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고박사냉면/평택] 평택맛집 1/2

mohara 2009. 5. 6. 09:57

제게 냉면의 최초 기억은 시간을 한참 거슬러 올라가 아주 오래 전에 없어진 신촌의 고박사냉면 집을 떠 올려야 합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잘 끊어지지 않는 면에 맹맹해 보이는 듯한 찬 육수을 왜 그리도 가족들은 즐기고 있던지 이해가 안 갔었지요. 그래서 전 늘 갈비탕을 선호하게 되었다는~ 하지만 그 처럼 잘 되던 신촌의 그 집이 무슨 이유에선지 문을 닫아 버리고, 저희 가족도 더 이상 냉면을 위해 신촌으로 향하지 않았죠. 한 참 후에야 냉면을 즐기게 되었지만 가끔씩 떠오르는 신촌 고박사집의 냉면 맛이 문득 궁금해지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 고박사냉면집이 본래 평택에 본점을 두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곤 늘 염두에 두다 이윽고 평택의 이 집을 방문 하게 되었답니다.

 

 평택역과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하는데 평택의 또 하나의 유명 맛집인 파주옥과 지척이랍니다.

 

거의 오픈 하자마자 들어선 가게엔 이미 한 커플이 와서 식사 중이더군요. 금요일 아침 일찍부터 움직이는 이들이 저 말고도 있었네요.

 

 확실히 물가가 많이 오르긴 했나 봅니다. 이젠 한 끼에 7~8천원 씩 들어야 하다니~ 월급은 그대론데...참 안습인 우리 상황입니다. 두 가지 맛을 한 꺼번에 보기위해 물.비면으로 주문 해 봅니다.

 

주문을 하게 되면 간단한 반찬들과 물 대신 육수를 컵에 담아 주시는데 이 육수 맛이 가히 일품입니다.

 사실 이 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이 육수. 전 날 드신 술의 해장으로도 그만이겠다~는 생각이 앞서 몇 번을 리필해 와 육수를 즐겼는지 모르겠습니다.

 백김치, 무 절임, 열무등이 반찬들인데 특별한 인상을 심어주진 않더군요.

 

곧 물.비면의 등장

 

 

 비싼 가격이기에 양 만큼은 서운치 않겠지~ 했지만~ 이걸 웬걸, 양이 적은 제게도 이 정도는 꽤 작다 싶은 정도?

 

 워낙에 육수를 제대로 즐겨 줬기에 많은 기대를 앉고 한 모금 마신 냉면의 육수는 다소 밍밍~ 겨자와 식초를 넣으니 그제야 제 입맛에 맞게~

 그리고 비빔냉면. 고기를 갈아 넣은 듯, 푸짐한 양념이 맛도 그럴 듯 해 평양냉면 보다는 비빔냉면 맛에 빠져들게 되더라는~

 

 

 

 고추가 쓸어 나오는데 말라져 있는 것이 만들어 놓은 채 보관이 안습인가 봅니다만....

 

 

결론          아련한 그리움에 찾게 된 고박사냉면집은 냉면을 사랑하시는 분들에 의해 좋은 소리, 나쁜 소리를 동시에 듣는 집인 듯 싶습니다. 평양냉면은 진한 육수이나 제겐 다소 밍밍한 감이~ 비빔냉면의 양념이 맵고 약간의 달달함에 은근히 끌리는 매력이 있는 듯 싶습니다. 면발은 얇고 가는 면이적당히 쫄깃하고 무리 없이 끊어져 먹기에 편합니다. 이렇게 반반 씩 먹는 것 보다는 제대로 된 한 그릇을 즐기는 편이 낫겠다 싶더군요. 감흥이 확실하게 남지를 않은 듯 하여~ 그래도 물 대신 나오는 그 육수 맛은 일어난지 얼마 안된 이 시간부터 은근히 생각나는군요~ 가끔씩 들리는 불평.분만들이 높은 가격과 불친절 인 듯 싶던데 맛 뿐 아니라 모든 방면에서 두루 만족을 줄수 있는 맛집으로 남게 되길 바랍니다. 체인 사업으로 많은 집들이 여기저기 보이는 듯 싶은데 지역에 따라 다른 음식 가격들도 좀 아쉽게만 느껴집니다. 체인 사업에서의 확실한 제어와 맛의 통제가 이루어진다면 3대 뿐 아니라 그 이상의 대물림이 이루어지는 냉면 대표식당으로 남을 것입니다.

 

 다음은 고박사냉면의 약도 및 전번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