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영화이야기

영화소개 "너는 내운명" 절절한 사연, 애틋한 사랑

mohara 2005. 10. 6. 09:53

몇일전 긴 주말을 이용, 요즘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는 영화를 보러 갔지요.

연속 2주동안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이 영화는 너는 내운명.....

 

시작과 함께 화면에는 실화를 근거로 한 영화 라고 써 있더군요....

내용이 전부 실화는 아니지만....

몇해전 우리나라를 들끓게 만들었던 사건을 아주 많이~~ 각색하고 바꿔서

전혀다른 분위기의 애절한 영화로 탄생하게 된것 같습니다.

 

자신이 억울하게 후천성 면역 결핍증(AIDS)에 걸리게 됐다고 생각하는 한 술집여성의 주장에

의하면 보건소에서의 오판에 의해 삶을 포기한 자신이 에이즈에 걸려 투병하고 서로 돕는 모임에

들어가 역시 같은 병에 걸린 한남자와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이 여성은 오판에 의해 자신이 결국 정말 에이즈에 걸리게 됐다고 생각했고 세상을 향한

복수심에 사창가에서 몸을 팔다가 걸리게 결국 체포된것입니다.

 

결국 유죄를 받게됐고, 이 여성은 억울하다고 국가를 상대로 고소를 하게 된것입니다.

오판에 의해 자신이 결국 진짜 에이즈에 걸리게 된것은 부당하다는것이었죠...

 

사실 그 판결이 어떻게 났었는지 기억은 잘 안납니다만....

그 여성은 법정에서 대략 진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감독인 박진표가 다른 사건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게 도니것인지는 모르지만....

영화를 보면서 그 사건을 연상케 하는 부분이 상당부분 많더군요....

시간이라던가....복수심에 몸을 판다던가 하는 얘기등 이지요....

 

 

 

여튼....

 

이 영화는 실화이건 아니건간에....

나름대로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고 진솔한 내용에 사랑에 대해 한번 더 생각케 하는 영화입니다.

 

 

너는 내 운명 You're my sunshine! (2005)

 

 

 

감독: 박진표(죽어도 좋아)

출연: 황정민, 전도연, 서주민, 윤재호

 

 

간단한 줄거리

 

드디어…서른 여섯 살 노총각 인생에 사랑이 찾아왔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기를 꼬박 손꼽아 기다리기 서른 여섯 해. 천사 같은 그녀가 스쿠터를 타고 제 곁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사람들은 그녀가 서울에서 갓 내려 온 다방 아가씨라고 합니다. 차 배달도 나가고 다른 남자들과 술도 마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틈만 나면 그녀를 보러 다방으로 달려갔습니다. 장미꽃과 갓 짠 우유를 그녀에게 선물했습니다. 그녀와 함께 있고 싶은 마음에 난생 처음 티켓을 끊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사랑 따위는 필요 없다 합니다.

그녀는 절 쉽게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사랑 따윈 필요 없다며. 그러던 어느 날, 저는 우연히 그녀의 눈물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녀도 사실은 사랑 받으며 행복하게 살고 싶어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그 눈물을 씻어줄 수 있는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날, 저는 용감하게 마음을 고백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그리고 마침내, 그녀는 내 진심을 받아주었습니다.

 

 

 

 



그녀와 함께 있으면 세상 모든 걸 가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행복한 순간이 영원할 줄 믿었던 것도 잠시, 그녀에게 잊지 못할 과거가 찾아왔습니다. 혼자 힘들어 하는 그녀를 위해 전 재산인 젖소 목장이와 통장 5개를 처분했습니다. 이제, 우리 사랑에 더 이상의 장애는 없을 거라 믿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녀가 편지 한 통만 남긴 채 제 곁을 떠났습니다. 행복하게 살라고. 미안하다고. 며칠 후, 저는 그녀가 에이즈에 감염되었다는 청천벼락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아플 까봐 너무나 걱정이 됩니다. 내가 곁에 있어주어야 하는데.

모두 그녀를 포기하라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녀를 끝까지 지킬 겁니다.

가족도, 친구도, 세상도 모두 그녀를 찾지 말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녀 없으면 한시도 살 수 없습니다. 죽을 때까지, 아니 죽어서도 그녀를 지켜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제 운명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를 찍으면서 황정민은 청정 농촌총각으로 분하기 위해 많을 살을 찌웠다고 하더군요...

더 놀라운건 여자가 떠난 뒤 일년동안 그녀를 잊지못하는 그를 연기하기 위해 단 시간내에

많은 살을 다시 빼는거였지요..

그리고 열흘 후 후반작업을 위해 나타난 그를 보고 감독은 닭살까지 돋았다고 전합니다.

단 열흘동안 12kg나 빼고 온것이지요....

 

연기를 위한 준비, 그리고 영화속의 연기마저 관객들을 영화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요인이 되었구요. 두 주연뿐 아니라 열연을 펼치는 어머니 역할의 나문희라던가 몇몇 조연들의 연기 역시

참으로 인상 갚었습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음악들은....

3곡종도가 기억에 남는데 그 당시 왁스의 히트곡이었던 신나는 댄스곡 '오빠'

이 곡은 둘의 관계가 진전될시엔 경쾌하게.... 또한 둘이 떨어져 서로를 그릴시엔 애절하게 나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심수봉의 '사랑밖에 난 몰라'

이 노래는 한 없이 사랑받고, 사랑하고 싶은 나이의 여주인공이 돌이킬수 없는 과거로 인해

참을수 밖에 없는 주인공의 처지를 나타낼때 쓰이던 곡입니다만 그리 크게 부각 시키지는 않는듯 하더군요...

마지막으로 이 영화의 제목이자 마지막 엔딩에 등장하는 'You are my sunshine'.

절망에 휩싸인 그들에게 희망을 사알짝(?) 안겨주는 노래로 등장합니다....

 

감독 왈~~

 

조건이 중요시 되는 사랑이 만연하는 요즘, 여전히 우리들의 마음 속에 남아있는 그 '사랑'에 대해 박진표 감독은 새로운 정의를 내립니다.

"운명적인 사랑이란 단지 만나는 것이 아니라 지켜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