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즐거운세상

새로운 내 친구 니콘 D300

mohara 2008. 9. 3. 09:30

 

2006년 겨울 제 손에 들어와 여지껏 저와 함께 해 온 니콘D80 대신 니콘D300이 그 자리를 차지할 듯 싶습니다.

 

     물론 제가 디카를 처음 쓰기 시작한 것은 거의 2000년대 초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겠습니다. 캐논 익서스 200메가 픽셀이 시장에 나오자마자 80여 만원을 주고 산 후, 잘 쓰다가 75만원 가량의 캐논 파워 샷 G5로 기종변경. 똑딱이에서 하이엔드급으로 바뀌었죠. 어려서부터 Pentax Me Super 수동 카메라를 만지작거리며 지냈기 때문에 사실 똑딱이나 하이엔드급을 다루기는 어렵지 않았죠. 사실 다소 싱겁기도 했답니다. 

 

     음식 사진 뿐 아니라 여러 사진들을 찍어오며 늘 부족하다고 느꼈던지라 다른 분들의 상큼한 사진들을 부러워한 나머지 결국 2006년 겨울 니콘 D80을 거두게 되었지요. 바디에 렌즈 세가지, 그리고 스트로보까지 구입했더니 300만원 이란 돈이 홀라당~ 참 비싼 장난감이다 싶습니다만, 더 좋은 카메라들을 구경하며 자꾸만 눈이 혹하는 심정을 어찌할 수 없더라구요.

캐논의 화려한 색감과 화이트밸런스의 우수함을 경험해 봤던 저 이기에 30D, 40D, 그리고 최근의 50D까지 뭐 물론 1:1 프레임인 5D라면 말 할 필요 없겠지만 워낙 고가이기에 생각도 못 해 봤습니다만, 니콘 이외의 기종들에도 군침을 흘려왔죠. 하지만 셔터를 누를 때의 찰칵~! 하는 그 경쾌한 소리 때문에 니콘을 포기 한다는 생각을 할 수가 없었죠.(물론 렌즈들 때문에 더 바꿀 수가 없었던게 사실입니다만)

 

다음에 바꾸는 것이 있다면 렌즈(니콘 70~200mm)일 것이라 굳게 다짐했건만 D300 을 만져 봤던 것이 실수! 삼백이에 비하면 팔공이는 너무나 심플했던지라 기능에서도 자세히 들어가 미세한 조정이 가능했던 D300에 자연히 끌릴 수 밖에요. 이미 손에 들어 온 새놈에 적응을 해야겠기에 향 후 D80의 거처는 정하지 않았기에 생각중이지만 아무래도 손 때가 묻은 녀석이라 쉽사리 떠나 보내기가 좀 그렇네요. 사실 새로 나오는 D90(300의 선명함과 색감을 실현한다는, 그리고 DSLR로는 최초 HD급 동영상까지 가능하다는)과 삼백이를 놓고 고민 좀 했습니다만...아무래도 체급부터 다른지라 상위급으로 가기로 결정! 물론 카메라만 좋다고 사진까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니 열심히 D300에 적응해 보기로 합니다.   

 

 

 아침나절부터 이 두 녀석들을 바닥에 놓고보니 마치 형제같은 생각이 들게하니 보기가 좋습니다.

 

본래 개인적인 글을 블로그에 삼가하는 편이었으나 음식 글 올리는 대신 오늘은 여담 한번 풀어 봤습니다.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