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순희네빈대떡/종로5가] 1차? 맘껏 쏴 주세요~~

mohara 2006. 3. 8. 17:16

 돈 없으면 집에가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으라구요?

 

하지만

빈대떡 하나 부쳐 먹으려면 여러가지 재료도 사야하고

어러저러 하다보면 만원은 우습지요~

정말 만원 한장 달랑 가지고 제대로 된 음식 하나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모하라 외치고 싶습니다!!!

 

 돈 없으면 종로5가 광장시장안의 순희네빈대떡집에 가서 녹두빈대떡을 먹자고요!

제 얼굴보다 큰, 두께는 제 둔탁한 핸드폰보다도 더 두꺼운 녹두빈대떡이

단돈 4,000원.

 

여기에 막걸리 3병이면 딱! 만원입니다.

친구랑 같이 가서 외치세요~ 오늘은 내가 1차를 살 터이니 2차는 네가 사도록 해라~

 

 

 

 

위치는 1호선 종로5가 8번 출구를 나와 조금 걸어가다주면

왼편으로 광장시장으로 들어가는 커다란 입구가 나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그 안으로 발걸음을 들여놓으면 바로 저어~기 순희네의 간판이 보입니다.

 

 

 

 

 

아직은 추위가 느껴지는 지라 가게 앞의 밖의 자리보다는

가게 안쪽의 테이블들이 더 일찍 차는 편입니다.

 

주말이나 바쁜때에는 안의 자리는 고사하고 밖의 자리도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덕분에 두번이나 발길을 돌려야했던 아픔이 있는 광장시내 명물입니다.

 

 

 

 

광장시장안은 늘 고소한 냄새가 진동~ 허기지게 만드는데

바로 가게 입구 철판위에서 만들어지는 녹두빈대떡 덕분입니다.

 

뒤에는 녹두를 가는 멧돌이 보입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조그마한 테이블 몇개가 가게 안을 꽉 채우고

불편하지만 옹기종기들 모여 앉아 얼마나 재밌는 얘기들을 풀어놓는지들

가게 안은 늘 시끌벅적합니다.

 

 

 

 

 

 

그리고 자리에 앉자마자 이모님 다가오셔서는 빈대떡이지? 하고 묻고는 훌쩍 자릴 떠나십니다.

이미 뒤 돌아서신 이모님 등을 보며 작은 소리로 "네~~" 하고 대답했을뿐 걍 앉아 있자니...

 

전에 꼭 필요한 두가지 반찬이 나와줍니다.

 

 

 

 

아무리 맛나는 전이라도 우선 기름을 많이 써 만들어진 음식들은

김치나 이렇듯 양념장등이 없어주면 오래 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전에 살며시 양파나 김치를 얹어 드시면 그 맛이 배가 되니

꼭~~ 그렇게 드셔 주세요~~~

 

 

2분 정도 지났을까?

그전 2번이나 퇴짜를 맞고 돌아서야 했던 순희네의 빈대떡이 드뎌 나온 순간입니다.

 

 

 

 

 

 

 

크기도 크지만 저 뚜께라니!!!

 

한장을 네등분 한것 같은데 원래 크기라면 제 얼굴뿐 아니라

얼큰이들도 자신있게 그 뒤에 숨으실수 있을 듯 한걸요???

 

 

자세히 한번 더 살펴보자구요~~

 

 

 

 

 

 

이젠 맛을 봐야죠~~ 두꺼워 나무 젓가락으로 잘라주기도 쉽지 않을정도입니다.

 

 

 

 

 

 

잘라진 단면을 보니 김치도 보이는듯합니다.

듣자하니 1년간 잘 숙성시킨 김치와 녹두로 만들어져 그 맛이 더 일품이라 합니다.

 

 

주문하여 나온지 15분여가 지나도 어찌나 두께가 두터운지

중간을 잘라보면 바로 이렇듯 카메라 렌즈에 김이 서릴정도로 속은 뜨끈뜨끈합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 드린 바와 같이 김치나 양념장의 양파나 고추를 곁들여~

 

 

 

 

 

 

둘이서라면 이 한장으로도 충분합니다.

막걸리 또는 소주와 한잔 해주고 나서 자신있게 계산하시고~~

 

물론 2차는 순희네 옆의 순대도 좋고 광장시장 안의 다른 맛집들도 좋습니다.

어차피 1차를 계산하신지라 느긋히 어디를 가줘도 다 좋습니다~~

 

 

2차는 광장시장 길 건너편의 보령약국 골목안의 연지동태국도 아주 좋습니다.

 

전에서 느껴지는 느끼함을 완전히 없애줄 얼큰하고 시원한 동태찌개는

소주를 한없이 불러줄지도 모르니 조심 하시구요~~^^*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