습니다. 빈 속에 드시면 속이 아릴 수도 있으니 주의 하세요~
덕분에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는 착한식당의 음식 맛은 청양고추에 의해 다소 자극적이긴 하지만 그래서 입맛이 끌리기도 하죠~
어머니가 만들어 주시는 소고기김밥 만큼이야 되진 않지만 밥 상태 적당하고 적당히 간이 벤 소고기와 함께 꽤 만족스런 맛을 내고 있답니다. 김밥 크기도 크고 내용물도 실한 편이라 한 줄만 먹어도 배가 부르네요~
하루 전에 갔다면 맛도 못 조고 올 뻔 했군요~~ 일요일엔 원래 영업을 하시지 않는 듯 하니 참고 하세요~
결론....
최근에 먹거리X파일은 선정된 착한식당들의 재검증을 치르고 있는 듯 싶더군요. 이 집 또한 재검증 방송에 다시 등장하게 되었는데, 이 집이 문제가 된건 1만원 미만 현금사용이더군요. 이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다소 있었던 듯 싶은데, 주인장의 생각은 카드사의 횡포와 과도한 사용로 지불에 그 쪽으로 아까운 돈이 흘러 들어가는 것 보단 음식 재료 구매에 더 신경을 쓰겠다는 것인 것 같더라구요. 일단 저 역시 그에 대해선 공감하는 바이구요~ 소위 잘 된다는 식당들의 그 횡포(?)에 비해선 아무것도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였나 봅니다. 소위 알려지고 유명한 맛집들의 소비자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선 늘 소비자가 우선 이란 생각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닌 가 생각합니다. 그런 기본 적인 생각에서 부터 생겨난 것이 착한식당의 진짜 의미란 걸 되새기 면서 말이죠.^^
하여간 김밥 한줄이라도 잘 먹었다는 생각이 들게끔 신경을 쓰는 집이고 착한식당이므로 맛이야 당연한 것 아닌가요~^^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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