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진로집/대전] 대전 대표맛집의 유명한 두부두루치기

mohara 2011. 11. 8. 13:24

이 집 또한 오랫동안 대전에서 두부 두루치기란 독특한 음식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대전을 몇 번씩 방문하며 들러줘야지 했던 곳인데 이제서야 방문하게 됐네요. 두부전골을 닮았다고 말 하는 사람도 있지만 제 생각엔 중국음식인 마파두부를 닮았다고 보는게 좋은 것 같네요. 두반장과 매운 고추기름을 이용한 마파두부도 맛이 좋긴한데 담백하면서도 매콤한 맛을 내는 진로집의 두부 두루치기도 은근히 식사용으로, 또 안주용으로도 손색이 없고 저렴해서 또 좋습니다.

 

진로집의 두루치기는 별다른 재료들이 들어가진 않습니다.

그저 파, 마늘, 두부만을 넣었는데 중독성이 있군요. 매콤한 고추가루가 관건인 그 양념에 비밀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입구가 좁아 가게가 잘 보이지 않으므로 잘 찾아야 한답니다. 대전여중 후문 앞 좁다란 골목 안에 있는데 길건너엔 대전평생학습관이 있기도 해 이런 랜드마크로 내비에 찍고 오셔도 될 것 같습니다.

 

꽤 오래된 집인 듯 보기만 해도 알 것 같습니다.

 

 두명인 저희 일행은 두부두루치기(소: 10,000원)를 주문 했습니다. 두 명이 먹기에 저렴하니 부담도 없겠네요. 주문이 이루어지고 얼마지나지 않아 소박한 두 가지 반찬과 함께 두루치기가 등장합니다.

 

반찬은 무김치와 동치미가 나왔는데 동치미 맛이 꽤 괜찮더군요.

 

 

 

국물이 많지 않으므로 전골이라고 보긴 어렵고 말 그대로 두루치기라고 보는게 딱인 것 같습니다. 양념은 매콤하고 특별히 간이 세거나 달거나 하지 않고 두부와 함께 담백한 그대로 전해지도록 절제되어 있습니다. 파와 마늘로 특유의 향을 더하면서 댐백함을 그대로 맛나게 만들었군요. 처음엔 좀 심심한게 아닌가 싶지만 금새 손이 자꾸 가는게 중독성이 느껴집니다. 두부 맛도 괜찮은 편이라 양념과 두부가 잘 어울린다고 볼 수 있겠군요.

 

술 한잔이 목적이시라면 소주나 막걸리를, 식사를 원한다면 국수나 공기밥을 주문 하시면 됩니다.

원래 이 집은 국수 먹는 것이 원조인지라~ 밥 보다는 국수를 주문 했습니다. 하지만 밥 또한 두부와 잘 어울릴거예요.

 

여기에 비벼서 드셔주시기만 하면 되죠~ 면은 삶아 나오는데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랍니다. 한꺼번에 다 비비지 마시고 먹을 만큼씩 올려 비벼 드시기 바랍니다.

 

 

 

면은 금새 후루룩 후루룩 없어져 버려요~

 

또 면을 더 넣어 비벼주고요~

 

 

 

 

면부터 먹어야 하냐구요? 물론 두부만 드셔도 괜찮은 거 아시죠??? ^^

 

 

 

1만원에 두 명이서 푸짐하게(국수나 공기밥은 별도) 즐길 수 있다니 이 집은 가격도 잘 오르지 않는 편이라죠~

양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국수를 즐긴 후 공기밥을 주문 해 비벼 드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맥주 한잔까지 곁들이고 나서려 했지만 아쉬운 마음에 포장을 원했죠. 이번엔 두부+오징어두루치기(소:12,000원)과 제육볶음(15,000원)을 주문 해 포장해 갑니다. 이 집 제육볶음도 괜찮은다는 소문을 들어서죠~

 

집에 와서 포장을 풀어보니...

위에 동그란 것이 제육볶음, 네모난 것이 오징어두부 두루치기인 것 같습니다.

 

 

오징어가 들어가서 더 기름진다거나 하는 거 없이 양념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먹어보니 특별히 오징어를 좋아하는 분이 아니라면 굳이 오징어 두부를 결합한 두루치기를 시킬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제육볶음.

 

같은 베이스의 양념이긴 한데 돼지고기의 기름 때문인지 조금 더 매운 맛이 납니다. 아마도 더 맵도록 양념을 더한 것 같더군요. 제육볶음은 약간만 더 간이(달고 짭잘하게) 들어갔다면 좋았을 것 같기도 하구요(물론 제 개인적인 입맛에 의한 의견입니다만..) 이렇게 두부두루치기와 제육볶음을 섞어 먹는 것도 좋다고 하여 다음과 같이 바씩 만 덜어내어 한데 섞었습니다. 이렇게 하고 약한 불로 가열하여 제대로 데핀 후 딱 한잔만 했답니다~ ㅎ

 

 

이런 안주가 있는데 어찌 술 한잔이 생각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ㅋㅋㅋ

 

결론          대전 대흥동에 우치한 진로집은 두부 두루치기로 꽤 오랫동안 유명해온 집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식사나 안주로 즐길 수 있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아왔구요, 맵긴하지만 간이 세질 않고 자극적이지 않아 담백한 두부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인기가 많은 듯 합니다. 마파두부와 흡사하나 마파두부는 고기가 들어가 꽤 기름진데 반해(하긴 그 맛 때문에 마파두부를 찾는 이들이 많긴하죠) 단순한 맛이 유별납니다. 제 욕심으론 여기에 갈은 돼지고기를 넣은 두루치기도 만들어 주셨으면도 싶습니다만~ 하여간 이대로도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제육볶음도 괜찮아(약간 맛이 다르답니다) 두부두루치기에 같이 섞어 드시는 것도 맛있게 드시는 방법 중 하나겠네요~

 

 진로집 041-226-0914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 314-1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