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집백서

23. 맛집백서(마포갈매기, 겐지)

mohara 2013. 4. 29. 09:25

괜찮다는 생각에 잦은 발걸음을 하는 집들이 변함없이 그대로 있어 준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혹은 손님들의 불만에 그 전 모습을 되찾으려 노력하는 집들도 많다. 오늘은 그런 집들을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본다.

 

43. 마포갈매기(본점)

 

마포역에서 가까운 곳에 유명한 집이 하나 있다. 갈매기살로 유명한 골목에(지금 그 골목은 없어졌지만) 이 집이 가장 인기가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특히나 이 집은 불판 위 기름을 빼는 둘레 자리에 김치와 마늘, 그리고 계란을 부어넣어 또 다른 계란찜 안주를 만들어 먹을 수 있어 인기가 꽤 많은 곳인데, 전국에 체인점이 많아져 아마도 마포 본점에 들러본지가 한참 된것 같다.

 

오랜만에 들러준 마포갈매기는, 물론 다른 골목에 자리잡고 있는데, 가장 신경 써야 할 고기맛이 생각보다 많이 별로더군요.

 

 

 

2인분의 갈매기살을 주문 해 술자리를 시작한 날이다.

생각보다 2인분은 적지 않았는데, 양은 불만이 없었지만 고기가 왜 이리도 질긴건 지~많이 아쉬웠다.

그 밖에 일하시는 분들의 친절함이나 분위기는 마음에 드는 편이라 다행이다.

 

 

왜 이리 질기고, 딱딱한 지...

전국체인점 마포갈매기의 본점에겐 어울리지 않는 맛이다.

 

44. 겐지

 

겐지는 처음 생겨났을 때 부터 인기몰이를 많이 하는 집으로, 아직도 그 명성을 이어 나가긴 하지만 예전 만큼의 손님몰이를 하고 있는 것 같진 않더라. 겐지의 성공으로 비슷한 류의 이자까야 들이 많이 생겨난 탓이라고 봐야 할거다. 워낙 이 집의 사시미모리아와세(사시미모듬)이 강력하게 잘 나오는 편이라 비슷한 집들이 많이 생겨났음에도 이 집의 명성을 쫓아오긴 힘들었나 보다. 지금도 가격대비 동급최강이라고 할 만하다.

 

하지만 겐지도 한동안 손님들의 구설수에 오르곤 했었는데, 물론 그 구설수는 예전만큼 못하다는 것. 그리고는 줄어든 손님에 겐지도 전의 명성을 되 찾으려 노력하는 듯 하다. 실제 1년 전 찬번 찾아가 보고는 다소 실망을 느끼고 찾지 않다가 최근에야 다시 찾은 겐지의 최강안주가 다소 본 모습을 찾은 모양이다.

 

 

 

 

이 날 3명이서 즐겼던 사시미모리아와세

적지않은 만족감을 느꼈던 날이었다. 구성 좋고 회 상태도 좋고, 장식도 마음에 든다.

물론 기린맥주도 맛이 좋다.

 

 

 

결론....

한결같은 집을 찾기란 어려운 것 같다. 물론 늘 똑같을수야 없겠지만 그러려고 노력해야겠죠. 최근에 찾은 마포갈매기 본점에서의 약간의 실망, 그리고 일년 전 다소간의 실망을 느끼고 찾지않았지만 최근 다시 찾고나서 다시 찾고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 점등등 이렇게 식당들도 변하고 발전하고 한결같은 모습을 고수하려 하나보다. 마포갈매기를 일년 후 쯤 찾으면 겐지에서 느꼈던 안도감을 다시 느끼게 될까?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