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벙커21/일산] 일산 숨어있는 맛집찾기. 오꼬노미야끼

mohara 2013. 8. 1. 12:31

갈수록 무더운 여름날씨에 가만히 있어도 더워 죽을 지경인데, 불 옆에 가는 고기집엔 자연히 발길이 뜸해지는게 당연하겠죠. 다찌에 큰 철판을 둔 오꼬노미야끼 식당도 그러할지 모르지만 충분한 냉방에 매우 인상적인 맛의 생맥주를 즐길 수 있는 이곳이라면 그런 걱정은 전혀 없습니다. 국내에서 오꼬노미야끼를 제대로 즐길 만한 곳은 손에 꼽을 수 있는데 일산에 위치한 벙커21은 그 중 하나라는 생각이고, 크림생맥주는 비싼 외국산 생맥주에 비교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맛을 내서 맥주만 즐겨도 본전을 뽑을 수 있는 집인 듯 싶습니다. 혼잡한 라페스타 거리에서 약간 떨어져 있어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이 집은, 그렇지 않았더라면 줄서서 기다려야 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만 지금도 평일 저녁이나 주말 저녁은 자리잡기가 수월치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느 일요일 밤 늦은 방문을 하며 이리저리 만족스러운 밤을 보냈답니다.

 

쥔장님의 철판을 다루는 솜씨가 범상치 않은 모습은 곧 만들어지는 음식에서 확인을 할 수 있었답니다.

철판 요리에 대한 깊은 자부심을 갖고 계신 듯 음식도 애정이 깃들여지는 듯 합니다.

 

 

 

일산 라페스타 롯데백화점 뒤쪽, 주차장을 낀 세무소 걸물 뒤쪽 거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775번지 (031-907-9079)

 

내부

 

 

 

메뉴

 

 

 

 

 

이곳에선 여러가지 철판요리를 접해볼 수도 있지만 역시나 오꼬노미야끼가 대표메뉴.

 

오꼬노미야끼는 히로시마식과 오사까식 두 가지가 있는데 히로시마식은 물과 섞은 빌가루반죽을 철판위에 동그랗게 원을 그리듯 넓혀 그 위에 양배추와 고기등의 재료를 쌓아 볶은 면위에 얹어 소스를 발라 만드는 방식이고, 오사까식은 다시와 밀가루를 반죽하여 산마, 달걀을 추가한 반죽에 여러가지 재료를 함께 섞어 철판에 펴서 양면을 바삭하게 구워 만드는 방식입니다. 기호에 따라 골라 주문하세요~

 

일단은 크림생맥주(3,000원)부터 주문 합니다.

이 집의 오꼬노미야끼 만큼이나 사랑을 받을 만한 메뉴인데 맥스 생맥으로 이렇게 맛있는 생맥주가 만들어진다니 홍대 '꼬치다'에서의 맥스 생맥주 만큼이나 국산 생맥주를 파는 곳 중 손꼽히게 맛있는 생맥주를 제공하는 집입니다. 8천원~1만원에 달하는 수입생맥주에 비해 결코 덜하지 않는 맛입니다.

 

맥주 위 올라간 크림이 얼마나 부드럽고 목넘김이 좋은지 자꾸만 생각나네요~

 

 

오꼬노미야끼 만드는 구경도 할 겸 철판 앞 다찌에 앉았습니다.

히로시마식 오꼬노미야끼입니다.

 

 

 

 

철판 위 작업이 거의 다 끝난 상태에서 소스를 뿌리고 간단한 토핑이 이루어지면 완성됩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리네요~

 

 

 

 

그래서 완성된 히로시마식 오꼬노미야끼(13,000원)

각 재료가 잘 어울리고 바삭하게 구웠던 야끼소바의 씹힘이 맛을 더하더군요.  

 

 

 

 

 

2명인 저희 일행이 한 명이 더 올 때까지 안주삼아 주문한 돈빼이야끼(10,000원)

돈빼이야끼는 삼겹살과 오꼬노미 믹스로 전을 부쳐 그 위에 파와 계란을 넣어 만드는 삼겹계란파전이랍니다.

역시나 만드는 과정과 함께 보여드려요~

 

 

 

마지막 소스와 간단한 토핑이 들어간 후 완성됩니다.

 

중간에 전을 풀어 헤치면 아직 액체 상태인 노른자가 공개되는데 여기에 전을 잘라 찍어 먹는 방식의 요리입니다.

 

 

이번엔 아사히생맥(8,500원)으로.

사실 전 맥스 생맥주가 아사히생맥주 보다 낫더라구요~ 3분의 1가격인데 더 낫다니~

 

 

돈빼이야끼를 먹고있는 중 나머지 일행이 들어와 오사까식 오꼬노미야끼(12,000원)를 주문 했답니다.

 

 

이 위에 소스와 여러가지 토핑이 올라가면 손님에게 내어진답니다.

 

 

 

 

이 집의 귀한 오꼬노미야끼 소스

입맛 대로 첨가해 드셔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이 집의 최고 매력은 생맥주입니다.

 

 

 

결론....

벙커21이란 오꼬노미야끼 식당에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다녀본 오꼬노미야끼식당들이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던 까닭에 자주 접하지 않은 음식이 되어 버렸지만, 예전 일본친구나 일본에서 직접 즐겼던 오꼬노미야끼는 충분히 매력적인 음식이었죠. 간만에 이 집에서 그 감흥이 되살려지는 것 같아 만족스런 방문이 되었고, 무엇보다도 이 집 생맥주가 흡족했더랬습니다. 쥔장님의 철판요리에 대한 이해와 자부심이 깊어 나오는 음식까지 애정이 묻어나니 당연히 손님에게 까지 전해지는 것이겠죠? 간만에 일산에서 반가운 집을 만난 것 같아 기분좋은 하루로 마감이 되었답니다. 너무 바빠 일요일 저녁과 월요일에만 시간이 허용되는 저로썬 휴일없는 이 집을 만남것이 반가운 일이긴 하나 쥔장님 지쳐버릴까봐 은근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여름 건강 조심들 하셔야죠~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