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집백서

24. 맛집백서(야다이, 훌리오)

mohara 2013. 4. 30. 08:30

오늘 얘기 할 집들은 몇 번 다녀보고 마음에 들었던 곳들이다. 한 집은 지난번 다녀온 멕시칸식당 홍대 '훌리오'의 종로점과 또 다른 곳은 매번 다녀오면서 더더욱 마음에 드는 일산 라페스타의 이자까야인 '야다이'. 훌리오는 다양한 멕시칸요리는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 인기가 좋은 곳이고, 야다이는 음식맛을 즐기기 보다는 술을 위해 종종 들리는 라페스타에서 맛과 꾸밈 모두 만족스러웠던 집이라 가끔씩 혼자 들러 이것 저것 맛보는게 은근한 재미로 느껴지는 곳이다.

 

예전에는 혼자서 술집에 방문한다는 건 꿈에도 못 꿨는데, 이자까야는 혼자서도 술을 즐길 수 있어 남의 눈치 신경 쓰지 않아 좋더라. 사실 혼자 술집에 가는 거 반가운 일은 아니지만 일이 늦게 끝나 12시 쯤 술생각 나면 누구 부르기에도 뭐하고, 집에서 마시기도 뭐할 때 괜찮은 것 같다. 친구들에게 혼자 술 마시러 갈 때 있다고 얘기하니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던데....내가 이상한건가???

 

45. 야다이

 

일산 유명한 유흥거리인 라페스타는 24시간 술꾼들이 찾기에 적당한 곳이다. 새벽에도 문을 열고있는 집들이 대부분이니 말이다. 이 거리를 좋아하긴 하는데 특별히 맛난 음식들을 닌 곳들이 드물어 누가 온다고 하면 다른 곳에서 먹다가 보통 2차로 들러주는 곳이다. 그런데 최근 알게된 이 이자까야는 제법 괜찮은 메뉴에 나오는 요리들도 꽤나 제법이다. 신경을 많이 써서 메뉴를 정한 노력이 엿보이고, 맛도 그러하다. 주방장들이 실력들이 있으신 곳 같더라. 하여간 혼자서 방문 했던 그 날, 두 가지 주문한 요리들이 다 맘에 들었다.

 

한 가지는 모듬초회(20,000원)

사실 식초가 들어간 음식을 그리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문어, 해삼, 멍게, 개불, 오이등 초무침으로 다소 달달함과 함께 나오는데 은근히 젓가락이 자주 가더라. 남자분들 보다는 여자분들이 더 좋아할 듯 한데 초무침 좋아하시는 분들도 흡족해 할 것 같다.

 

 

물론 맥주는 기본~

 

 

그 다음은 수제고로케

새우도 한 마리 들어있고, 바삭하고 부드러운 속살(?) 맛이 제법인 고로케는 아쉬운게 있다면 크기가 너무 큼직하다~ 3분의 2로 크기를 줄여 3개 뿐인 수를 늘려 5개 정도로 나와준다면 더 푸짐해 보일수도 있겠다 싶었다. 여하튼 맛있었다.

 

 

 

이것저것 접해보고 싶은 음식들이 많더라. 앞으로 종종 들러 이것저것 먹어봐야겠다.

혹, 늦은 시간 혼자 이것저것 찍어대며 혼자 먹고있는 절 발견하심 모하라 아니냐고 물어보세요~ 한잔 사드릴께요~ㅎ

 

46. 훌리오 종로점

 

홍대점에 다녀와보곤 꽤 흡족했던 곳이다. 특히 여러명이 와서 여러가지 음식을 접해보는게 매력인 집이라 많은 친구들 데리고 이 집에 오는게 매력이다. 배불리 접할 생각은 접고 다양한 음식들을 이리저리 즐겨보자. 물론 생맥주 한잔을 곁들이면 금상첨화겠다. 종로점은 홍대점 만큼은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더라.

 

 

훌리어 종로점

 

일단 에딩거부터~

가장 좋아하는 생맥주인 에딩거이지만 이 집이 최고는 아닌것 같다. 하지만 맥주잔은 욕심이 생긴다.ㅋ

 

일단 퀘사디아(치킨: 11,000원)부터 시작한다.

퀘사디아는 예전에 내가 많이 만들던 거다. 캐나다유학시절, 알바로 주방에서 일 할때 많이 쉽게 만들던거다.

치즈는 체다랑 모짜렐라는 골고루 쓰면 덜 느끼하고 맛있는데 이 집은 모짜렐라가 상당히 듬뿍 들어있다.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 

 

어찌하였건 두툼하고 풍성한 이 퀘사디아도 만족스러웠다.

 

다음은 쇠고기화이타(19,000원)

치킨이나 돼지고기 보다 조금 더 비싸다. 스테이크 처럼 구워 나오는 쇠고기가 부드럽고 그것만 즐기기에도 충분하지만 역시나 화이타는 쌈 처럼 싸서 즐겨 먹는게 더욱 즐겁다. 하지만 쇠고기가 큼직하게 나와 몇 번 젓가락질에 금방 사라져 아쉽다.

 

 

 

 

사진으로 봐도 스테이크 스럽다.

 

역시 이렇게 또띠아로 싸서 먹어야 제법이다.

 

 

결론....

만족스러운 집들은 한번이라도 더 찾아가게 된다. 그런 집들을 공유하고 싶은게 인지상정이고 말이다. 그래서 맛집 블로그가 활성화 되는거겠죠. 좋은 사람들, 좋은 음식에 술이 곁들여지니 더 이상 즐거울 수 없겠죠. 흔치않은 멕시칸 음식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좋고 착한 가격까지, 만적스럽지 않을 수 없겠다. 그래서 여자분들이 선호하니 데이트 장소로도 좋다. 다만 홍대점이 종로점 보다 더 붐비는 것 같으니 알아서 예약을 하시길. 그리고 일산 라페스타의 야다이도 종류가 다양하고 멋지게 장식되어 나오는 음식들이라 더 먹음직스럽고 맛 또한 합격점이다. 아마도 더 다녀볼만한 듯 싶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