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인포데스크

폭설 속 토요일 서해안 고속도로 상행길

mohara 2009. 1. 25. 19:34

보통 금요일에 일이 끝나지만 이번 주 토요일 3시에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한 날에도 귀성행을 따로 할 필요가 없는지라 그저 서울에 머물러 있으면 되는 모하라이지만, 일 때문에 공교롭게도 고속도로가 한창 막히는 귀성길 전쟁이 있는 날에 고속도로를 타야했지요. 다행히 상행길이라 안심하고 있던 제게 예상치 못했던 폭설이라는 암초가 있었을 줄이야~ 오후 3시에 홍성IC에서 출발한 제가 일산에 도착한 것은 오후 8시. 사실 얼마나 걸리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과연 조심히 잘 운전할 수 있느냐가 문제였던 고속도로 운전이었답니다. 설과 같은 특별한 날 기상정보를 얼마나 신속히 접수하고 제설작업 및 안전관리에 만전을 다하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어젠 과연 아수라장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더군요.

 

 어쩐지 서산 부근에 다가오니 차가 밀리기 시작. 거의 정체 수준에 머무릅니다. 잠깐씩 설 때 사진을 찍었는데, 눈이 너무 많이 쌓이는 바람에 차가 이리 미끄러지고 저리 미끄러지고 작은 사고에서부터 큰 사고에 이르기까지 사고가 오는 내내 끊이지가 않더군요.

 

 사고 현장을 지나 조금씩 움직이던 차가 다시 정체 수준에 이르러 움직일 기미가 보이지 않자 하나 둘씩 나오기 시작~ 그러다가 또 움직이기 시작.

 왜 그런가 했더니 앞 쪽 오른 편에 몇중 추돌사고가~ 있었고...

 

 역시나 바로 사고 현장 10여 미터 왼편에도 사고가~

 이런 사고현장을 송악까지 오기 까지 대 여섯 번을 지나친 듯 합니다. 그러니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얼마나 많은 사고가 그 날 있었는지 셀 수도 없었겠지요.

 

서산~송악 사이의 상행선이 이렇게 난장판인 그 때 오히려 건너편 하행선은 차가 거의 없더라는~??? 어떻게 된 일일까요? 아예 서해대교에서부터 사고 때문인지 차가 천천히 한 대씩 만 빠지고 있더라는....서서울 요금소까지 거의 정체 수준으로 서 있는 차들을 보자니 아예 귀성길을 포기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이해가 가더라는~

 

 서해대교 까지 가는 길이 쉽지 않더라는~

 

 

 6시나 되어서야 서해대교가 끝나 갈 때쯤 뚤리기 시작. 7시에 톨게이트를 지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톨게이트비는 온갖 신경을 곤두세우며 200% 조심스레 운전해 간 후 똑같은 비용을 지불하고 나왔지요. 늘 여유롭게 두 시간이면 주파하는 거리. 그 날은 얼마나 빨리 가느냐가 아니라 사고 없이 조심히 잘 집까지 도착하느냐가 문제였답니다. 물론 일년에 몇 번 이런 날이 없다는 건 알지만, 부족하지 않은 제설장비와 노동력 보충에 항시 미흡하지 말아야 하는거겠죠.

 

몇 마디 더 하고 싶지만 그저 사진만 봐도 이러저러 느끼실 것 같아 덧 붙이진 않겠습니다.

그냥 찍어 온 사진 몇 장이 있어 이런저런 얘기를 해 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