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엉클죠/남산] 남산 엉클죠. 소세지와 맥주가 생각날 때

mohara 2009. 5. 7. 18:12

몸의 수분이 몹시도 필요하던 날. 그 수분을 보충하러 향한 곳은 바로 남산 올라가는 자락에 위치한 엉클죠입니다. 원래 엉클죠는 종로구청 앞에 하나, 그리고 그 형제분이 하시는 남산 자락의 하나, 이렇게 두 군데 였지만  언제부터 체인을 시작하셨는지 이 곳 저곳에서 구경을 하게 되었죠. 그리고 아쉽게도 실망을 하기 시작한 것도 그곳들에서 맛을 보기 시작했을 때 였나 봅니다. 그래서 다시 종로점을 찾게 되었을 땐 청진동의 개발 덕인지 종로점이 보이질 않더군요. 그래서 남산점을 기억해 뒀다가 마침 맥주가 고플 때 찾아가게 된 것이랍니다.

 

 남대문 옆 남산으로 올라가는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힐튼 호텔을 바로 지나 위치하고 있습니다.

 

 구 종로점보다도 더 협소한 듯한 내부에 어찌나 조명이 어둡던지 사진 촬영이 쉽지 않더군요.

 

가격은 제가 알고있던 것보다 약간씩은 더 높은 듯 합니다.

 

 식사로 즐길 만한 메뉴도 잇다니 은근 관심 쏠리더군요.

 맥주 가격. 역시나 꽤 높습니다. 이 곳에서 제 양 껏 마셔주다간 파산하기 십상이지요~ㅎ

 

두 명의 일행이 많이 먹겠냐는 생각에 우선 더운 소세지모듬(소: 20,000원)과 이 집을 찾는 이유 중 하나인 에딩거 헤페(9,000원)를 두 잔씩 주문 했습니다.  

 

 부드러운 거품이 일품인 밀맥주 에딩거 헤페도 딱 두 모금에 거의 바닥을 보이는 군요. 매우 목이 말랐더랬죠.ㅋ 맥주의 거품이 중요한 역할 을 한다는 것을 제가 종로의 엉클죠에서 처음 느꼈었다죠? 그 후로 거품이 맛있는 맥주 집들을 얼마나 찾아다녔는지 모르겠습니다. 허나 그런 집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더운모듬소세지를 주문하면 먼저 나오는 샐러드인데 여기에 옆의 두 가지 드레싱을 얹어 먹으면 아주 좋습니다.

 

곧 이어 등장하는 더운소세지모듬(소)

 뚜껑을 들어내면~

 잘라진 소세지모듬 위에 매쉬드포테이토가 있고, 그 철판위에 그래비소스를 얹으면 이렇듯 '치익~' 거리며 먹음직스런 소세지모듬으로 거듭나게 된답니다.

 부드러운 매쉬드포테이토를 듬뿍 소세지에 얹어 그래비에 촉촉히 적셔먹는 맛이 엉클죠를 찾는 이유 중 또 하나라죠?

 

그리고 에딩거둔켈(9,000원)

 맛은 두 말하면 잔 소리!

 

이렇듯 마시고 먹다보니 우리가 저녁 대신 더운소세지(소)로 배를 채우고 있었던 것. 결국 먹을거리, 즉 씹을거리가 부족했던 것입니다. 고민을 하다가 하다가 결국은 찬소세지모듬(24,000원)을 주문하고 말았죠. 이럴줄 알았다면 더운소세지모듬을 큰 것으로 주문할 걸 그랬나 봅니다. ㅋ

 

더운소세지는 더운소세지 대로, 찬 소세지는 찬 소세지 대로 먹는 맛이 독특하고 훌륭하답니다. 그래서 여러 명이 와서 이 두가지를 다 주문하는게 좋겠죠?

 

 

 

 재료들을 기호에 따라 원하는 대로 넣어 드시면 할륭한 먹거리가 되는 것이죠. 사실 전 어떤 재료들을 넣건 다 맛있던 걸요??? ㅎㅎ

 

우리 돼지 두 마리는 결국 거한 안주 둘에 맥주 까지~ 종류 별로 섭렵해 가며 맘 껏 배를 채워주었죠. 그리고 나서 계산이 걱정이 됐던지 슬쩍~ 그나마 저렴한 가격의 산마리오맥주(500ml: 4,000원)로 바꿔줍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 놈의 맛도 꽤 훌륭하던걸요??? 시원하고 톡 쏘는 맛이, 한 두 잔만을 에딩거로 달려주고 그 다음 산마리오로 달려줘도 좋겠습니다.

 시원한 산마리오 맥주.

 

결론          5월이지만 벌써 여름인 것 같은 요즘 날씨입니다. 아무래도 맥주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네요. 맛있는 맥주가 생각 날때 가끔씩 들렀던 종로 엉클죠가 없어져 아쉽긴 하나 남대문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걸어서도 충분할 것 같은~^^*) 남산 엉클죠를 방문해 가끔씩 수분보충을 해 주도록 해야겠습니다. 다만 높은 가격의 압박이 아쉬울 뿐입니다. 그리고 주차 할 곳이 없어 차는 웬만하면 놓고 오심이 좋을 듯 싶어 약간의 불편함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