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케이블 방송을 보다가 '시크릿가든'이란 드라마를 잠깐 보았는데 완전히 푹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포스팅도 잊은채 어제까지 나흘동안 20편을 몰아 보려니 이제서야 지난 주말 다녀온 참복회와 장어구이 소개를 드리네요~ 힘 빠지는 일이 많은 요즘 기운이라도 내야겠다 싶어 문산에서 30년 내력을 지닌 이 식당에 다녀왔는데 부모님 모시고 간만에 즐거운 나들이가 된 것 같아 너무나 기분이 좋더군요.
황복이 마침 없다하여 참복회를 즐겼는데 13만원이면 복어회, 장어 한마리, 참게장 한 마리를 즐길 수 있지요.
얇게 저민 복어회를 미나리에 싸서 양념장에 찍어 먹는답니다.
자유로를 타고 임진각으로 향하다가 낙하IC를 지나 내리포로 진입해 근처 비교적 높은 위치에 자리해 있는 내포나루터를 쉽게 찾을 수 있는데 내리포로 진입하기 전 도로에서 오른 쪽을 주시하면 빨간 간판을 어렵짆게 찾을 수 있죠.
보시다시피 도로가 바로 보이니 식당도 쉽게 찾을 수 있죠.
내부
내부로 들어가면 작은 방들이 많이 있는 편인데 테이블은 대략 둘 씩은 들어있어 작은 모임에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40명이 들어갈 수도 있는 큰 방도 있다하니 자리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저희 4명의 일행은 위의 작은 방으로~
메뉴
황복을 맛 봤어야 하는데 아쉽게도 참복 밖에 없다하여 참복회를 주문 했습니다.
상이 푸짐하게 여러 반찬들로 차려지는데 덕분에 접대 받는다는 느낌이 들어 좋았답니다.
우선 위에서 풀샷 한번 구경하시고요~ 그리고 자세히 들어가볼까요~
반찬은 대부분 맛이 좋은 편이구요.
자세히 소개합니다.
홍어찜은 맛이 약간 실망스럽네요. 그 외엔 다 만족스럽습니다.
향긋한 달래무침이 이젠 봄이구나~하는 느낌이 들게합니다. 가장 마음에 들어 장어나 회를 싸 먹어도 잘 어울리네요.
도라지를 디저트 처럼 만들었군요. 이 밖에도 복어껍질 무침도 있는데 사진에 못 담았군요.
이제 드디어 참복회(130,000원)가 등장합니다. 복어회를 주문하시면 장어 한마리와 게장 한 마리가 같이 나오구요, 복어회를 뜨고 나머지로 만든 서더리탕이 나오는데 이게 또한 푸짐해 좋더군요.
복어회를 얇게 써는 이유는 복어가 비싸서가 아니란 걸 아시죠? 복어는 다른 어류에 비해 육질이 단단해 댧게 썰어야만 그 씹는 맛이 좋기 때문입니다. 근육 중에 콜라겐 함량이 많은 복어, 넙치, 돔, 전복등은 두껍게보다는 얇게 저미는 것이 낫답니다. 사실 몇 kg이나 나가는 복어는 그 껍질이 단단해 칼 조차도 들어가지 않는다니 숙성을 거쳐 연하게 만들어진 복어회가 더 낫다고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젠 본격적으로 즐겨볼까요~
회도 워낙 얇고 복어회로 배 채우실 분은 없으시겠죠?
4명인지라 장어 한마리는 부족할 듯 싶어 약간의 돈을 추가하여 장어 한판(59,000원)을 주문했습니다.
소금구이, 양념구이 2마리가 나오는데 연하고 부드럽지만 갓 잡은 놈들을 사용했는지라 살의 쫀득함도 제법이군요.
얼마전 장어구이로 그 유명한 임진각의 반구정 마저도 중국산 장어를 사용해 많은 이들이 실망을 금치 못했는데, 반구정에선 국산이라며 유통해 들어온 장어를 어떻게 알아차리냐며 한 마디를 했다고 하더군요. 사실 주방장들 마저도 쉽사리 국내산과 중국산이 구분이 어려워 식당들을 족치기 보다는 그 유통업체들을 단속하는 것이 우선이 아니겠냐는 것이 제 작은 소견이랍니다.
불판에 올려 약한 불로 가열해 줍니다. 이미 다 완성되어 나온거니 말입니다.
이제 즐겨주기면 하면 되죠~
전 개인적으로 소금구이가 더 마음에 드는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식사와 함께 나오는 서더리탕과 참게장입니다.
물론 복어회(130,000원)에 포함된 메뉴고요.
서더리탕이란 이름이 무색하게 푸짐하게 나온 복어매운탕입니다.
안타깝게도 이후 사진이 없네요~ 하여간 푸짐하게 나온다는 걸 아시겠죠?
물론 맛도 얼큰하고 시원하니 해장용으로도 그만이고, 안주로도 훌륭하겠습니다.
다음은 참게장입니다.
그다지 짜지도 않고 밥하고 먹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참게장은 이렇게 포장이 되어 팔리기도 한답니다.
가격은 7만원인데 10마리가 들어가 있네요. 저희도 포장 하나 해 왔지요~
집에서 어머니께서 만드신 꽃게로 만든 간장게장이 더 맛나지만 말입니다.
가게 안에 있는 수족관의 참복들입니다.
그리고 40명이 들어갈 수 있다는 방입니다.
결론 지금 철을 한창 맞이한 복어와 장어입니다. 유난히도 긴 혹독한 겨울을 이제서야 떠나 보낸 덕에 각종 해산물들도 제철을 늦게 맞이하는 것 같구요. 어쨋거나 임진각 근처 30년 내공을 쌓은 내포나루터란 곳에서 장어도 원 없이, 복어회도 만족스럽게 즐기고 왔습니다. 임진각 근처에는 좋은 곳들도 많으니 장어와 복어를 어디서 즐기든 상관은 없지만 중국산 장어가 판을 치니 가능하면 믿을 수 있는 곳으로 들러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내포나루터는 본래 지중해란 이름으로 오랫동안 알려진 집입니다만, 건물주인이 지금은 인수해서 지중해를 꾸려나가니 한창때의 지중해의 복어와 장어맛을 원하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근처에 위치한 내포나루터로 향하는 것이 낫지 않을 까 싶습니다. 그리고 드라마 시크릿가든은 정말로 재미나더군요~ 아직까지 안 보신 분들은 한번 봄직도~^^
내포나루터 031) 952-0110 / 031-954-4578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내포리 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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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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