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김네집/평택] 부대찌개는 미군부대 옆이 맛있다?

mohara 2009. 7. 28. 09:44

지인이 전국 부대찌개 투어를 다닌다고 하여 이것저것을 물어 보았습니다. 물론 질문은 어느 집이 제일로 맛있냐는 것. 싸구려 입맛으로 어느집이 제일이라 확답은 못하지만 요즘 그의 입맛을 잡은 부대명가가 생겼으니 그 집이 바로 평택에 위치한 '김네집'이랍니다. 일요일 오후 전 날로 인한 숙취로 마땅한 해장거리를 찾다가 생각해 낸 것이 또한 이 집이라 용산에서 영화를 보고 곧 바로 성산대교를 지나 서해안 고속도로를 지나다 발안 IC를 통해 평택으로 향합니다. 한 시간 조금 넘게 걸려 평택의 K55부대 인근 중앙시장에 도착했습니다.

 

 푸짐한 고기와 소세지, 햄, 김치가 들어가 사골육수까지 한 몫, 시원하고 얼큰한 맛을 냅니다.

 

가게 앞이 좀 더 산뜻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만~~  골목과 골목 사이를 꼬불꼬불 들어가야 이 집을 만날 수 있으니 처음 방문 하시는 분들은 필히 주변 가게에 물어물어 가시길요. 그렇지 않을 예정이라면 지금부터 설명을 잘 들으시길~

 

중앙시장 명동거리 간판 오른 편이 Mission Baptist Church, 이 침례교회 건너 편에 '영민전기'를 낀 골목 안으로 들어가셔야 합니다. 주차는 명동거리 간판을 지나면 공영주차장이 나오는데 김네집을 방문 하시면 한 시간의 무료주차가 가능하답니다. 그 곳에서 우선 주차를 하세요.

 

 

주차를 하고 다시 길을 내려가면 이런 전경이~ 역시나 교회 건너 영민전기를 낀 골목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 골목은 옷가게가 즐비한 골목이랍니다.

 

 골목 안으로 주욱 들어오다 김네집이 있는 왼편의 골목을 발견하곤 다시 들어오던 골목을 사진에 담아 봤습니다. 골목 끝 보이는 하얀 건물이 미션침례교회. 밑의 사진이 왼편에 있다는 그 골목, 안을 보면 김네집이 보이시죠? 자~ 잘 찾아오셨습니다. ^^*

 

 

 1층은 대략 이렇고 2층에도 자리가 있답니다. 근처 미군부대로부터 온 외국인들도 적지 않더라구요~

 

 저렴한 가격은 아니나 요즘 맛나다는 집들 부대찌개는 7천원 정도 한다죠. 하여간 맛을 보면 7천원이 아깝지 않은 가격이랍니다.

 

2 인분의 부대찌개를 시키자 냄비와 김치 하나 만이 덜렁 등장하네요.

 

 

 

 다진고기, 소세지, 햄에 파가 잔뜩. 푸짐한 재료 위에 치즈 두 장이 얹어 나오네요. 1 인에 한 장씩 나오는가 봅니다.  

 

다시 뚜껑을 닫고 찌개가 끓을 때 즈음, 녹아 내리고 있는 치즈 위에 마늘 한 주먹을 넣어 힘차게 섞어 줍니다.

 

 그리고 나면 부대찌개가 완성됩니다.

 

 

사골육수로 만든 얼큰한 부대찌개의 완성입니다. 맛은 빈틈이 없을 정도로 구성진 균형을 이루고 시원하면서도 그 얼큰함에 땀을 뻘뻘 흘리게끔 합니다. 아주 간만에 마음에 드는 부대찌개 맛을 찾은 것 같습니다.

 

 공기밥은 섭하지 않은 양입니다.

 

 부대찌개를 공기밥에 푸짐히 담아 놓고즐거운 만찬을 시작합니다. 재료들이 좋은지 만들어 내는 맛도 일품입니다만, 양념 또한 비상한 듯 싶네요. 허나 나중에 물을 자꾸 원하게 되는 것을 보니 먹을 때는 몰랐으나 다소 짜진 않았나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렇게 만찬을 즐기다가 라면 하나를 투하해 줍니다. 라면은 처음 부터 넣는 것을 삼가해 주시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그 시원한 국물이 텁텁해 질 수 있기 때문이죠.

 

모자란 만큼의 육수를 채워 넣고 끓기 시작하면 라면을 투하해 주죠.

 

 

 라면이 살짜기 익을 정도로만 충분히 끓여주고 시식해 줍니다.

 

 

 

 맛이야 두 말할 나위 없습니다.

 

김네집을 나설 때는 포장을 잊지 마세요, 집에 가면 그 맛이 생각나니 여간 아쉽지 않답니다.

 

 사골 육수는 이렇게 따로 포장해 주는 센스까지~

 

결론          한 시간 이상을 들여가며 찾은 평택의 김네집은 찾아서라도 갈만한 집이었다는 것이 결론. 그래봤자 부대찌개가 부대찌개지~라며 한 마디 하실지 모르지만 이 곳을 찾아 음식을 드시고 포장까지 하나 해 가시면 이 곳을 벗어나실 때 쯤이면 뿌듯하게 돌아가실 수 있겠습니다. 푸짐한 재료구성, 시원하고 진한 국물을 만들어내는 육수와 양념. 어디 한 군데 빈큼을 찾기 어렵습니다. 일요일 5시 반이면 이 근처의 풍경처럼 손님도 뜸할 시간이나 이 집은 예외로 밖에서 기다려야 할 정도이니 식사시간을 잘 선택해 방문 하시길 바랍니다.

 

다음은 김네집의 전번과 주소입니다.

 전번: 031-666-3648   주소: 경기도 평택시 신장동 322-38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