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춘향골남원추어탕 / 일산] 鰍魚와 함께하는 맛기행

mohara 2006. 3. 6. 00:45

미꾸라지는 옛부터 원기를 불어넣는 식품으로 그 역활을 다해왔습니다.

한자로 추어(鰍魚)라고 하는데 이는 가을에 제 맛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랍니다.

미꾸라지는 겨울에는 흙탕물 속에서 먹이를 먹지 않고 동면하기 때문에 살이 빠져
가을보다는 맛이 못하다고 하나 요즘은 양식기술의 발달로 계절별 맛의 차이가

크지 않다고 하니 사계절 보양식으로 이만한 음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꾸라지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인 칼슘과 비타민이 풍부한데

우수한 단백질이 많고 칼슘과 비타민 A,B,D가 많아 정력을

보강시켜주는 강장, 강정식품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 효능으로 <본초강목> 에 따르면...

"미꾸라지는 배를 덥히고 원기를 돋우며, 술을 빨리 깨게 하고

스테미너를 보하여 발기불능에 효과가 있다"고 되어있다고합니다.

 

 

친구녀석이 그제 먹은 과한 한잔이 아직도 부담이 됐던지

추어탕 얘기에 당장 만나자고 하더군요. 그리고 곧바로

일산 풍동(백마 기차역) 근처의 춘향골 남원추어탕으로 향했습니다.

 

 

 

 

일요일 1시쯤이다보니 손님들의 행렬이 끊이질 않습니다.

바로 전 큰 자리가 빠져 나간듯 아직 치워지지 않은 자리로 우선 앉았습니다.

 

 

 

 

 

 

 

화초에 가려 마지막 메뉴의 튀김은 잘 안보이는 듯.

튀김 하나 주문하고 싶었지만 친구뇬석 별로 안땡겨 하는 듯~

 

 

잘되는 집들의 장점이자 단점은 신속하다는 것이지요~

빨라서 좋기도 하지만 때로는 여유있게 앉아서 기다리는 맛도 그리 좋을수 없지요~

 

비로소 겨울이 끝난듯한 느낌의 이른 봄햇살이 창가 바로 옆에서

느껴지는 순간을 즐기고 있는 동안 기본찬들이 바로 나와 주는군요.

 

 

남아 있는 숙취를 지워주기 위하여 추어탕 두그릇만을 주문했답니다.

 

 

 

 

 

 

반찬이 나온지 몇분 안돼 추어탕이 공기밥 하나와 함께 나옵니다.

 

 

 

 

 

 

우선 같이 나온 부추절임과 잘게 다진 청량고추를 넣어주고....

 

 

 

 

 

 

그리고 미량의 산초도 넣어주고....

 

 

 

 

 

그리고 잘 섞어주어 국물을 한 숟가락 떠 먹어주면 얼큰하고 들깨맛의 단백함이 느껴집니다.

 

 

물론 국물을 떠 먹어가며 밥과 같이 드셔도 좋지만

저와 같이 밥을 통째로 말아 땀 삐질 삐질 흘려가며 먹어도 좋지요~

 

 

 

 

 

 

 

 뼈까지도 버리지 않고 갈아서 섞어 고칼슘을 씹어먹는 맛이 그만인 이 추어탕은

무청시래기 등을 넣어 시원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입니다.

 

 

갓 버무린 시원하고 버얼건 김치도 얹어 드시면 그리 잘 어울릴수 없습니다.

 

 

 

 

 

끝까지 보온이 되는 뚝배기안의 뜨거운 국물과 함께

한수저 가득히 떠서 후후~ 불어가며 드시면 땀이 쪼옥 빠져나와

먹고난 후엔 시원함마저 느껴진답니다.

 

 

남자에겐...      단백질이 주성분으로 철분,회분, 칼슘,비타민이 풍부한

자양강장식품으로 고혈압,당뇨,동맥경화는 물론 숙취해소에 그만이고요...

 

여성에겐...      지방분이 고급불포화지방으로  콜레스테롤을 녹여주어

산전, 산후조리 및 병후회복에 좋으며 비만, 변비예방에도 효험이 좋구요...

 

노인분껜...                  무기질 고단백 칼슘이 많이 들어있어 예로부터

노인 및 병약자들이 즐겨찾는 장수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구요...

 

어린아이에겐...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고 감기,눈병이 예방되며

성장기에 필요한 각종 영양소가 고루 담겨있어 발육촉진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마지막으로 수정과 한잔 마셔주면 오늘의 추어탕 맛기행이 끝납니다.

 

 

 

 

다음은 약도와 전번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