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집백서

03. 맛집백서 (한내회타운, 한농원꽃뜰가든)

mohara 2010. 8. 12. 08:40

여름철이라 휴가지에 대한 얘기를 안 할수가 없다. 성수기를 맞이한 휴가지의 터무니없는 숙박비, 그리고 식당들의 횡포다. 한 철 장사라고 하는 것은 이해 하겠지만 이제 주말엔 빠져 나가는 사람들로 고속도로 정체가 빈번하고 그 숙박업소나 식당들을 이용하는 관광객들도 적지 않으리란 얘기다. 외국과 비교해도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차이가 극명하게 크다.(캐나다 록키산맥 한 시간 거리에서 몇 년을 살았었다) 뭔가 법 적인 조취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얘길 하다보니 말 하려는 컨셉에서 멀이지고 말았다. 여름 휴양지인 대천을 다녀왔다. 전 부터 대천항은 잘 다녔는데 그 중 잘 하는 대천항 근처 잘 하던 집이 있어 이번에도 사람들을 이끌고 가 봤는데...달라졌다.

 

 

05. 한내회타운

지난 8월 4일 군산에 복성루 짬뽕 맛을 보러 한 일행이 갔다가 대천항에서 조우를 했다. 군산의 맛을 즐기고 대천항에서 해산물을 접하고자 했나보다. 약속을 정하고 만난 후 대천항 은포리천안수산으로 향했다. 늘 한가지라도 더 팽겨주시려고 하는 대천항 터줏대감으로 이 일대에서도 유명하신 분이다. 손이 크셔서 그런지 평일에 가면 산 만큼을 더 얹어주시기도 한다.

 

하여간 은포리천안수산에서 매우 매우 저렴하게 9만원으로 광어, 붕장어, 대하, 우럭, 간재미를 사왔다. 정말 거져 가져온 거나 다름없다. 그리고 매운탕을 감동적으로 끓여 자주 가곤했던 수산시장 2층의 한내회타운으로 향했다.

 

그런데....그런데....맛이 변했다!

 

 

 광어회와 우럭회를 즐겼다. 물론 회맛이야 싱싱하니 더 좋을 수가 없었다.

 

맛이 변했다는 말은 매운탕을 말 함이다.

 

칼칼하고 머리 속이 띵~~~해지는 얼큰함과 진한 맛은 어디 갔단 말인가!

 

사실 회 싸게 구입해 먼길 오신분들께야 할 만큼 했다지만 미안한 마음이 생기게 마련이다.

맛있다고 여기까지 모신것이니 말이다.

 

그래서 조용히 먹기만 했다.

 

 대하 냉동된 것이나 그래도 맛났다. 물론 지금 한국에서 잡히기엔 시기상조라~

 

 충남 소해안의 별미인 간재미무침이다.

 

 양념 맛 괜찮고 오독 오독 씹히는 간재미 맛이 역시나 좋다.

 

 요즘 잘 잡힌다는 바다장어인 붕장어이다. kg당 2만원 이라는데 2kg를 사왔다.

 

 굵은 소금 뿌려 전어 굽듯 구운 붕장어 맛이 참 좋더라. 담백하고 고소한 맛도 나고 전혀 느끼하다는 느낌이 없었다.

이거 맥주나 소주 무엇에도 잘 어울릴 것 같더라.

 

가져온 해산물은 kg당 7,000원 씩에 조리를 해 주신다. 보통은 대천항에서 해산물을 사면 연계된 식당으로 가져가는 식으로 서로 쌍생의 관계를 보이는데 마음대로 하셔도 무방하다. 꼭 가고싶은 식당이 있다면 극구 사양해 가면된다. 대천항에서 자주 가는 식당은 한내회타운, 궁전, 청기와회집 등인데 그 중 이 곳을 최고라 쳤었다. (말 그대로 이젠 과거형이다)

 

매운탕 맛이 예전과 틀리고 서비스도 좀 틀리더라. 덕분에 계산 할 때 인상 좀 썼다.

우리끼리 갔더라면 안 그랬겠지만 멀리서 오신분들 위하느라...

 

여하튼 대천항 매운탕 잘 하는 집 꼽으라면 이젠 궁전을 들고싶다. 이 집은 대천항 바로 지척에 있어 가기에도 편하다.

 

 

 한내회타운(041-931-9944)

충남 보령시 신흑동 2240-6

영업시간 (오전 10시 ~오후 9시)

주차는 수산시장 내 할데 많다.

 궁전횟집(041-933-9118)

충남 보령시 신흑동 950-12

영업시간(오전 10시 ~ 오후 9시)

주차는 인근 무료주차장으로

 청기와횟집(041-934-9484)

충남 보령시 신흑동 950-41

영업시간( 오전 10시 ~ 오후 9시)

주차는 인근 무료주차장으로

 

 

06. 한농원 꽃뜰가든

고북이란 곳을 아는 분들이 적을거다. 홍성 IC에서 나와 해미, 서산으로 가는 도로를 타다보면 중간에 고북을 거쳐가게 된다. 그리고 고북 소방소 근처에 이 한농원이 있다. 강비탕으로 유명한 곳으로 1인 1만원이란 가격이 좀 후덜덜하지만 상을 받게 되면 그런 마음은 싹 가신다. 풍성한 반찬들, 서비스 포도주(직접 담궈 정말 맛 좋다), 그리고 왕갈비 먹을게 많다.

 

 

 왕갈비 두대가 한 사람 당 주어진다. 이렇게 뚝배기에 처음부터 등장하는 것이 아니고 큰 항아리에 통째로 담겨나온다.

이미 다 끓여 나온 것이므로 바로 먹어도 좋다. 성겹 급한 사람이라면....

 

하지만 한번 끓여주고 먹길 바란다. 뜨끈한 국물, 그리고 뜨끈한 갈비대 잡고 먹는 맛이 더 좋기 때문이다.

적당히 끓어주면 원하는 대로 덜어내어 먹으면 굿이다.

 

 

 

잘 삶아진 갈비는 가위로 쉽게 고기만 발라낼 수 있다. 국물은 간을 맞추어 밥을 말아 먹으면 훌륭한 갈비탕의 재탄생이다.

국물 맛이 일품이다. 백번 들어 뭣 하겠는가, 직접 가서 먹어보면 반드시 반할 거다.

 

 

내부 넓고 시원한 집이다. 그런데 단점이 하나 있다면 내부 청소하며 기름기를 잘 제거했음 하는 바램이다.

어딘지 실내가 다소 축축하다는 느낌에 방 바닥이 약간 찐득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쾌적한 분위기에서 밥을 먹는 것도 잘 먹었다~ 라는 느낌을 주게 할 한 요소가 될테니 말이다.

 

비교적 일찍 시작하고 늦게 까지 하는 집이라 그것 또한 마음에 드는 집이다.

 

 

한농원 꽃뜰가든 (041-663-2005)

충남 서산시 고북면 가구리 1구 (한농원 내)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

주차 걱정 없는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