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영화이야기

영화소개 "퀼(クイ-ル)"

mohara 2005. 2. 22. 09:41
"최양일 감독의 디즈니 영화?!"

 

 

   댓가를 바라지 않는 무한한 애정과 신뢰를 주는 한 마리의 맹인 안내견의 이야기를 그린 원작 [맹인안내견 퀼의 일생(盲導犬クイ-ルの一生)]을 영화화한 작품.

 

  원작은 어린이에서 성인 독자까지 폭넓은 층의 지지를 받아 7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NHK를 통해 드라마로 제작되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리고 2004년 봄, 그 이야기가 다시 영화로 만들어져 스크린에 살아난다.

 

감독은 전작들로 키네마준보 베스트텐 작품상, 감독상, 호우치영화상, 닛간스포츠영화상 등 수많은 상을 받은 일본 영화계의 귀재 최양일(崔洋一).

 

깊이 있는 인물묘사로 정평이 나 있는 최양일 감독이 이번에는 한마리 개와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에 도전했다.

 

 


 

 

 

***줄거리***

 

 

 

"너와 걸으면 사는 게 행복하다!" 

도쿄의 한 주택에서 리트리버 5마리가 태어난다.

 

그 중 눈에 띄는 한마리가 있었으니 옆구리에 새가 날개를 편 것 같은 이상한 얼룩이 있는 놈이었다.

 

 

 

그 녀석에게 '조나상(ジョナサン)'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미도 렌(水戶レン, 나토리 유코)은 강아지들이 아빠 개와 마찬가지로 맹인안내견이 되기를 바란다.

 

렌의 부탁을 받은 훈련사 타와다 사토루(多和田悟, 시이나 깃페이)는 강아지들 중에서 가장 호흡이 느린 조나상을 선택한다.

 

 

 

반응이 빠르고 감정이 풍부한 개는 맹인안내견으로는 적합치 않기 때문이다.

 

타와다는 렌과 엄마 개와 헤어진데 항의라도 하듯 계속 우는 조나상을 데리고 맹인안내견을 길러주는 해피워커에게 간다.

 

교토(京都)에 사는 니이 이사무(仁井勇, 카가와 테루유키)와 미츠코(三都子, 테라지마 시노부) 부부에게 타와다는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 짓지 않도록 해달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그곳에서 조나상은 '새의 날개'라는 의미의 '퀼(クイ-ル)'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된다.

 

미츠코의 샌달을 물어뜯고 집안의 모기장을 망가뜨리는 등 온갖 말썽을 부리던 퀼이 가장 좋아하게 된 것은 물으면 '삐!' 하고 소리가 나는 곰인형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처음 거리 산책을 나온 날 퀼은 거리의 스타가 된다.

 

 

미츠코는 벚꽃과 새, 뱀까지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이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갔다. 해피워커가 개를 데리고 있을 수 있는 기간은 1살 생일까지. 마지막 날, 퀼과 긴 산책을 하던 미츠코는 눈물을 터트리고, 이를 본 퀼은 입을 벌려 웃는 모양을 만들어 보여준다.

타와다의 차에 실려 미츠코와 헤어진 퀼은 맹인안내견 훈련센터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퀼은 천진난만한 천성을 발휘해 다른 개들이 모두 훈련 단계를 마칠 때마다 혼자 낙오생으로 남는다.

 

 

뛰어난 맹인안내견을 여럿 배출한 타와다도 퀼을 포기하고 싶어질 때 그는 퀼의 특별한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

 

 

'기다려!'라고 말하면 몇시간씩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드디어 퀼의 파트너가 정해졌다.

 

 

"개에게 끌려다니느니 누워있는 편이 낫다"며 맹인안내견을 거부하는 와타나베 미츠루(渡邊滿, 고바야시 카오루)에게 억지로 퀼을 맡기는 타와다.

 

 

퀼과의 산책으로 결국 그를 선택하게 된 와타나베. 하지만 매번 지팡이를 사용했기 때문에 퀼과 호흡이 좀처럼 맞질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밤, 퀼에게만 의지하고 걷기 시작한 와타나베. 그리고 그의 호흡을 느끼는 퀼.

 

 

이후 와타나베의 행동반경은 조금씩 넓어져 갔다. 거리에 나서면 사람 소리, 꽃향기, 바람이 좋다. 퀼과 함께 걸으면 산다는 게 행복하다고 느낄 때쯤 생각지 못한 이별이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