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평양면옥/일산] 육수 맛에 자꾸 찾게 되는 냉면집

mohara 2008. 6. 13. 09:48

유난히 냉면을 좋아하시는 아버지는 오랜 공무원 생활로 시청을 비롯 서울 시내의 온 갖 맛집을 돌아다니시며 꿰 뚫고 계신 분이라 맛에 대해 여간 까다롭지 않으시답니다. 방송에 맛집에 대한 프로그램이 나올 때 마다 노트를 준비하시고 뜨끈한 정보들을 노트하시느라 여간 하루가 바쁘지 않으시죠. 먹거리를 쫓아 이리저리 돌아 다니는 저라도 아버지 발끝을 쫓기에는 숨을 헐떡거려야 할 만큼 그만큼 열심이신 당신의 도움을 종종 얻고있는 모하라가 최근 일산 집 근처의 냉면집을 들락날락거려야 하는 것은 부모님의 냉면 사랑 덕분입니다.

 

평양면옥의 물냉면

 

개인적 의견들이 갈리는 집이기도 하나 제겐 이 집의 육수 맛이 꽤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아주 가끔씩 육수가 다소 달거나하여 별로다 싶을 때도 있었지만 최근 일주일에 세 번을 방문 하시는 부모님을 따라 자주 가보게 되다보니 그러한 삑사리(?)는 가뭄에 콩 나듯이 나는 듯 하여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더군요. 또한 육수 맛에 적응이 되어 버렸는지, 중독이 되어 버렸는지 물냉면이 나오자마자 육수부터 시원스레 마셔주고 속 풀이를 즐겨하고 있더군요.

일산 기차역에서 백마역의 중간 쯤에 위치하고 밤가시마을 근처 왕국회관 옆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내부는 그리 넓지 않으니 수용인원도 그리 많진 않겠죠? 주차장은 건물 뒤 쪽에 있으니 주차에 어려움은 별로 없는 편.

그리고 이 집이 또한 마음에 드는 것이 2년 전 가격과 동일 하다는 것. 요즘 서울 시내의 냉면은 8,000원에 육박하고 보통 7,000원 이상으로 올랐으니 여간 불만이 아닙니다. 소위 잘 되는 집들의 이러한 가격 횡포가 여간 심기를 불편케 하지 않는 편이지요.

 

우선 물 대신 나오는 뜨끈한 육수가 여간 반갑지 않답니다. 실내 역시 시원하게 유지하는 편이라 여름날씨에 육수가 뜨겁다며 사양하시는 일은 별로 없을 것 같네요. 전 날 한잔 하신 분들 께 특히 여간 반갑지 않겠죠~

 

우선 물냉면부터 소개합니다.

 

 

최근 이 집 저집을 돌아다녀 봤지만 평양냉면의 특유의 밍숭한 육수는 그렇다 치더라도 시원치 않은 육수는 한여름에 어울리는 음식이라기엔 너무도 석연찮더군요. 그래서 시원하고 진한 이 집의 육수 맛이 제겐 더욱 만족스럽답니다.

 

 정신이 아득해 질 정도로 톡 쏘는 맛을 즐기는 저는 겨자를 듬뿍~ 왠지 그날 만은 식초며 겨자를 과하게 뿌려줬더랬죠.

하지만 평양냉면 그대로의 맛을 즐기시려면 아무것도 가미하지 않고 그대로 드시길요. 어쨋건 개인별 입맛에 맞게 먹는게 최고겠죠. 냉면 사리를 다 먹은 후 국물을 들이키니 정말로 정신이 아득해지며 머리에 두통까지 생길 찰나입니다.

 

다음은 비빔냉면입니다.

 

 

몇 번을 방문하며 찍은 사진들인데 하루는 비빔냉면을 주문해 봤지요. 양념이 단 맛이 다소 강하다고 느껴져 사실 그 이후부턴 물냉면만을 먹고 있습니다만...주위를 둘러보니 비빔냉면도 꽤 많이 드시는 편입니다. 물론 물냉면을 찾으시는 분들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만~

 

다음은 조명의 실패로 붉은 색깔이 강하게 나온 다른 날의 방문 때 찍었던 물냉면 사진들입니다.

 

 양이 정말 많지요? 늘 "양 많이"를 외치시는 아버지는 이렇게 늘 곱배기를 서빙 받으신답니다.

시원한 육수에 면발도 비교적 만족스러운 평양면옥의 물냉면. 덥지 않은 아침인 지금부터 생각이 간절해 지는군요.

 

일산의 평양면옥은 오픈 당시부터 맛이며 서비스며 이러저러 말이 많았습니다만, 오히려 맛과 서비스 만족스러워진 것인지 지금은 그런 말이 줄어든 듯 싶기도 합니다. 직접 맛을 보시고 서빙도 받아 보시고 판단하시는게 좋겠죠?

옆은 링크는 2006년 첫 방문 때의 후기입니다. 약도나 그 밖의 정보를 확인하세요~ 평양면옥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