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짬뽕과 볶음밥 맛을 보러 군산과 인천을 드나드는데 언제부터인가 큰 만족을 주던 중국식당에서 크고 작은 실망을 받아왔다. 양에서 현저한 줄어듬을 겪는 것은 시작이었을 뿐 맛의 변화까지 느끼게 될 줄이야! 그래서인지 군산의 복성루, 인천의 차이나타운, 그리고 최근 또 다른 실망을 받고있는 해미 영성각까지~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그러는가 하면 갈수록 크게 맛이 좋아진 집이 있으니 그런 집들이 있어 여전히 행복하다.
19. 인발루
홍성 결성면에 자리한 화상이 운영하는 인발루는 그 공력만 해도 30년을 훌쩍 뛰어넘어 40년을 바라본다. 몇해 전 좋은 인상을 받았던 이 집은 오랫동안 발길이 가지 않았는데 최근 다시한번 돌아봤더니 맛이 훨씬 맛이 좋아지고, 웬만한 소위 짬뽕맛집보다도 훌륭한 맛을 내고 있더라. 그러니 요즘은 이 집에 드나들며 이 음식 저 음식을 한번 씩 맛 보는게 나의 작은 즐거움이 되었다. 물론 모두 다 마음에 들진 않더라도 몇가지 만으로도 이미 훌륭하다.
홍성 결성면 인발루의 삼선볶음밥은 고슬고슬 잘 볶아진 밥알에서 흠씬 불맛이 나고
지난번 지적했던 다소 싱거웠던 간도 이렇게 잘 맞을 수가! 하여간 이 날의 볶음밥 맛은 최고였다.
인발루를 향하면서 일행과 오늘은 무얼 먹을 까 행복한 고민을 하며 도착해 메뉴판을 훑어보니
오늘은 삼선으로 달리기로 했다. 삼선볶음밥(7,000원)과 삼선짬뽕(7,500원)으로 주문~
그리고 이 집 직접 만드는 군만두와 물만두가 괜찮다고 한다. 그래서 군만두(5,000원)부터 시식~
길쭉하고 서비스로 나오는 만두와는 다르게 짧고 잘 튀겨 나온다.
고기와 부추로 만든 만두는 잘못하면 입 데기가 쉬운데 베어물면 찌익하고~ 만두 속 즙이 뜨겁게 나오기 때문이다.
나름 만족스러웠다.
아무리 중식당이라 해도 노란무와 양파 만으로는 모자르더라. 열무김치가 있어 좋다.
옆 테이블엔 공무원인들인 듯 대 여섯 명의 연신 찬사를 뱉어내며 이 집에 처음 온 소감들을 나구고 있더라. 그렇게 멀진 않지만 이 곳에 물어물어 온 듯 보였다. 그리고 나서 이 집 국물은 어떻다는 둥~ 면발이 어떻다는 둥~옛날 맛이 난다는 둥~ 모든 수다에 귀 기울인건 아니지만 모두 찬사가 아니었나 싶다.
둘 다 삼선을 시키고 바쁠때여서 였을까 시간이 좀 걸린 편이었다. 그래도 그리 오래는 걸리지 않더라.
우선 삼선짬뽕(7,500원)부터 소개를 올리겠다. 이거 곱배기라도 해도 될만큼 양이 꽤나 많았다.
역시나 보통 짬뽕 처럼 야채가 많이 들어가 있는데 오징어와 새우등이 보인다. 하지만 돼지고기가 보이질 않는다.
아마도 들어가는 재료들이 다른 듯 보인다. (돼지고기 들어간게 좋은데..쩝~) 하지만 국물을 먹어보니 분명 돼지고기를 이용한 육수다. 진하고 담백한데 지난번 보통에서 맛과는 미세하게 다른게 더 진국인 듯 한 느낌이다. 지난번은 간이 다소 덜하며 담백함이 강조된 반면, 이번엔 간까지 아주 세세하게 맞춰 놓은 듯 했다. 이 정도면 어디에 내 놓아도 떳떳할 수 있겠더라.
그렇짆아도 만족하던 국물 맛이 좀 더 업그레이드(신경 써서 국물 맛에 완성도를 높이려 했던 듯) 도니 듯한 느낌이 들어 이 날 많은데도 불구하고, 만두까지 섭렵했는데도 불구하고 과하게 먹어줘 저녁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했단다. 그리고 면발이 아주 좋은 집인데 얼마나 많던지 이거 끝내느라 너무 과식을 한 것 같았다.
부추도 들어간 듯 싶더라.
볶음밥의 맛도 더 좋아진 듯 밥알이 고슬고슬 잘 볶아지고 한 알 한 알이 코팅이 잘 입혀진 듯 느껴져서 좋았다.
죽순, 새우가 들어간게 틀린건가? 삼선볶음밥엔 보통과 구별되게 더 좋은 것은 잘 모르겠더라. 오히려 삼선 안엔 돼지고기가 보이지 않아 섭섭했다. 하지만 지난 번 방문의 볶음밥의 경험과는 또 다르게 볶음밥 맛이 훨씬 더 좋아졌다. 이번에 주문 한 것이 삼선이라서 보단 볶음밥에 잘 맞도록 재료가 되는 밥이 조리가 잘 된듯하고, 흠씬 불 맛이 잘 나도록 잘 볶아지고 지난번 슴슴하던 (아주 악간 싱거웠던..?) 그 맛이 간이 정확히 잘 맞춰져 최고의 복음밥이 되었더라.
다만 계란후라이의 반숙 익힘은 내가 좋아하는 식은 아니더라. 그렇다 할 지라도 큰 점수를 주고싶은 볶음밥 맛이었다. 이 볶음밥 양도 얼마나 많던지 일행이 남긴 볶음밥을 다 해치우느라 이 날 아주 고생이 많았단다. 배는 불러 죽겠는데 자꾸만 볶음밥으로 손이 가니 말이다.
어제 다녀왓는데 또 가고 싶으니 큰일이다. 이러다 살 찌기 쉽겠다.
인발루 (041-642-1725) 충남 홍성군 결성면 읍내리 377-6 영업시간 (오전 11시 ~ 오후 9시) 역시 시골이라 그런지 주차 걱정은 노! |
20. 그란투리스모
이탈리안 에스토랑 이름이 아닌가 착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소니 게임 중 하나인 그란투리스모(Gran Turismo)이다. 이 게임은 레이싱게임으로 꽤나 유명한 게임으로 PS2로는 5편까지 나왔는 상태이다. 이 5편은 독일 게임스컴 2010 에서 베스트상을 받은 게임이기도 한데 아쉽게도 PSP에서는 한편 밖에 나오지 않았단다.
원래 예전 니드포스피드를 애용하던 내가 같은 게임 중 최신을 사려고 했으나 결국 그란투리스모로 결정을 했다.
900여 종의 차를 재현해 내고 실제 차를 모는 듯 현장감과 엔진음, 핸들링 등 세세한 부분을 잘 살려낸 좋은 게임이다.
작년 2009년 10월에 나온 게임으로 시간은 좀 지났지만 여전히 인기의 상위챠트를 자리하고 있는 레이싱게임이다.
분홍색의 예쁜 PSP는 올해 초 구입했던 게임기이다.
게임을 넣고 구동해 보았다.
긴 동영상으로 시작되는데 영상도 좋고 음향도 마음에 든다.
몇일 전에 택배로 왔지만 아직 제대로 게임을 해 보진 않았다. 자세한 게임 경험을 남기진 않겠지만 기대가 쪼옴~된다.
지금 가진 게임이 철권6, 리틀 빅 플래닛, 그리고 이 레이싱게임이 다인데....앞으론 좀 과심을 가져줄까나?
그런데 과연 그럴 시간이 충분할까??? 요즘 일하느라....통 시간 내기가 수월치 않다....쩝~
'모하라의 맛집백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 맛집백서 (인발루) 레지던트이블 4 (폴 WS 앤더슨) (0) | 2010.09.18 |
---|---|
11. 맛집백서 (산채촌) 마루밑 아리에티 (미야자끼하야오) (0) | 2010.09.10 |
09. 맛집백서 (영성각) 피라냐 (알렉산더아야) (0) | 2010.08.31 |
08. 맛집백서 (삼삼복집) 프레데터스 (님로드안탈) (0) | 2010.08.30 |
07. 맛집백서 (일산통골뱅이, 칠리킹) (0) | 2010.0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