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밀피유/일산] 25겹 얇은 돼지고기로 만든 돈까스

mohara 2011. 2. 22. 00:37

몇 군데 파스타나 피자, 서양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알아보던 중 알아보다가 결국 선택한 곳은 밀피유라고 돈까스 전문점이었습니다. 밀피유라는 말은 얇게 겹겹이 쌓았다는 뜻으로 돈까스의 주가 되는 돼지고기를 그대로 쓰지 않고 얇게 저며내어 25겹으로 겹쳐 그 위에 빵가루를 입히고 튀겨낸 것이죠. 장점은 꽉 차있는 고기가 아니므로 속까지 익히기 쉽고 육즙을 베어물고 있다지만, 그는 아닌듯 싶은게 얇은 고기에서 육즙이 나올리 만무하겠고 그보단 층층 겹겹이 쌓여있어 씹힘이 생각보다 부드럽다는 장점이겠죠. 하여간 독특한 맛에 이대점의 인기를 얻고 일산에 등장했답니다.

  

카사네카츠(얇게 겹겹이 쌓은걸 튀겼다는)가 밀피유의 특징이라죠~ 마늘돈까스입니다.

 

 

일산 밀피유는 웨스턴돔(MBC스튜디오와 가까운 쪽) 2층에 자리하고 있고 스타벅스에서 멀지 않으니 잘 찾아보세요.

 

이대점은 다소 어둡고 술을 즐기기에도 그럴듯 한데 비해 일산점은 꽤 밝은 편이고 비교적 연령대는 10~20대 초반으로 가격대도 그렇고 그 연령대가 즐기기에 적합한 듯 싶기도 하구요~ 하여간 꽤 밝은 분위기입니다.

 

메뉴

 

일행이 선택한 것은 허브돈까스(9,000원), 저는 마늘돈까스(9,000원)를 선택했습니다.

 

우선은 양배추와 오리엔탈드레싱이 나옵니다.

크리미한 드레싱 보다는 깔끔한 드레싱이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차를 가지고 오긴 했지만 300ml 생맥주 한잔은 괜찮을 듯 싶어 생맥주부터 주문 했습니다.

탄산 알갱이 하나 제대로 보이질 않지요? 네~ 매우 실망스럽게도 맥주 맛은 많이 아쉽더군요.

돈까스 전문점이라 그런건지 생맥주는 많이 팔리지 않아 그랬는지 캐그가 오래된 듯 생맥주 맛이 좀 그렇습니다.

 

돈까스가 나오기 전에 등장한 밥과 돈까스소스입니다.

 

 

좋은 쌀을 사용해 밥을 지어내 밥은 비교적 맛있게 지어진 편이고요, 적당히 찰지고 괜찮습니다.

그렇지만 같이 나온 돈까스 소스는 과일을 이용해 감칠맛은 나는 듯 하지만 제겐 다소 과하게 신 맛과 짜다고 느껴져 이 소스에 찍어 먹기보단 그냥 먹거나 다른 소스에 찍어 먹는게 더 좋더군요.

 

오래지 않아 등장한 것은 허브돈까스입니다.

 

 

허브향은 강한 편이고 튀김상태는 좋은 편입니다. 겹겹이 쌓인 돼지고기를 튀김 옷을 입혀 튀겨냈으니 안의 고기를 씹을 때의 부드러움은 좋습니다. 허나, 히레까스를 즐기던 분들에겐 고기육질 씹히는 치감을 느낄 수 없어 많이 아쉬울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두꺼운 히레까스를 좋아하기도 하지요~

 

다음은 마늘돈까스입니다.

 

 

튀김옷이 고내찮은 편이긴 한데 최상이라고 보긴 어려워서 바삭~하게 깔끔하게 씹힌다고 보기엔 어렵구요.

양은 많이 적은 편이네요. 그러고 보면 가격이 꽤 비싼 편인가요?

 

밀피유~ 카사네까츠의 특징은 확실합니다. 이대 근처에 이 밀피유가 생겨나고는 꽤 많은 인기몰이를 했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비결은 독특한 돈까스에 여자에겐 부담없는 양, 고기덩이를 씹기보단 얇은 겹겹의 고기를 씹는게 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튀김 실력과 여러가지 조건들이 다 맞아떨어졌겠죠~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고기 육질 맛을 진하게 즐길수 있는 히레까스의 매력에 견주어지겠는데 잘 만들어진 정통 돈까스가 아무래도 우위에 있지 않을까 싶지만, 이는 인기몰이를 했던 이대점에 가서 그 맛을 직접 느껴보지 않고는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란 다소 좀 섣부른 판단이 아닐까도 싶습니다.

 

 

 

오히려 제겐 허브돈까스가 맞는듯 마늘돈까스는 마늘 때문인지 다소 짜게 느껴지네요. 다소 마늘의 강한 맛이 거슬리기도 했구요. 마늘을 조리해 부드러운 맛으로 다가왔으면 돼지고기와 잘 어울렸을텐데 말입니다.

 

결론          이대에서 유명세를 탔던 25겹 얇은 돼지고기를 튀겨낸 밀피유의 일산점을 방문 했습니다. 아마도 밀피유는 일본에서 온 상표같구요, 어디에선가 밀피유에 대한 얘길 일본음식점에서 들었던 듯 합니다. 기대가 커서 그랬을까요? 25겹이나 된다는 얇게 저민 돼지고기를 튀겨낸 독창성이나 그로인한 맛의 독특함이 좋긴한데 육즙을 가득 머금은 육질 풍성한 정통돈까스에 비해선 모자란 감이 없질 않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니 직접 방문해 맛을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만....참조만 하시라는 얘기죠~~ 그래도 밥 맛이 좋고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돈까스는 새로운 맛을 원하시는 분들에겐 반가운 일이겠죠~ 하지만 그래도 생맥주 맛은 용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ㅎㅎㅎ

 

 

 

 밀피유 031) 904-9925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웨스턴돔 247호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 ~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