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영화이야기

영화소개 "친절한 금자씨"

mohara 2005. 7. 29. 13:26

개봉되기만을 기다리다 결국 보고말아버린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 대해 한마디 할까 합니다....

 

이 영화로 앞서 나왔던 복수극의 완결을 말하고 싶었던 감독의 작품입니다.

 

 

첫번째 영화인...복수는 나의 것

 

 

아이를 납치, 돈을 요구, 그리고 착수 후 건강하게 돌려보내려 했으나 사고로 인해

아이는 죽고 말지요. 이에 선하던 아버지는 잔인해집니다...그리고 복수의 칼을 들게 됩니다.

 

영화는 가차 없이 자신의 소중한 사람을 이 세상에서 더 이상 살수 없게 한 그들에게 칼을

들이대며 처절한 복수극을 벌이라고 강요합니다. 

 

이 영화는 그런 행동의 정당성을 따지길 보다는 그들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만을 보여줄뿐입니다.  그런 것들은 눈을 감고 싶을만큼 몸을 해부하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을만큼 관객들을 고통속에서 떨게 만듭니다.

 

 

두번째 영화인...올드보이

 

 

일본원작만화를 기본골격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15년간을 아무 영문도 모른체 자기를 가둔

대상을 향해 복수의 칼날만을 갈아오던 주인공의 오대수가 풀려난 후의 복수극의 이야기를

다루고 잇습니다.

 

외면상 오대수의 복수심이 영화를 이끄는 구심점입니다.

하지만 '복수는 나의 것'에서와 마찬가지로 등장인물간의 증오와 복수심은 서로 얽혀있지요.

영화의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이우진의 오대수에 대한 증오가 오대수의 이우진에 대한 그것을 조종하고 있습니다. 이 점이 스토리 전개상 '복수는 나의 것'과 다른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왜 이우진은 오대수를 15년간 가두워 둘만큼 그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전작이 복수의 이유에 대해 미리 알려준 후 인물간의 복수의 과정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올드보이'는 오대수의 자신을 가둬둔 일당에 대한 복수와 이우진에게 복수하기 위해 자신이 15년간 갇혀진 이유를 찾아가는 5일간의 과정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왜 이우진은 오대수를 가뒀을까..가 아니라 왜 풀어줬을까란 말이야."

영화를 관통하는 핵심은 오대수의 복수라기보다는 이우진의 복수입니다.

영화상의 주객전도랄까?

사실 오대수의 복수는 이우진이 고용한 건달들을 두들겨 팬 것 외에 이우진에 대한 복수는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이우진의 복수가 그의 시나리오대로 완벽하게 먹혀들어갔을 뿐. 악의 없는 소싯적 말 한마디 때문에 오대수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딸과 잠자리를 같이 하게 됐으며 자신의 손으로 자기 혀를 잘랐고 이우진의 구두를 핥으며 그의 개가 되겠노라 했습니다.

이우진은 죽고 오대수는 살았지만, 그는 자신의 기억을 지우고 자신의 딸과 사랑하며 사는 길을 택하지요......

 

 

그리고 또 다른 복수!!!

 

그 이야기가 바로 "친절한 금자씨"입니다.

 

 

 


 

감독: 박찬욱

출연: 이영애, 최민식, 남일우 등등....

 

간단한 줄거리

 

 

정말이지… 착하게 살고 싶었답니다 - 2005년 가장 궁금한 그녀의 맘속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을 만큼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인 '금자'(이영애)는 스무 살에 죄를 짓고 감옥에 가게 됩니다. 어린 나이, 너무나 아름다운 외모로 인해 검거되는 순간에도 언론에 유명세를 치릅니다.

13년 동안 교도소에 복역하면서 누구보다 성실하고 모범적인 수감생활을 보내는 금자. '친절한 금자씨'라는 말도 교도소에서마저 유명세를 떨치던 그녀에게 사람들이 붙여준 별명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열심히 도와주며 13년간의 복역생활을 무사히 마칩니다.

출소하는 순간, 금자는 그 동안 자신이 치밀하게 준비해온 복수 계획을 펼쳐 보입니다. 그녀가 복수하려는 인물은 자신을 죄인으로 만든 백선생(최민식). 교도소 생활 동안 그녀가 친절을 베풀며 도왔던 동료들은 이제 다양한 방법으로 금자의 복수를 돕습니다.

이금자와 백선생. 과연 13년 전 둘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고, 복수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 복수의 끝은 어떻게 될 것일까요?

 

 

 

 


 

 

 

영화를 보고난 후의 느낌은.....

 

이 영화가 앞서 두 영화의 완성작이 될수 있던 이유는....

앞서 영화들의 두 이야기 모두를 담고 있다는 점입니다. 

 

감옥에 갇혀있는 13년동안 금자씨는 복수를 계획합니다.

출소 후, 계획대로 진행을 착 착 실행해 나가는 금자씨.

 

첫째!  모든 누명을 뒤집어 씌워 자신을 13년동안 감옥에서 썩게 만든 백선생에게

         복수를 하기 위함과....(올드보이...)

 

둘째!  본의 아니게 백선생의 살인을 막지 못했고 자신이 유괴사건의 공범자이기도 하지만, 또한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금자씨가 그들 부모의 입장에서 복수를 기도하는 점 입니다.

         어쩌면 자기 자신이 속죄를 받기위함이었을지도 모르죠...(복수는 나의 것)

         (영화에서는 자신과 자신의 딸과의 관계를 보여주면서 이러한 복수감을 관객에게

         이해시키려 하는지도...)   

 

영화"복수는 나의 것"의 이야기는 나른곳에서 더욱 불거져 나오지만요....

강력한 스포일러가 될까 두려워 더 이상 말씀 드리기가 뭐하네요...ㅎㅎㅎ

 

 


 

 


자~~~저의 갠적인 생각만을 담았을 뿐입니다...

어떻게 보시던 어떻게 해석하시던 보시는 관객님들의 맘인거져....

 

영화는 전작들보단 긴장감도 떨어지고, 관객들을 이해시키는 개연성도 부족한 듯싶지만....

역시나 올드보이의 독특한 스타일을 잇는 구성.

이야기 전개는 관객들을 몰입시키기엔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럼 즐감들 하시길 바라구요...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