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한 조카가 둘 이나 있는데 올 해 대학에 들어갑니다. 한 놈은 미대라 실기시험이 남았지만 무리없이 합격하리라 생각되고 나머지 한 놈은 이미 수시에서 붙었다죠. 삼촌이니 두 놈에게 술 한잔 사주고 싶은데 기회가 쉽지 않네요. 한 놈이 마침 놀러 온지라 근처에 나가 한잔 해 보려 합니다. 무엇을 먹을까요? 부모님 몰래 술은 접해 봤을테고, 이자까야에 가 볼 일이 없었을테니 일산지역에서 그나마 괜찮은 집인 츠지로 향합니다.
튀김이 괜찮다는 츠지의 츠지고로케(10,000원)를 주문 했습니다.
웨스턴돔 건너(라페스타 방향으로) 목자골목 사이에 위치하는데 베델교회가 근처에 있어 찾기 쉽습니다.
츠지를 다녀온지가 좀 되었던가요? 츠지가 옆 가게를 터서 크기가 두배가 되었군요.
커진건 좋긴하나 괜한 걱정도 생기는건 초심을 잃지 않을까 걱정 때문이죠~ 설마 그새 그렇기야 하겠어요?
안 쪽 자리로 잡았습니다. 조카가 아직은 미셩년자이니 불편해 하지 않을까 하는 삼촌의 배려로...ㅎ
식당이 커져 그런가요? 메뉴도 더 다양해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리뉴얼이 이뤄지면서 가격은 그대로라 안심입니다. 그리고 꼬치구이 메뉴가 더해지면서 메뉴가 다채로워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미 2차로 피자아일랜드를 갈 계획을 세워 놓았으니 술이나 안주를 과하게 시키면 안되겠죠~ 우선 아사히생맥주로 입가심을~ 역시나 생맥주는 거품 풍부하고 맛도 살아있네요. 아사히로만 즐기고 싶지만 아무래도 가격은 압박은...
다음 날 홍대 근처 이자까야에서 같은 가격의 아사히생맥을 마셔주었는데 어찌나 맛이 없던지...그렇게 맛 없는 생맥주는 처음 마셔 본 듯 했지요. 조만간 그 집 소개도 이루어질 겁니다. 맥주 말고는 괜찮았거든요.
그리고 안주는 츠지고로케(10,000원)와 시메사바(14,000원)를 주문 했습니다. 먼저 고로케부터~
얼마전 서울대 입구역 근처의 유락에서 7천원의 고로케가 마음에 들었다고 했는데, 물론 츠지의 고로케가 더 비싸고 양도 적긴 하지만 맛에서는 한 단계 위입니다. 속은 훨씬 부드럽고 겉의 튀김 옷은 적당히 바삭합니다.
중간에 나와준 서비스 계란말이
좀 심심하긴 하지만 그런대로 먹을 만 합니다.
다음은 시메사바(14,000원)
전에 비해 2천원 더 비싸진 시메사바 맛은 여전한 것 같군요.
역시 가격에 비해 양은 적은 편이라 아쉬움이 많이 남죠.
전엔 내장을 무친 것도 올려줬는데 그건 없구요, 고등어 회에 생강이 다 올라가 있네요.
간단히 마셔주고 기분 좋게 2차로 갈 수 있었답니다.
결론 오랜만에 들러본(10개월 만입니다) 츠지였습니다. 내부가 두 배나 커진 츠지는 분위기는 바뀌었지만 맛도 그대로이고 양에 비해 가격도 높은 것도 그대로 더군요. (그래도 비싸지진 않아 좋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여전히 괜찮은 일산 대표 이자까야입니다. 하지만 덩지는 커진 반면 일하시는 분이 적은 건지 벨을 몇 번씩 눌러도 꽤 늦게 등장해 주십니다. 이런 점도 개선이 된다면 더 좋은 술집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츠지 031-905-3495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857-1 라고프라자 1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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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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