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탐라돈/홍대] 손님 많은 집. 비결은 칼집

mohara 2011. 1. 16. 19:56

이 날은 6시에 시작해서 새벽까지 마신 날이었는데, 홍대에서 어떻게 왔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 덕분에 다음 날 무지하게 고생을 한 날이었다죠. 보통 아무리 힘들어도 오후 3~4시 쯤이면 속이 풀리는데 이 날은 그날 밤 자기 전까지도 힘들었으니까요~ 그날 얻은 교훈은 맥주, 소주는 섞어 먹어도 여기에 와인은 섞지 말자는 것. 하여간 1차부터 기분 좋게 시작했으니 이런 일이 일어난 듯~ 1차 장소가 바로 홍대 근처 탐라돈이라는 고깃집이었다죠~

 

칼집은 희안하게 낸 이 집 생고기는 덕분에 잘 익기도 하겠지만, 바삭하게 구워 먹는 분들이라면 겉 표면 면적이 커져 바삭한 곳이 많아져 좋을 수도 있겠습니다.

 

홍대 산울림소극장 맞은편에 위치한 이 집은 신촌역에서 오히려 더 가까우니 오늘 같이 추운 날은 덜 걷도록 가는 길을 잘 봐두도록 하세요.

 

 

 

가격은 다른 곳과 비교해 비슷한 정도라고 보면 될 듯 싶고요, 전과 비교하면 메뉴는 약간 부실해진 면도 있고 가격도 오른 면이 있는데 어느 집이나 가격의 변화쯤이야...이젠 익숙해져서 일까요? 저렴한 시간대를 이용하는 것도 좋겠죠.

 

우선 4명을 위해 생소금구이 2인분(18,000원)과 탐라모듬구이(24,000원)를 주문 한 상태구요.

기본 찬들이 나오구요(물론 상추, 마늘, 고추등은 기본이지요), 백김치가 쌈용으로 나옵니다.

 

된장찌개는 별다른 점은 없고, 국물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존재한다고만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이름이 탐라돈이라니 아무래도 고기는 제주도에서 공수하는가 봅니다만, 확인된 바는 아니니 그저 고기의 질로 맛있다, 맛 없다를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탐라돈이니 제주도에서 돼지고기를 먹는 식으로 멜젓이 등장합니다만, 맛이 많이 약한 편입니다. 멜젓을 좋아하시던 분들은 다소 싱겁다고 느끼실지도 모르겠고요, 굳이 이 집에 멜젓을 즐기기 위햐 오실분들은 많지 않을 걸로 보이는 것이 제 개인적은 소견입니다.

 

몇 군데 멜젓을 내 주시는 데를 가 봤는데 그 중 괜찮다고 느낀곳이 바로 파주에 있는 달인의 집(구 구고려)입니다. 멜젓 맛을 제대로 즐기시려면 그 곳에 가서 진한 맛을 즐기시길 바라구요.

 

우선은 생고기(오겹+목살) 2인분으로 시작합니다.

고기에 난 칼집이 장난이 아니군요, 그리고 녹차가루를 뿌린 것은 느끼함과 냄새를 잡기 위해서겠죠?

 

 

목살보다는 오겹살 맛이 더 기막히더라구요.

 

구워지니 그 모양이 더 먹음직스러운 걸요~

 

 

 

몇젓에 찍어 드셔도 좋겠구요, 같이 나온 레몬, 마늘의 양념장네 찍어 드셔도 좋구요.

 

김치찌개(4,000원)도 하나 주문 해 봅니다.

그럭저럭 먹을만은 하지만 4천원이란 돈은 다소 비싸기도~

 

그리고 탐라돈 모듬구이(생고기 400g과 돼지껍데기, 새우 4마리)입니다.

 

목살이 오겹살보다 더 많이 나와 아쉽긴 하나 목살도 질이 좋은 편이라죠~

 

같이 나온 새우는 이름 값만 한 듯 좀 많이 부실한 편이라 생각되더군요. 많이 작은 편이라 사실 손이 가지 않았답니다.

껍데기는 양념 맛이 덜해서인지 제대로 맛을 못 살리는 듯 싶어 아쉬웠습니다. 원래 껍데기를 아주 많이 좋아하는 모하라거든요. 이렇게 모듬을 고르시는 것 보다는 생소금구이를 3인분으로 드시거나 오겹살(10,000원)을 몇 인분 해서 드시는게 더 나을 듯도 싶었답니다.

 

 

 

잘~ 익어갑니다. 고기는 그냥 드시기엔 아무래도 느끼하기 쉬우니 꼭 멜젓이나 쌈장, 양념장을 이용해 드시거나 쌉을 싸 드시길 바랍니다. 본래 고기를 좋아하는 전 그냥 고기만 집어 먹다보니 나중에 느끼함이~ 밀려 오더라구요~ㅎ 아쉽게도 껍데기 양념 맛은 너무 심심해 씹는 질감을 즐기기엔 좋았지만 무슨 맛인지 영~  아쉬움이 큽니다.

 

 

 

 

고기만 즐기기엔 아쉬움이~ 마무리는 김치말이국수로 하렵니다.

 

느끼함을 달래기에 아주 제갹인데 창량감까지 들 정도네요~

다만 과하게 달다는 것이 많은 아쉬움으로 남구요, 슬러쉬 같은 국물 덕에 속이 시원해져 기분이 좋아지네요~

 

 

약간 비싼 감이 도는 3천원의 가격입니다만 마무리로 나무랄 것 없겠네요.

 

영업시간은 오후 5시에서 12시까지~ 명절은 당일날 만 쉬니 여간해선 발 돌일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결론          탐라돈은 이미 고기 좋아하는 분들에 의해 소문이 자자한 곳입니다. 이미 사람이 많이 몰리던 곳으로 지금은 오히려 손님이 많이 줄은 후라죠.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몰리는 곳으로 예약이 필요한 곳이랍니다. 예약 시간이 지나면 단호하게  다음 기다리는 분들에게 넘어간다니 약속시간을 준수하셔야 할 거구요. 고기 질도 좋고 칼집 덕분에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구요, 껍데기나 새우라든가 다른 음식들은 그다지 인상깊지 않아 다시 방문 한다면 생고기 위주로 주문 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돼지고기가 고프신 분들에겐 아주 좋은 집이겠죠~

 

  탐라돈 02-3141-4592

서울시 마포구 창천동 5-137

주차는 3~4대 가능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