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두발횟집/대천] 관광지 지역민의 사랑을 받는 횟집

mohara 2008. 8. 14. 09:01

7월 말, 8월 초가 피크였던 휴가철도 막바지에 이르렀는지 서해안 고속도로도 예의 그 교통량에 가까워지는 듯 합니다. 휴가지도 차차 사람들이 줄기 시작하는데 아무래도 휴가지의 대목도 끝나가는지라 지역 장사치들은 아쉬워지게 마련이죠. 하지만 이런 관광지라도 일년 내내 손님들로 들 끓어 늘 대목인 식당도 있으니 이는 아마도 현지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집이겠지요. 대천에 사는, 늘 해물과 가깝게 지내는 이들에게조차 사랑을 받는 회집이 있으니 사실 알려주기 아까운 집인(그나마도 메어지는데~) 두발횟집이란 집입니다.

 

휴가철이든 아니든 늘 손님들로 북적이는 이 곳은 사실 관광객들에겐 많이 알려지지 않고, 이 지역민들에겐 소문이 자자한 집으로 물론 단골들에게, 같은 지역민들에게 더 인심이 후할수 있지만 처음 찾는 분들이라 하더라도 결코 덜하지 않은 횟집입니다. 오히려 호탕하고 시원스런 쥔장님의 성격 탓에 입심을 제대로 발휘 해 주신다면 플러스 알파(?) 접대를 기대 할 수도 있는 집이지요.

 

위치는 대천해수욕장과는 지척의 거리인데 위의 대천해수욕장우체국 왼쪽에 바로 보이는 저 뒤쪽의 건물 1층에 자리합니다.

 

 

시끌벅적한 옆 자리가 드디어 자리를 비우고 떠나니 사진 찍기가 수월합니다. 이 집은 따로 메뉴판을 보여주질 않는 것이 무조건 1인당 35,000원에 코스처럼 나오기 때문이죠. 한잔 곁들일 요량이라면 40,000원 정도 예상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선 몇 가지 기본 찬들이 올려지고요.

 에피타이저로 수삼을 으적으적~

 

 

 

 

금새 모듬회의 등장으로 오늘의 코스가 시작됩니다.

 

 

큼직한 접시에 2인분의 광어회와 도미회가 나오는데 뭐니뭐니해도 이 집의 백미는 숙성을 거쳐 나오는 이 두툼한 회들입니다. 얼음 위라서 시간이 지나도 회의 유난히 더한 쫄깃한 질감이 떨어지지 않게 유지되는 편이고요, 계속 등장하는 음식들 때문에 모듬회를 먼저 비우기도 힘듭니다. 아마도 그래서 얼음 위에 회를 장식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다가 앞이지만 싱싱한 활어 보다는 숙성을 거친 회 맛이 일품입니다.

 

 싱싱한 소라를 쪄 냈습니다.

 

큼직한 소라는 간장에 찍어 드셔도 그냥 드셔도 바다 향과 어우러져 한잔 절로 생각나게 만듭니다.

 

회를 발라낸 광어를 굽고 살짝 튀겼는지 뼈 사이의 살을 젓가락으로 발라 먹는 재미도 쏠쏠하고 맛도 좋습니다.

 

 

당근 선도 좋은 해산물들입니다.멍게는 후루룩~ 마셔주고 소주 한잔이면 딱이지요.

 

 아주아주~ 시원한 조개탕. 조미료 전혀 없이 조개와 맹물만을 넣고 끓였는데 이 처럼 시원하고 간도 절로 맞아 있습니다. 

 

조개살이 물이 올라 얼마나 탱글탱글 잘 여물었는지 아주 통통합니다.

 

 

 

 역시 맛 좋은 생선조림

 

 

아구찜. 떡볶이 인줄 알 정도로 아구가 거의 없는~ 마침 아구가 바닥이 났다며 그냥 먹어~ 다른거 많이 줄께~라고 말씀 하시는 쥔장님께 이때다! 라며 한 마디 하세요~ "그럼~를 서비스로 더 주시는거죠??? ^^*" 결코 인심 박한 집은 아니기에~

 

 회가 너무나 두툼한 스시

 

밥의 두께 보다는 오히려 도미회와 광어회가 더 두툼하지요. 하지만 이미 배가 불러버린 상태.

 

특이하게 이 집은 김밥을 하나 씩 말아주시는데, 참기름과 소금으로 적절히 양념하여 김으로 대충 말아 별것 아닌 것 같은 이 김밥의 맛이 기막힙니다. 맛이 좋아 하나 더 달라고 하여 먹었지요. 배가 부른데도 자꾸만 들어가니 신기합니다.ㅋ

 

 

 아침 전인데 이 사진을 보니 간단히 식사대용으로 아주 좋을 듯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복죽이 나옵니다.

 

잘긴 하나 전복이 적잖이 씹히는 맛 좋은 전복죽입니다.

 

두발횟집, 혹은 두발로 횟집으로 통하는 이 식당은  일반적인 횟집들의 kg당으로 파는 집이 아니고 무조건 1인당 35,000원으로 모듬회코스를 선보이는 집입니다.  이미 지역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집으로 모임이 많이 이루어지고 간혹 소문을 통해 듣고 온 관광객들로 늘 붐비는 집입니다. 간혹 너무나 바쁜터라 서비스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친절하지 않은 것은 아니랍니다. 쥔장님의 시원하고 넉넉한 인심에 아드님의 발 빠르고 싹싹함에 어르신 들의 칭찬과 술 한잔 권하심을 쉽게 목격할 수도 있답니다. 종종 휴양지의 대목을 노리는 장사속에 멀리서 찾은 관광객들이 불쾌해지기도 하는데 이 집에선 그런 걱정을 안 하셔도 될 듯 하네요. 역시 지역민들이 찾는 곳이 알찬 곳이겠죠~

 

다음은 두발횟집의 전번 및 약도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