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영화이야기

영화소개 " 빌리지"

mohara 2005. 2. 22. 09:35

너무나 인상적이었던 영화 "빌리지" 에 대해 한마디 적습니다.

 

 

몇일전에 본 영화 "아는 여자"도 좋았지만 소품같은 "아는 여자"보단

극장에서 봐야하는 영화같은 영화를 봤다는 느낌이 드는 그런 영화였습니다.(만족스럽단 얘기죠...)

 

 

엠나이트 샤말란(M. Knight Shyamalan) 감독.

 

 

"식스센스(The Sixth Sense)"이후로 많은 팬들을 거느리게 되었고 그의 새 영화들이 나올때 마다 그의 팬들은 실망했다곤 하지만

그의 신작들이 나올때마다  기다렸다는 듯이 어김없이 극장문을 들어서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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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 센스" 의 그림자가 너무 크게 드리워진 나머지 관객들은 "식스 센스" 만큼의 '공포'와 '반전'을 기대하기 때문이며, 그래서 이 감독의 영화에서 '공포'와 '반전'이 다소 빈약하게 연출되었을 때 관객들은 커다란 실망감과 배신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 "빌리지(The Village)" 도 마찬가지 입니다.

 

영화를 보기도 전에 관객들은 이 영화를 통해 '공포'와 '서스펜스', '스릴'을 얼마만큼 느끼게 되고 얼마만큼 즐길 수 있을까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되며, 또 마지막으로 얼마만큼 '반전'의 충격을 느끼게 될까 상당히 많은 기대를 하게 됩니다.

 

 

단지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영화라는 이유만으로 그런 기대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잘 짜여진 줄거리와 플롯(plot), 그리고 현대 물질문명에 대한 은유적인 비판과, 결코 인간이 피하려 들어도 피하거나 없애지 못하는 인간 본성에 내재된 '악'에 대한 성찰은 이 영화가 결코 가벼운 영화가 아니라는 점을 대변해 줍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영화가 아니며, 이 영화의 장르가 '공포'와 '호러'가 아니라고 생각해 본다면... 조금만 너그럽게 생각하고 이 영화를 본다면.... 결코 실망스럽고 재미없는 영화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빌리지". 어느 마을의 이야기입니다.

 

마을만의 금기시되는 규칙들이 존재하는 대단히 비밀스러운 마을이지요.
그리고 마을의 비밀은 인간이란 존재의 잔혹함과 상상력, 그 이상을 뛰어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대단히 끔찍하고 잔인한 영상으로 풀어가진 않습니다.
아니, 오히여 차분하고 세련된 언어와 영상으로 2시간의 시간동안 우리를 마을로 이끌어가지요.

 

이런 전개로도 관객들에게 극도의 공포감과 알수없는 괴물의 대한 두려움을 심어주는 감독의 역량이란 정말로...감탄에 마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영화 내내 무서운 장면은 거의 찾아볼수 없는데도 말이죠.


 

나는 이것이야말로 샤말란만이 뿜어낼수 있는 내공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아직 "히치콕" 과 같은 거장의 반열에 오른 감독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자신만의 언어와 영상을 만들어서 하고싶은 이야기를 확실히 전달해내는 감독.
그것이 바로 샤말란인것입니다.


 

자신만의 영화언어를 만들어가는 감독은 세상에 그리 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발 철없는 네티즌들이 '반전'이란 단순무지한 단어를 앞세워서 그를 평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샤말란 스러움은 깜짝놀랄만한 반전에 있는것이 아니라
그에게만 기대할 수있는 내공에서 뿜어져나오는 깊이있는 상상력과 공포에 있는것이라 하겠습니다.

 

 

"샤말란" 감독이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 의 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만드는 작품의 장르도 그럭저럭 엇비슷하고, "히치콕" 처럼 만드는 작품마다 '카메오(cameo)'로 등장하는걸 보면 아무래도 "히치콕" 감독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영화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중의 한사람으로 손꼽히는 거장 "히치콕"  감독도 그의 '필모그래피(Filmography)'를 보면 '범작'과 '걸작' 사이를 왔다 갔다 했지만, 어느 누구도 그가 위대한 감독이라는 점에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샤말란" 감독이 "히치콕" 감독 같은 '거장'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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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 센스" 라는 '걸작' 이후 "언브레이커블(Unbreakable)" "싸인(The Sign)" , "빌리지" 같은 '범작'들을 만들어 내었으니까요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히치콕"  감독도 '범작'들을 양산해 내었고 -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있겠습니까? ^^ - "샤말란"  감독의 젊은 나이와 앞으로의 무한한 가능성을 생각해 본다면 이 감독에게 상당히 많은 기대를 갖게 됩니다.

 

 

 

 

아직 이 영화를 보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세 가지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1. 절대 이 영화를 '공포영화'라고 생각하고 보지 말 것~!

 

2. "식스 센스" 는 잊어버리고, 이 영화가 "샤말란" 감독의 영화라는 생각은 가급적 하지 말 것~!

 

3. 절대 '반전'에 대해 상상하고 기대하며 영화를 보지 말고 그냥 영화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즐길 것~!

 

이 세 가지 사항을 염두에 두고 이 영화를 본다면 즐거움이 한층 커질것 같습니다... ^^

 

 

지난주 박스오피스 상황

 

this week last week   title weekend gross cumulative gross
   01  new The Village $50,813,000   $50,813,000
   02   01 The Bourne Supremacy $23,400,000   $98,000,000
   03  new The Manchurian Candidate $20,200,000   $20,200,000
   04   02 I, Robot $10,050,000 $114,733,846
   05   04 Spider-Man 2   $8,500,000 $344,327,000
   06   03 Catwoman   $6,080,000   $29,411,000
   07  new Harold & Kumar go to White Castle   $5,150,000     $5,150,000
   08   05 A Cinderella Story   $4,690,000   $40,144,000
   09   06 Anchorman   $3,100,000   $78,100,000
   10   07 Fahrenheit 9/11   $3,100,000 $109,400,000

 

 

미국내에서도 그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큰지 알수 있으시겠지요???

정말 엄청난 흥행수익입니다...(개봉 첫주말만의 성적인데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