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바다식당/이태원] 독특한 부대찌개

mohara 2009. 5. 11. 16:04

이곳저곳 유명하다는 부대찌개를 먹어 본 결과, 제 입맛엔 의정부의 오뎅식당이 가장 기억에 남더군요. 그래도 더 맛있는 곳이 없을까 이리저리 찾아보는데, 누군가 그러더군요. 아무리 맛있다 하더라도 부대찌개는 부대찌개 일 뿐이라고요. 그렇다면 부대찌개를 위해 비싼 기름값과 소중한 시간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느냐! 사실 선뜻 답변을 하기 쉬지 않은 질문에 그래도 특별한 맛이 있다면 시간을 들여 돈을 들여 찾아가는 것 쯤은 저와 같은 아마츄어 식도락가라 하더라도 어렵지 않은 일일 것이라고 답 할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먹거리에 저와 같은 관심이 없다면 혀를 끌끌 찰지도 모르지요. 새로운 맛, 독특한 먹거리, 맛이 세월 만큼이나 깊은 집을 찾아가는 제가 즐거우면 그만인 듯 이런 일엔 주관적 잣대를 들이대도 좋을 것 같은데요~그러니 자칫 주관적인 입맛으로 표현되는 블로그 글에 그닥 불끈 할 필요도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여간 꽤 오랫동안 불친절로 유명하나 독특한 맛을 낸다는 부대찌개집인 이태원의 바다식당을 찾아가 경험한 맛기행을 풀어 볼까 합니다.

 

 

 바다식당은 이태원호텔에서 한강진역 쪽으로 걸어가다가 버들약국이 나오면 그 골목으로 들오가다 보면 바다식당이 보입니다. 이건 불쾌했던 여담입니다만 바다식당은 이번이 처음 방문이 아니었습니다. 처음 방문 때 이태원호텔과 해밀턴 호텔 사이 라고 잘못 씌여진 글 덕에 한 참을 헤맨 후에 결국 도착했으나 오후 9시 반. 영업시간은 10시 까지입니다만 9시 반 부터 주문을 받지 않는가 봅니다. 하여 멀리서 찾아왔다는 간곡한 부탁에도 매몰찬 거절에다시 돌아와야 했다는~

 

하여간 그리하여 위의 사진과 같이 이번에는 저녁 오픈 시간인 5시 보다 일찍 도착하여 사진도 찍고 느긋한 기다림을 만끽하기도 했네요.

 바다식당 내부

 두 명인 저희 일행은 존슨탕(소: 15,000원)으로 결정.

 

우선 몇 가지 반찬들 부터 등장

 

반찬들 맛은 보통인 듯.

 

그리고 약간의 기다림이 지난 후에야 등장하는 존슨탕은 여느 부대찌개집의 그것과는 다른, 사실 부대찌개 스럽지 않은 찌개의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끓여먹는 맛의 부대찌개와는 달리 끓여진 후의 찌개가 휴대용가스렌지 없이 나옵니다. 그래서 다소 느끼 할 수도 있는 여러 재료들이 차갑게 식기 전에 드셔야 사실 더 맛나게 드실 수 있답니다. 그리고 독특하게도 찌개 위 두 장의 슬라이스 치즈가 얹혀 나온 것. 비교적 야채가 살아 나온 찌개가 먹음직해 보입니다.

 

 공기밥은 말하지 않아도 각 1,000원 씩이 부가되어 등장하니 나중에 계산 할 때 헷갈리지 마시길~

 사실 비싸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고 가장 최악의 불친절에 식으면 별 볼일 앖는 찌개가 되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사람이 열광하는 이유는~ 존슨탕을 가만히 살펴보면 비교적 좋은 재료들이 많이 들어가 있는 듯 싶더군요. 그리고 다소 짭조름하지만 손이 가게 만드는 끌리는 맛이 이유인 듯 싶습니다.

 

 

 

 두 번의 방문에야 결국 맛을 본 존슨탕의 바다식당의 두 사람을 위한 차림새. 메뉴엔 15,000원이지만 공기밥 까지 17,000원이 기본입니다.

 

  

결과          사실 존슨탕을 부대찌개의 카테고리에 넣어야 할지 잘 모르겠으나 독특한 찌개 류 임에는 틀림없고 맛도 괜찮은 편입니다. 하지만 제게는 그 불친절과 높은 가격등을 감안하고서도 여러번 방문하기엔 쉽지 않을 듯 싶네요. 독특한 맛과 푸짐한 하 끼 식사를 기대하시는 분들께 좋을 듯 싶고 다만 안주로는 좀 그런 것이 계속 가열이 되지 않아 뜨끈함을 유지 못해 안주로는 권유해 드리기가 좀 그렇습니다. 이태원이 더 가깝긴 하나 정말 부대찌개가 그리운 날엔 아무래도 의장부로 향해야 할까봐요.

 

 다음은 바다식당의 약도 및 전번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