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유끼다루마/공덕동] 아기자기한 요리들. 공덕동의 이자까야

mohara 2008. 12. 30. 10:18

유끼다루마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올리자면 공덕동에 위치한 작은 이자까야로 특별히 강한 인상을 주는 곳이라기 보다는 기억에 남을 만한 깔끔한 안주들과 사께 한잔을 즐기기에 부담이 적은 곳으로 특히나 나가사끼짬뽕이 은근히 다시 생각나게 하는 집입니다. 눈(유끼)하면 생각나는 것이 나카시마미카의 눈의 꽃(유키노하나), 그리고 일드(일본드라마)에 한창 빠졌을 때 보았던 Summer Snow(잊을 수 없는 드라마였네요), 그리고 겨울연가. 그래서인지 겨울연가의 그 것을 연상케 하는 눈사람을 이 집의 간판에서도 찾아볼 수 있네요. 하여간 커플끼리의, 또는 3~4명의 일행이 들리기에 적당할 듯 싶은 곳입니다.

 

 공덕역 2번 출구에서 신촌 방향으로 가는 길 5분 내의 거리이므로 찾아가기가 쉬운 편입니다.

 

 Tuna & Sake 라는 간판이 눈에 띄는데 결국 참치를 못 먹어 봤네요~

 사실 워낙 어두운지라 사진 찍기에 애 많이 먹었지요.

 

 내부가 넓직하지 않은게 아쉽긴 하나 나름 이자까야의 분위기라니 나쁘진 않습니다. 내 실이 있는 것 같으니 일찍 예약을 해 두는 것도 좋겠죠.

 역시나 많이 어둡죠? 고감도 디카가 필요하겠네요~ 그 날 감도를 1000 이상으로 높여 써야 했지요.

 

우선 사께 한 잔에 먹기 간단한 안주들부터 골라 봅니다. 우선 고로케(6,000원)와 연어샐러드(13,000원)를 안주로 시작하고, 가격대비 맛 괜찮은 센을 마시기로 합니다. 14.9도의 사케 "센"은 1.8리터가 25,000원으로 꽤 저렴하면서도 깔끔한 맛에 감칠맛이 좋아 많은 분들이 선호하시는 듯 싶습니다.

 

 

 4 가지 맛의 고로케는 각각 감자, 야채, 카레, 호박 맛으로 골라 먹는 맛이 적지 않습니다.

 

다음은 연어샐러드.

 

 

 양상추가 듬성듬성 적은 것이 아쉽긴 하나 꽤 괜찮았던 요리입니다. 양상추 말고도 오이나 당근등이 들어 있더라면 더 좋을텐데 말예요. 물론 개인적인 기호라~

 

센은 시원하게, 또는 뜨끈하게 어느쪽이든 괜찮습니다만, 개인 적으로는 시원한게 더 나은 듯~ 더 순한 맛이 느껴집니다. 

 

 

 어림 눈 짐작 만으로도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겠네요.

 

다음은 시샤모 숯불구이(6,000원)

 

 숯불 맛은 그리 많이 느껴지진 않으나 먹기좋게 간단한 안주로 이만한 안주 있을까 싶습니다.

 

새우튀김(14,000원)

 

 까만 것은 꼬리가 아니라 가지 튀김인데 새우 뿐 아니라 가지도 먹을 만 하네요.

 새우는 조금 더 깊게 튀기면 더욱 바삭해 좋을 지 모르겠으나 익을 만큼 까지 속이 부드럽도록 튀긴 새우도 좋아 할만한 사람들이 적지 않을 듯 싶습니다.

 

다음은 타코와사비(문어와사비절임: 7,000원)

 

 냉동 생 문어를 야채와 함께 와사비를 무친 것으로 맛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하지만 그 톡 쏘는 즐거움은 눈물 없인 쉽지 않네요. 처음 접할 땐 톡 쏘는 맛이 오자마자 코를 막아 위험을 넘겼으나, 워낙에 그 맛을 즐기는 지라 두 번째에 코를 막지 않았다가 사례 걸려 죽는 줄 알았다는~ 하여간 강추입니다~ㅋㅋㅋ

 

이 집의 아사히 생맥주가 괜찮다는 말에 한 잔 주문 해 봅니다. 300ml에 6,500원. 이건 좀 가격이 하네요~

 

 

 뭐~ 제 개인적인 느낌은 SoSo~ 입니다.

 

닭가라아게(12,000원)

 

 

 짭잘하게 만든 가라아게. 뭐 맥주 안주에 좋을 듯 싶습니다. 닭보다는 문어를 이렇게 만든걸 좋아합니다만~

 

간사이오뎅나베(15,000원)

 

 

 내용 실하고 뜨끈함이 유지되는 나베오뎅 맛도 좋습니다. 특히 뜨끈한 사케와 그리 잘 어울릴 수가 없네요.

 

나가사끼짬뽕(12,000원)

 

 

 

 재료 실하고 국물 맛이 일품인 나가사끼짬뽕이 특히 제겐 인상적이더군요. 사실 오뎅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지요. 면발도 탄력좋고 통통하고 좋습니다. 식사로도 이만큼 훌륭할 수 없고 안주로도 최고입니다. 역시나 특히 뜨끈한 사께엔 더욱~

 

남은 센을 뜨끈하게 뎁혀 달라고 했습니다.

 여러가지 서비스가 만족스러웠구요, 다만 아쉬움이 많이 뜨끈 했음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모듬튀김(13,000원)입니다.

 

 

 각각 이름표가 달린 튀김들은 각각의 재료에 따라 이름을 붙힌 것. 모듬이란 이름처럼 여러가지 맛을 볼 수 있어 탁월하고, 다른 요리들 처럼 다른 이자까야들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 먹음직스러운 안주들과 함께 술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워낙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결론          가끔씩 뜨거운 사께에 간단하면서도 맛나는 요리들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특히 추운 겨울날엔 더욱 그러하죠. 보통 이자까야들이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들로 부담을 많이 주는 것에 비해 유끼다루마는 비교적 덜 그러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요리들은 깔끔한 편에 사께나 맥주를 곁들이기에 제격일 듯 합니다. 많은 인원들이 같이 하기엔 예약 없인 힘들 것 같구요. 아쉬운 것이 커플끼리나 작은 인원들이 프라이버시를 갖기엔 어려울 듯 합니다. 그래도 은은한 불 빛에 맛나는 안주며 술 한잔이 있으니 분위기 잡기야 그리 어렵지 않을지도 모르죠~^^* 

 

다음은 유끼다루마의 전번 및 약도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